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도 가정법이 통할까?

건강에도 가정법이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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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영의 건강 읽기(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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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슨 라면 좋아해?”

“음...내가 너 라면!”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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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하고 놀던 유치한 말장난이다.  

‘...라면 시리즈’로 놀이를 할 만큼 라면은 우리에게 친숙한 먹거리다. 어릴적, 집에 삼ㅇ라면이나 농ㅇ라면 한 박스를 사다 놓으면 질리지도 않고 몇 일 만에 뚝딱 해치우기 일쑤였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끔씩 즐겨 먹는 걸 보면 내가 라면 회사를 재벌로 클 수 있게 일조한 것은 틀림없다.  그런데 사실 나는 새 발의 피다.


예전에, 평생 삼시세끼 라면만 먹고도 잘살고 있다는 어느 시골의 한 장년의 이야기를 다룬 TV프로를 본 기억이 있다. 해당 라면 회사에서 남은 평생 먹을 수 있는 라면 기증식으로 그 공로를 치하(?}했던 기억도 난다. (이렇게 효과적인 마케팅 소재가 또 있을까?)


이렇게 온 국민이 즐기는 라면이 건강한 식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만 ‘내가 조금만 더 건강했더라면’이 통하지 않는 것처럼 ‘건강한 라면’은 없다. 특히 글루틴에 민감한 사람은 더욱 피해야 할 식품이다. (라면을 너무 많이 먹어서 글루틴 민감증이 되는 경우도 많다.)


‘건강과 장수’는 늘 우리의 관심사였고 미래에도 바뀌지 않을 화두가 아닐까? 과연 우리 건강관리는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시대와 세월을 따라가 보자.


진시황제, 이건희, 일론 머스크

먼 과거, 중국 천하를 지배했던 진시황제는 불로초를 찾아 장수를 꿈꾸었다. 

몇 개월 전, 별세한 세계 제일 전자회사의 이건희 회장은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 누워 6 년 여 정도 생명을 연장했었다.  


미래 개척자, 일론 머스크는 머지않은 미래에 지구 밖 다른 행성 여행은 물론 그곳에 이주해서 살 수 있는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이렇게 큰 권력과 돈 그리고 명예를 가졌던 두 사람과 미래 인류의 희망을 키우고 있는 사람도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

이런 자명한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늘 건강을 뒤로 미뤄둔 채, 뭔가에 쫓기듯이 앞을 향해 달린다. 


당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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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자료에 의하면 당뇨병은 심장 뇌혈관질환, 만성 호흡기질환, 암과 함께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 원인 가운데 71%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20대 젊은층 에게도 당뇨병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대 당뇨병 환자 증가율은 51.4%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당뇨병은 수많은 합병증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 중 하나이기에, 이렇게 환자의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은 매우 심각하다.


나는 주로 근·골격계 질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데 그들의 병력을 물을 때마다 “혹시, 당뇨 진단을 받으신적 있으세요?” 라고 묻게 된다. 그러면, 적지 않은 환자들이 당뇨 진단을 받았거나 받은 적이 있다는 대답에 놀라게 된다.  


한국과 뉴질랜드만 그럴까?

미국에서는 약 2,600만 명의 어린이와 성인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미 당뇨병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 따르면 약 7,900만 명이 당뇨병 전 단계(prediabetes)로 제 2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이 인슐린을 전혀 분비하지 못해서 생기며 소아 당뇨라고도 부른다. 이에 비해 제2형 당뇨는 생활습관 등의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병으로 전체 당뇨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당뇨병이 얼마나 힘들고 무서운 병인지 가늠해보기 위해 ‘내가 만약 당뇨병 환자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잠시 해본다.

우선, 혈당 관리를 위해 자가 혈당측정을 해야 한다. 


매일 혈당치를 재기 위해 손가락 끝에 피를 내는 침습(侵襲) 방식으로 혈당치를 측정해야 한다.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또한, 약해질 대로 약해진 내 면역체계로는 인슐린을 스스로 만들 수 없고, 먹는 약으로도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아 인슐린 주삿바늘을 매일 매일 배 주변에 찔러야 한다. 


한국 당뇨환우연합회에 따르면, 나와 같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0명 중 7명이 의료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주사 요법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당뇨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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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뇨환우연합회]


지금의 혈당 관리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의 상승이 수년에 걸쳐 지속될 경우 혈관에 염증이 생기고 심해지면 혈관이 막히게 된다. 또 혈당이 갑자기 심하게 상승하면 무기력, 의식 저하, 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혈당을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하여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 손상을 방지하고 당뇨병을 가지고도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데 있다. 


이것이 현대 주류의학에서 말하는 당뇨 관리 방법이다. 수많은 사람이 점점 더 많이 당뇨병에 걸리고 있는데도, 당뇨병 예방을 강조하기보다 아직도 <사후약방문> 식 이어서 안타깝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죽은 뒤에 약방문(藥方文)을 쓴다는 뜻으로, 이미 때가 지난 후(後)에 대책(對策)을 세운다는 말]


미래의 당뇨

미래에는 적어도 당뇨병 치료나 관리 보다 적극적인 예방에 그 초점이 맞추어 져야 한다.

2021년 현재, 혈압·심전도·산소포화도에 이어 혈당 측정 기능을 탑재한 S전자 차기 스마트워치가 2분기 중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출시된다면 당뇨 환자 관리뿐만 아니라 당뇨 예방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특히 이 제품에는 '비침습 혈당 수치 판독' 기능이 추가되고 센서를 활용해 혈당을 측정하게 되므로 당뇨병 환자들이나 당뇨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더는 혈당 확인을 위해 손끝을 찔러 피를 낼 필요가 없어진다.



[밸런스영의 건강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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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기 전, 외양간 고치기

미래의 의료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한 단계 높은 정밀한 예방, 진단, 치료가 될 것이다. 알파고가 세계 최고수 이세돌 9단을 압도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인공지능의 힘은 급변하게 될 미래를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우리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잠재적인 의료 소비자들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더욱 정밀한 건강 예방법과 진단, 치료법을 기대해보며, 그때까지 조금 더 현명하게 내 몸을 돌볼 필요가 있다.  왜? 건강만큼 소중한 것은 없으니까!


부디 우리 몸의 훌륭한 면역시스템을 최우선으로 유지, 관리하며 평생 만성질환이랑 무관한 삶을 사시길 바란다.



◼ 나누고 싶은 건강 노하우가 있으시면 연락 바랍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칼럼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영철 한의사

027 630 4320  ㅣ  tcmykim1218@gmail.com

Balance Young Clinic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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