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자도 자도 피곤, 무기력-만성 피로 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

왠지 자도 자도 피곤, 무기력-만성 피로 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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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영의 건강 읽기(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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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의 긴 주말이 끝나고 다시 일상이다.

 

혹시, 나흘 동안의 꿀 같은 주말 휴식을 보냈는데도 몇 개월째 지속하는 알 수 없는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만성피로를 의심해보자.


만성피로증후군 정의 

만약 내가,

-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고

- 기억이 예전 같지 않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 목이 뻐근하고 아프고

- 관절 여기저기가 아프고

- 목(인후)이 아프고

- 머리가 아프고

- 근육통이 있고

- 운동하고 난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권태감이 있다면


[위의 8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다.] (CDC: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임상적으로 만성피로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만성피로 때문에 직업, 교육, 사회생활, 개인 활동이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전보다 저하 되었음을 말한다.


만성피로증후군에서 배제되는 임상 진단으로는,

- 현재의 어떤 힘든 일 때문에 생긴 피로나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피로

- 만성피로가 있지만,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기질적 질환이 현재 있는 경우

- 과거에 진단받았으나 회복되었다고 볼 수 없는 질병, 만성 B·C형 간염, 종양 등이 있는 경우

- 우울증, 조울증, 정신분열증, 식이장애, 치매, 망상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 알코올 중독 혹은 약물중독으로 진단받은 경우 등이다.


사례

30대 중 후반의 젊은 여성이 1년 전부터 피로, 기억력 저하, 근육통과 관절통,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며 호소한다. 이 환자는 10시간 정도의 수면과 낮잠을 취하여도 피로가 해결되지 않았으며 그전에는 괜찮았던 운동량에도 피곤이 더욱 심해지고 오래가는 양상을 보였다.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활동도가 그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직장에서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문제가 되어서 최근 직장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증상들에 대해 흔히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간염, 결핵, 당뇨, 갑상샘질환, 류마티스성 질환 등의 검사를 받았으나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이 사례처럼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별개의 진단 기준에 맞는 경우를 만성피로증후군이라 한다.

한의학과 기능의학은 만성피로가 왜 발생하고 어떻게 회복하는지를 파악함으로써 피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여 최고의 건강 상태를 달성하도록 개별화된 의료이다.


만성피로의 한의학적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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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피곤 등은 정량적으로 진단하기 어렵고 주관적이다. X-ray 나 MRI 등의 첨단 의료장비로도 피로를 측정할 수 없다. 

한의학은 전통적으로 이러한 주관적인 증상이나 징후를 ‘진맥’으로 알아내려고 했고 예전에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은 ‘진맥 좀 보러 왔습니다’ 라고 했다. 


한의원에 가면 한의사가 환자의 손을 잡고 맥을 짚어본다. 한의사 입장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유추하기 위해 당연한 듯이 하는 것인데, 환자는 이걸 왜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한의사가 진단을 위해서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네 가지 방법이 있는데,

- 환자의 안색을 살피고

- 환자의 말을 들으며 기운 등을 살피고

- 환자에게 증상과 징후 관련 질문을 하고

- 환자의 증상 관련 부위를 만지며 살피는데(촉진), 손목을 지그시 눌러 맥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진맥’ 이다


현대에는 맥의 파형을 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는 맥진기를 통해 더 정확한 진단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진맥분석기는 한의학적인 장부와 육음, 병의 원인, 칠정을 세세하게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데이터 분석기의 또 다른 장점은 한의사마다 다를 수 있는 진료 역량이나 진단 분석을 객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성피로의 기능의학적 관리

만성피로와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려면 어떤 요소가 피로와 연계되는지 알아야 한다.

미국 기능의학회(IFM)에서 피로 증상, 징후, 질병과 연관된 원인으로 7가지 핵심 불균형 요소를 고안하였다.


- 소화, 흡수, 장내세균, 호흡 등의 동화작용(Assimilation) 불균형

- 면역, 염증, 감염 등의 방어와 복구 능력(Defence and repair) 불균형

- 에너지(Energy) 조절, 미토콘드라이 기능 등의 불균형

- 체내 독성을 제거하는 해독기능(Biotransformation and elimination) 불균형

- 심혈관, 림프 순환 등의 순환기능(Transport) 불균형

- 내분비, 신경전달물질, 면역전달체 등의 정보교환(Communication) 불균형

- 세포막부터 근골격계 등의 구조적 유지(Structural integrity) 불균형


이러한 개념은 만성피로 증상을 나타내는 기전과 진단을 정밀하게 한다. 

위의 요소 중 불균형 하나(예. 염증으로 인한 방어/복구능력 불균형)로 외형적으로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하나의 상황이 여러 가지 불균형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비만’은 염증, 호르몬 불균형, 유전적 요인, 식사 및 운동, 정신적인 여러 요인이 관여할 수 있으며 ‘염증’은 심장질환, 우울증, 관절염, 암, 당뇨와 같은 여러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밸런스영의 건강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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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이 만연한 피로사회

피로는 질병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지만, 몸의 기능에 이상이 있음을 가장 조기에 경고하는 증상 일 수 있으며 생체에서 에너지 불균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기본 지표이다.


피로는 7가지 핵심 불균형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가장 중심이 되는 불균형은 에너지 형성과 관련된 것이다.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피로의 병인으로서 밀접하게 연관된 7가지 핵심 불균형을 조사하고 교정하는 과정들이 피로의 근원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기능의학에서 불균형을 찾아내는 검사방법으로는,

- 소화기능에 대한 변검사 

- 음식 알러지 및 과민성 혈액검사

장 투과성/새는 장 증후군 소변 검사

- 모발 미네랄 검사

비타민 혈액검사

- 타액 호르몬 검사

아미노산 혈액 혹은 소변검사

- 에너지 대사물질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이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만성피로의 핵심 불균형 요소를 자세히 들여다보려 한다.)



◼ 나누고 싶은 건강 노하우가 있으시면 연락 바랍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칼럼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영철 한의사

027 630 4320  ㅣ  tcmykim1218@gmail.com

Balance Young Clinic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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