[현장 스케치] 스물다섯 한 워홀러의 파란만장 뉴질랜드 탈출기

[현장 스케치] 스물다섯 한 워홀러의 파란만장 뉴질랜드 탈출기

뉴질랜드타임즈 댓글 0 조회 1906 추천 14


NZ 오자마자 한 달 방콕’…한국에서도 자가 격리로 또 방콕

창문만 통해 본 뉴질랜드나중에 다시 와서 못 누린 자연 즐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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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워홀러로 왔다가 일하기는커녕 뉴질랜드의 청정한 자연환경도 느껴보지 못하고 한 달간 집 안에만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 소개한다. 


올해 25세 황미현(가명)씨가 그 주인공이다.

 

얼마 전 한국으로 돌아간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뉴질랜드 출국 절차와 한국의 입국 절차입국 후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으며 생활하고 있는지를 알려 왔다앞으로 한국으로 가는 한인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그는 에어뉴질랜드가 잠정적으로 오클랜드-인천 노선의 운항 중단을 발표한 후 마지막 비행기인 3월 8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3월 9일 뉴질랜드에 도착했다.

 

원래 마지막 비행기는 3월 7일 비행기였는데 항공사 사정으로 출발이 하루 늦춰졌다그의 뉴질랜드 도전기는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는 뉴질랜드 도착하자마자 정부의 모든 해외 입국자는 14일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는 조치에 따라 파파쿠라에 있는 한인 에어비엔비에서 머물러야 했다.

 

자가 격리자는 외출이 금지돼 방 안의 창을 통해 바깥 풍경만을 바라봐야 했다다행히 친절한 한인 집주인을 만났다집주인은 그가 먹고 싶은 음식 재료 등을 사다 주고 음식도 나눠줘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

 

에어비엔비에서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그는 미리 빌려 놓은 아파트로 옮겼다하지만 사흘 뒤인 3월 26일 뉴질랜드 전역에 국가 봉쇄가 발령됐다.

 

또다시 집 안에서 지내는 신세가 됐다이제는 도심 한가운데 빌딩 숲만 창을 통해 바라보는 것이 일과가 됐다.

 

애초 워홀러로 왔기에 일해서 돈을 벌려고 했는데 모든 게 멈췄다가지고 온 생활비도 바닥이 나고 있었다아파트를 1년 렌트 계약을 했기에 난감했다.

 

그는 국가 봉쇄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고 끝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일자리를 구하리라 장담을 못 해 모든 것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오클랜드발 전세기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아파트 렌트비는 계속 나가고 집에서 버틸 의욕도 떨어질 무렵 4월 11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오클랜드를 거쳐 가는 전세기 잔여 좌석을 판다는 기사를 보고 연락해 표를 구했다.

 

또 착한 한인 집주인을 만난 그는 렌트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지만 본드비를 모두 돌려받았다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감사한 한인의 도움으로 그는 한국 가는 짐을 꾸릴 수 있었다.

 

다음은 그가 전세기를 타고 뉴질랜드를 떠나 한국의 집까지 가는 도중 코로나19 관련해 조치했던 일들을 시간순으로 소개한다.(지역과 상황에 따라 내용은 다를 수 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에어뉴질랜드를 탐비행기에서 승무원들이 주의사항이 적혀 있는 안내문 등 서류를 나눠줘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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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에는 한국에 도착하면 체온부터 잰다는 내용 있음자가 격리 앱을 설치하라는 내용도 있어 출발 전 앱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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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내리면 체온을 재고 자가 격리 앱 설치 여부를 확인격리하는 곳 주소 확인과 앱에 등록한 번호가 본인 번호 또는 가족 번호가 맞는지 확인. 본인 번호가 없는 사람은 가족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가족임을 확인해야 검역 확인증을 주고 통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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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입국 심사하는 곳으로 가서 입국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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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 후 짐을 찾아 나오면 해외 입국자를 표시해주는 스티커를 팔에 붙여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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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 후 출국장까지 방역복을 입은 안내요원들이 안내지역별로 부스 마련.

 

해당 지역 부스에 가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할 것이라 말함해외 입국자 전용 매표소에 가서 표를 사 리무진 버스에 탐.

 

리무진 버스를 타고 그 지역에 내리면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비닐장갑을 끼워주고 주소 확인을 한 번 더 함.

 

대기하고 있던 택시에 태움방역복을 입은 택시 기사가 운전해 집에 도착.

 

집 도착 이틀 후에 위생 키트와 격리 키트가 집에 배달됨.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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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키트에는 라면휴지생활용품 등이 들어 있었음.

 

자가 격리 앱의 GPS가 꺼졌거나 작동이 안 하면 시청 직원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전화로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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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격리 앱에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자가 진단해서 올려야 함안 올리면 즉시 전화해서 올리라고 함위생 키트에 있는 체온계로 체온을 재서 올려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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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직원이 자가 격리 기간 끝나기 하루 전에 코로나19 검사받으라는 안내 전화 옴.

 

뉴질랜드에 와서 거의 한 달 동안 집에만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황미현(가명양은 지금도 한국의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현재까지 이상 증세 없이 무사히 잘 지낸다고 전해왔다.

 

다시 뉴질랜드로 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분간은 해외에 안 나갈 예정이나 코로나19가 완전히 없어지면 뉴질랜드로 놀러 가서 못 누린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달 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쿨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그의 젊음이 부러웠다.


임채원_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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