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라운딩하며 멋진 프로 선수 각오 다졌어요”

“언니와 라운딩하며 멋진 프로 선수 각오 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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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24990-1.jpg 리디아 고가 공로 훈장을 받던 날, 그의 장학생 이유진은 골프장에 있었다. 제2의 리디아 고를 꿈꾸며 멋진 샷을 날렸다. 5월 15일 오후 5시 와이누이 골프장에서.

특별기고_리디아 고 골프 장학생 이유진 학생

골프는 나 자신과의 싸움…아마추어 골퍼들 우리 모두 ‘파이팅!’

안녕하세요? 저는 랑기토토 칼리지에 다니고 있는 이유진(11학년)입니다.

어려서부터 발레, 댄스, 아트, 태권도, 수영, 피아노 등 안 해본 예체능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모님은 제 재능을 찾아주고자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셨어요. 골프도 그중 하나였어요. 인터미디어트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배워보자고 하셔서 초등학교 6학년(Year 6) 때 처음으로 골프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골프가 재미있진 않았지만 코치님이 엄마 친구분이라 어려서부터 잘 알고 있었기에 편하게 배울 수 있었어요. 어릴 때 배웠던 예체능이 골프를 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어요.그러면서 점점 골프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리디아 언니처럼 LPGA에 나가 꼭 우승해 세계적인 골프 선수가 되는 게 꿈이 되었어요. 그렇게 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러나 훈련과 연습을 힘들게 생각하지 않고 재밌게 즐기면서 한다면 분명히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할 거예요.

가끔 골프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며 엄마와 자주 대화를 나눠요. 친구들도 만나고 온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텔레비전을 보며 쉴 때도 있지만 마음은 늘 골프장에 가 있더라고요.

저희 오빠가 올해부터 골프를 시작했어요. 오빠는 칼리지를 졸업할 때까지 학교 대표 수구 선수였어요. 지금은 골프를 해보고 싶다고 해서 저랑 같이 날마다 연습을 해요.

열심히 하는 오빠를 보며 자극을 많이 받아 저도 저절로 열심히 하게 돼요. 같이 골프를 하게 되니까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예전보다 훨씬 친해지게 되어 좋아요. 오빠가 항상 곁에 있어서 정말 큰 의지가 되고 든든해요. 나중에 오빠는 PGA 무대에서, 전 LPGA 무대에서 각각 성공해서 남매 골퍼가 되는 게 저희 가족의 꿈이에요.

작년에는 제가 그토록 바라던 리디아 고 장학생에 선발되는 경사가 있었어요. 리디아 언니를 만날 수 있고 같이 며칠 동안 지낼 수 있는 행운이 찾아왔어요. 가족과 떨어져서 일주일을 지낸다고 생각하니 조금 두려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좋은 기회라 너무 행복했어요.

꿈에 그리던 미국에 처음으로 갔어요. 리디아 언니와 운동도 하고, 밥도 먹고, 라운딩도 하고 리디아 언니의 포인트 레슨도 받았어요. 나도 리디아 언니처럼 멋진 프로 선수가 꼭 되고 말겠다는 각오가 더 확실히 생겼어요.

미국에서 리디아 언니가 훈련하는 PXG 전용 골프장에서 같이 훈련을 했어요. 골프장 시설이 엄청 고급이고 모든 게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어요.

PXG 소속 세계적인 선수들도 많이 만났어요. TV에서만 보던 유명한 선수들이 제게 인사도 해주고 웃어주고 같이 사진도 찍어줘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중 크리스티나 김 선수는 정말정말 재미있고 저희에게 잘해주었어요. 말도 너무 잘하시고 운동도 재미있게 같이 해주셨어요.

모두 다 리디아 언니랑 친해서 분위기가 너무 좋고 하루하루가 행복했어요. 리디아 언니가 “너희들이 나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었는데 정말 고맙고 존경스러웠어요.

좀 더 오래 미국에 있고 싶어서 돌아오는 날이 너무 아쉬웠어요. 다음에 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좋은 기회를 준 리디아 언니에게 너무 고마웠어요. 저도 언니를 본받아 후배들에게 좋은 일 많이 할게요.

골프는 어렵고 힘든 운동이고 오랜시간 훈련과 연습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지만 골프를 좋아하고 즐겁고 행복한 기분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저는 믿고 있거든요. 그래야 오래 할 수 있고 점점 더 좋아지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팀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 인내심을 가지고 체력 관리도 열심히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즐기며 운동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지금도 제2의 리디아 고를 꿈꾸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아마추어 골퍼들, 우리 다 같이 힘을 내요.

마지막으로 늘 저를 응원해주는 가족과 친구들 사랑합니다.

이유진
랑기토토 칼리지 Yea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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