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생명 필터, 신장

우리 몸의 생명 필터,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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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영의 건강 읽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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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네 번의 칼럼을 통해 우리 몸속 다섯 가지 장기중 간장, 심장, 위장, 폐장을 다루었다. 오늘은 ‘신장’ 편이다.

<대한 신장학회> 정보와 <만성신부전증은 자연 치유된다> 라는 제목의 저서 등을 참고하여 신장과 신장병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몸 속 신장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혈액을 거르는 정교한 생명 필터인데, 자동차 연료 필터와 달리 함부로 교체할 수 없고 훨씬 정교하고 복잡하며 또한 많은 일을 한다.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운데, 만성 신장병이 있으면 다른 여러 질병에 취약하게 되고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 신장을 잘 관리하는 것은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데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2014~15년 국민건강 영양 조사에 따르면, 성인 9명당 1명(10.6%)이 만성 신장병에 해당하며 2017년 연간 인구를 토대로 추정해 보면 전국 460만 명이 만성 신장병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7년 만성 신장병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203,978명이다. 즉 전체 환자 중 불과 4.4%만이 만성 신장병을 인지하고 치료 중인 것으로 보인다.


강낭콩 모양에 팥 색깔을 띠고 있어 콩팥(Kidney)으로 불리는 신장은 우리 몸의 등 쪽에 좀 더 가까이 붙어 있고 갈비뼈 바로 밑에 척추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하나씩 있다. 콩팥의 길이는 약 10~14cm, 폭은 5~6cm, 두께는 2.5~3cm 정도이며 한쪽 콩팥의 무게는 120~190g이다.


양쪽 콩팥의 총 무게는 전체 체중의 약 0.4%에 지나지 않지만, 콩팥의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거나 그 기능을 잃으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장기매매 장면이 나오는 영화들이 있다. 영화 ‘아저씨’에서는 납치한 아이의 장기를 불법으로 적출하는 잔인한 장면이 나온다. 다른 사람의 생명과 존엄은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에 의해 벌어지는 일이다. 물론, 자식이 부모에게 자신의 한쪽 콩팥을 기꺼이 내어주는 훈훈한 이야기도 들린다. 


신장 기능

심장에서 1분 동안 내보내는 총 혈액량인 총 심박출량의 20~25%가 신장으로 흘러들어 가서 하루에 약 200리터의 혈액을 깨끗하게 걸러주며, 체내 대사과정에서 생긴 노폐물 등 생체에 유독하고 불필요한 물질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신장의 핵심조직은 사구체라 불리는 모세혈관 덩어리이다. 양쪽 신장을 합쳐 200만 개 정도가 있는데 신장동맥에서 들어온 혈액을 걸러 몸으로 다시 내보내는 일을 한다. 신장동맥으로 들어온 혈액이 사구체를 통과하며 걸러질 때 만들어진 체액이 내려가는 도중에 세뇨관에서 우리 몸에 유용한 물질은 대부분 재흡수 되고 불필요한 물질을 오줌으로 분비하는 것이다. 


사구체 필터 구멍이 막히거나 커지는 문제가 생기면, 혈중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소변에서 단백질과 혈액이 나오는 현상인 단백뇨 또는 혈뇨가 생기게 된다.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사구체 여과율은 5단계로 나뉘는데 정상 여과율은 분당 90~120밀리리터 정도이고 30밀리리터 이하로 떨어진 4단계부터 만성신부전으로 판정한다. 수치가 14밀리리터 이하로 떨어지면 5단계인데 이때부터는 당장 투석과 이식이 필요한 말기 상태이다. 대부분의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4단계에 이르렀을 때야 자기 병을 알아차린다.


신장은 체액의 산성도, 전해질, 수분을 조절해서 중요한 체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며 혈압을 조절하고 조혈 호르몬을 생산해 적혈구를 만들며 비타민D를 활성화해서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기능도 한다.


또 다른 중요한 신장기능 지표는 크레아티닌 농도이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기능의 좋은 지표가 된다. 크레아티닌 농도는 신장의 세균감염, 독소에 의한 세뇨관 괴사, 전립선 질환, 신장결석, 요관 폐색, 쇼크, 심부전, 당뇨병 등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런 생명 필터가 고장이라도 나면 노폐물과 독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다시 체내로 돌아와 몸 이곳저곳에 쌓여 염증이 생기고 신장병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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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에서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 권고하는 7가지 생활 수칙이 있다.


-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한다.

- 담배는 반드시 끊고 과도한 음주는 피한다.

- 싱겁게 먹고,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한다.

- 꼭 필요한 약을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한다.

- 정기적으로 신장 건강을 확인한다.

-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상기의 생활요법을 잘 준수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 생존율이 2배 이상 향상됨이 확인되었다. 




[밸런스영의 건강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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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관리, 빠를수록 좋다

우리 몸은 늘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를 잘 감지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대부분 질환이 그렇듯 신장 질환 역시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진다. 지금 신장 질환이 없더라도, 혹시 내가 아래와 같은 신장 질환 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검진으로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또는 당뇨병 환자, 신장 질환 병력, 악성 종양 환자, 신장에 나쁜 약물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 신장의 크기가 작거나 한쪽이 없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60세 이상인 경우, 화학약품에 장기적으로 노출됐던 경우 등이다. 다행히 신장병은 간단한 검진과 검사만으로 조기에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혈압측정,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다.


중국 고전 <사기(史記)> <편작창공열전>에 보면 명의 편작은 병이 피부에 머물 때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혈맥에 있을 때는 침 치료로, 장과 위에 있을 때는 약주로 고칠 수 있지만, 골수에 들어가면 의사인 자신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돌아보면,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신장질환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예전에 즐겨봤던 인생극장이란 TV프로가 있었다. 그래! 결심했어! 라며 두 개의 다른 인생을 살아보는 내용이었는데, 혹시 지금 신장병으로 어찌할지 몰라 하고 있다면 ‘인생극장’ 주인공이 되어 두 갈래 각기 다른 인생길을 상상해보시라. 


만성신부전으로 평생 혈액투석을 해가며 병상에 누워 지내는 자신과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삶 또는,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만들기 위해 수개월 동안 절제하고 노력하여 건강한 삶을 되찾은 자신의 모습을.


나는 간혹, 어떤 중요한 결정이나 결심이 망설여질 때면 이렇게 극단적인 비교로 결론을 굳히고는 한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 나누고 싶은 건강 노하우가 있으시면 연락 바랍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칼럼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영철

027 630 4320  ㅣ  tcmykim1218@gmail.com

Balance Young Clinic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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