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영의 건강 읽기] ‘통증’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밸런스 영의 건강 읽기] ‘통증’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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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영의 건강 읽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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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날.”

온몸이 쑤시고 아플 때면 이선희 노래처럼 통증 없는 지난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두통 치통 생리통 관절염 근육통 등 우리를 그리고 나의 환자들을 괴롭히는 통증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그 종류도 다양하고 느낌이나 세기 또한 천차만별이다. 악마의 선물세트(?) 같은 이 느낌은 우리 삶의 질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통증’,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하지만 정말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녀석이다.

통증 하나만 가지고도 책 한 권은 족히 만들고 남을 만큼 범위가 넓고 중요하기에 이 한편의 짧은 칼럼으로 모든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두 편의 칼럼을 통해 통증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방법 등을 간단하지만 차근차근 통합의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보려 한다.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자기방어 체계

통증은 ‘실재하거나 또는 잠재적인 신체 손상과 관련된, 불쾌한 감각이나 감정적 경험’이라고 넓게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통증이 계속되면 우울해지고 우울하면 통증에 민감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사람들은 통증 없이 지내기를 원하지만 애석하게도 ‘정상적인 통증(?)’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기방어 체계’이다.


자신을 손상시킬 수 있는 외부 자극을 감지하고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신호이다. 일상에서 외부 자극뿐만 아니라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통증이라는 신호가 없다면 알기 어렵다.


영화 ‘기생충’에서 보이스카우트인 어린 아들에게 지하에서 메시지를 전하려는 장면이 나온다. 거실의 전구를 통해 모스 부호(Morse Cord)로 보이지 않는 깊은 지하세계의 상황을 절규하듯 말하려는 것처럼, 우리 몸은 통증을 통해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을 애절하게 나에게 전달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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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사례 

엄마의 소개로 클리닉에 온 30세 여성 환자가 어깨와 목덜미에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두세 달 전부터 통증이 심해졌다고 했다. 통증의 정도는 1-10에서 8 정도였다.(10은 죽을 만큼 아픈 통증). 그녀의 엄마는 한쪽 목과 어깨통증과 손목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녀는 결혼을 앞둔 약혼자가 있고, 시티에 있는 법무법인에 근무하는 변호사이다. 지난 몇 달 동안 법무법인 대표가 해외 출장 겸 개인 일로 자리를 비우고 있고, 그로 인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고 우울감마저 든다고 했다.

촉진을 통해 그녀의 어깨와 목덜미 부위 근육이 딱딱한 긴장 상태임을 알았다. 안면통, 편두통도 심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녀는 14세 초경 이후부터 줄곧 정기적으로 월경전증후군(PMS: Pre-Menstrual-Syndrome)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진단을 종합해서 나는 이 통증들이 사무실에 온종일 앉아서 컴퓨터를 많이 쓰는 자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음식 섭취 습관과도 밀접하게 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내 머릿속에 그려진 치료 계획은 우선 근육 통증 해소를 위해 통증 부위 그리고 연관된 경락을 찾아 가벼운 추나요법을 시행하고 시침을 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온열 요법으로 경락의 혈류를 도와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환자에게도 내 계획을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통증 치료를 위해서는 식이요법에 대한 조언이 중요했다. 한의학과 기능의학에 기반한 통증과 음식조절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에 그녀는 흔쾌히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 치료가 끝나자 마자 장보러 가야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했던 내 경험에 비추어 최소한 10일, 30끼니 정도만 바꾸어도 통증이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다음 주 같은 시간에 치료받으러 온 그녀는 한결 밝은 표정으로 클리닉 룸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믿을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고 너무 고맙다고 여러 차례 반복했다.


통증은 내 생각보다 빨리 낮은 레벨로 떨어졌지만, 한번 침 치료 효과의 지속시간은 보통 3~5일이라는 것과 지속적인 식이요법만이 근본적인 통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먹는 습관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은 죽을 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혹시 변화의 필요를 알아도 죽을 만큼 실천하기 힘든데 모르고 살아간다면 말하나 마나다. 


보통 50대 이후 폐경기/폐경 후 환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 여성 환자들이 비슷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을 보면서 그때마다 스트레스 관리와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하지만 우리의 식탁과 일상은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환경이라서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지혜로움이 꼭 필요한 시대이다.


[밸런스 영의 건강 습관 Tip] 


변화, 자신에게 맞는 공부와 노력

지금은 옛날처럼 ‘지식 독과점 시대’가 아니다. ‘집단 지성의 시대’에서 ‘인공지능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다면 어느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집단 지성을 이용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아닌지도 어느 정도는 검증도 할 수 있는 시대이다.(정보의 양이 체계적인 사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칼럼을 통해서 동서양의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삶에 더 도움이 되는 정보와 경험을 나누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 한다.


그러니 정말 시간이 부족하다면 ‘한 주에 5분’ 정도만 투자해서 이 건강 칼럼을 읽어 보시라. 최소한 ‘몰라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말은 못 할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진리 아닐까.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배우고 소통하기 위해 당신이 좋아하는 취미에 들이는 시간 이나 노력의 반의반만큼만 투자한다면 결코 건강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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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투자를 위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격언이 생각난다.

“스트레스와 건강한 식이요법을 위해 당신의 시간과 노력을 담을 바구니도 꼭 만드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김영철
027 630 4320    tcmykim1218@gmail.com
Balance Young Clinic Ltd.

나누고 싶은 건강 노하우가 있으시면 연락 바랍니다함께 만들어 가는 칼럼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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