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프로 건강 칼럼] 턱관절 장애, 쉽게 보면 안 된다

[백프로 건강 칼럼] 턱관절 장애, 쉽게 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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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프로 건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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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그래미상과 세 번의 ACMs, 한 번의 CMA와 12개의 빌보드 음악상, 한개의 미국 음악상을 수상한 리앤 라임스도 턱관절 장애로 콘서트를 조기에 그만두었다. 턱관절 통증은 많은 사람이 쉽사리 넘길 수 있는 통증이라고 생각한다. 약간 딱딱한 음식을 씹었을 때, 하품하거나 “한 입만~~”을 할 때 입을 크게 벌리는 동작들로 인해 턱관절이 아파질 수 있다.


하지만 턱관절 기능 장애가 지속되었을 때는 다른 근골격계의 문제처럼 삶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얼굴을 찡그려야 하는 탤런트들이나 노래를 하는 가수, 입을 크게 벌려야 하는 모 코미디언들은 턱관절 통증에 쉽사리 노출될 수 있다.

2008년 방송을 통해 연기 활동 중단을 한 방송인 오대규 씨도 인기가 한창일 무렵 턱관절 통증으로 자살을 떠올릴 만큼 힘들었다고 한다.
 

턱관절 장애란?

턱관절 장애는 양쪽 귀 앞쪽에 위치한 턱관절에서 음식을 씹거나 하품을 할 경우에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입과 턱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한편, 아래턱뼈와 그에 연결된 볼의 근육 등에서 통증의 증상을 일으키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해서 악화하는 경우에는 턱관절의 강직이 일어나 음식물의 섭취, 목 쪽으로 이어져 있는 근막통, 근염, 근 경련, 근 경축 등이 생기게 되고, 근 경련 등으로 발생하는 전해질 대사 장애로 인하여 내분비 기능 혹은 심리적으로도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던가, 손톱이나 필기구 등을 물어뜯는다던가, 이 악물기 혹은 이를 가는 잠버릇, 음식을 한쪽으로 씹는다던가, 한쪽으로 턱을 괴는 습관, 수면 자세 등의 반복적인 나쁜 습관이 턱관절 장애의 제1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안면 외상과 부정교합 등의 외부적인 요소나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의 내적인 요소에서도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다.


진단

1. 운동 범위 검사(4 finger test)
2. 소리 검사(입을 열고 닫을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지)
3. 촉진법(근육을 촉진하여 trigger point나 tender point가 나타나는지)
4. 방사선 검사(기타 x-ray, 초음파, MRI, CT 등)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자가 진단법으로는 손가락 3~4개를 세로로 모아 입 한가운데로 통과시킬 때, 통증이나 소리 등의 문제가 생기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료법

턱관절 치료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뉘게 된다.

1. 약물치료, 이갈이와 이 악물기를 제어할 수 있는 교합 장치
2. 보톡스 주사 치료
3. 운동 혹은 수기치료(교정포함)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치료 방법도 때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약물치료와 교합 장치의 치료는 통증의 제어와 염증 시 염증 제거에 탁월하게 효과적이긴 하나, 하악 관절이나 근육의 장애에 의해 발생하는 턱관절 장애에는 전혀 효과가 없다.


반대로 보톡스 주사 치료는 근육 이상으로 인한 관절 자체의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때에는 효과가 있지만, 턱관절 사이에 있는 턱관절 원판이 손상되거나 턱관절 원판이 턱관절 사이에 물려서 변형이 일어났을 때는 전혀 효과가 없다.

또한, 운동과 수기치료는 관절 장애를 해결해줄 수 있지만 이미 염증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턱관절 장애일 때는 치료할 때 통증으로 인해 치료를 이어갈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무턱대고 “나는 보톡스 맞을래” 혹은 “나는 강한 진통제로 버텨볼래”라고 하는 하나의 치료법을 맹목적으로 실시하기보다는, 턱관절의 현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그때에 맞게 결정하는 편이 가장 좋다. 


나도 아픈데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나?

아니다.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료하는 사람과 치료받는 사람이 서로 도와야 한다. 치료자가 정확한 치료를 하더라도, 잘못된 습관 등을 고치지 않거나, 운동을 소홀히 하면 절대로 나을 수 없다.

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기본적으로 익히 들어왔던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카페인, 소금 등의 음식을 피하세요, 단단한 음식은 드시지 마세요, 입을 크게 벌리지 마세요, 스트레스를 받지 마세요, 적절한 수면을 취하세요, 바른 자세를 유지하세요” 는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권고 사항이다.


    

▲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이 자가 치료의 핵심 대상 이러한 생활 습관 교정과 더불어 필요한 것이 자가 치료이다. 


먼저 두 손으로 양 귀 앞쪽을 만져보고 입을 열고 닫아보자. 움직임이 느껴지는 관절이 문제가 되는 턱관절이다. 턱관절을 중심으로 앞쪽으로 살며시 만져보면, 광대뼈랑 일자로 연결된 뼈 밑쪽에 움푹 파인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의 겉 부분의 근육은 Masseter(저작근)라 불리며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입을 다물 때 쓰는 근육이고 턱관절 치료의 주요 대상이 된다. 이 근육을 지그시 눌러주고 입을 열었다 다물기를 10회 반복해보자.


다음으로는 같은 지점이지만 Masseter보다 조금 깊숙이 위치한 외측 익돌근(Lateral pterygoid muscle)이 대상이 된다. 이 근육은 깊은 곳에 있어 스스로는 직접 자극하기 힘들다. 하지만 Masseter가 이미 잘 풀려있다면 Masseter를 통해 압력이 잘 전달될 것이다.


조금 세게 누른 후 입을 열었다 닫기를 10회 반복해보자. 이제는 턱관절 자체를 지그시 누른 상태로 입을 열고 닫기를 10회 반복해보자. 이때 한쪽의 턱관절이 먼저 밀려 나오는 증상이 있을 것이다. 먼저 밀려 나오지 않게 조금 더 눌러주고 다시 10회를 반복해보자.


 물론 이외에 치료로서 접근하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 3가지를 반복함으로 치료 효과를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간단한 턱관절 장애면 이러한 스스로 치료법으로도 극복이 가능할 것이다. 자가 치료법 후에는 반드시 차가운 찜질(건식)을 20분씩 3회 이상 반복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붓기 등을 제어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너무 심하다고 하면, 자가 치료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먼저 요청하는 편이 좋다.


턱관절 장애는 질병학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으면 90% 이상 수기치료와 운동 치료로 쉽게 극복 가능한 질환이다. 내 턱이 아프다고 해서, 약 혹은 보톡스 등의 외부 치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적극적으로 싸워나가는 것이 턱관절 장애를 극복하는 진정한 길이라 하겠다.



< Copyright, Authored by Chulhwan Kim>

BACKPRO Integrated Health Clinic, 원장 김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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