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 오징어(Broad Squid) 낚시 즐기기(7)

무늬 오징어(Broad Squid) 낚시 즐기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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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앤피시 뉴질랜드 낚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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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낚시를 하는 원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소위 마오리 달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달의 위치에 따라 변하는 물때와 물의 흐름을 바탕으로 통계학적으로 물고기가 잘 잡히는 날과 시간을 표시한 달력입니다. 


시간대별 챠트는 대체로 로우 타이드 전후 물때의 시간에서 잘 잡힌다고 표시하고 있고, 하이 타이드 전후가 그다음으로 잘 잡히는 것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물때를 기준으로 하면 15일 간격으로 물의 흐름이 변하는데 사리물때(오클랜드 기준으로 만조 시 물의 높이가 3.5m)를 전후로 물의 흐름이 비교적 빠른 시기에 별 표시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오클랜드를 기준으로, ‘사리’-만조 시 물의 높이가 3.5미터이고, 간조 시 물의 높이가 0.4m인 날에 6시간 주기로 물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고려한다면 6시간 동안 2.9m의 수심 차이가 발생합니다. ‘조금’-만조 시 물의 높이가 2.7m 간조 시 물의 높이가 1.1m인 날에는 6시간 동안 1.6m 수심 차이가 발생합니다.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해보면 수심 차이가 많을 때 물이 빨리 들어왔다 나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이 적당히 빠른 날이 통계학적으로 고기가 잘 잡히는 날이 됩니다. 낚시 용어로 ‘고기가 움직이는 때’라고 부릅니다.


물때와 관계없이 해가 떠오르기 전 1시간부터 떠오른 후 2시간 그리고 해가 지기 전 1시간부터 해가 진 후 1시간이 물고기들이 먹이 사냥하는데 가장 좋은 시간대인 ‘모닝타이드’입니다. 통계학적으로 물 흐름이 좋은 날과 모닝타이드 효과가 겹쳐지면 가장 큰 기대감을 갖게됩니다. 


낚시인 중에는 이 달력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셔서 낚시 가는 날을 잡기도 합니다만 필자는 지난 17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낚시하면서 아쉽게도 이 달력에 맞춰서 낚시를 갈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은퇴 후에나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말이나 주중 정해진 요일에만 낚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여러 가지 물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 경험이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기가 잘 잡히는 날과 잘 잡히지 않는 날에 따른 낚시 방법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필자에게는 오히려 달력에 표시된 별 표시보다는 낚시하는 날의 바람이나 물 높이가 더욱 낚시하는데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습니다. 


다행히 낚시 가는 날이 달력에 나온 별 3개 표시가 있는 날이라면 더욱 큰 기대를 하기도 합니다만 그 기대치만큼 항상 비례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동일한 조건이라면 더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는 날이었던 같습니다. 갯바위 낚시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안전이고 둘째는 가능하다면 쾌적한 낚시환경 속에서 자연을 즐기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자연을 즐기는 가운데 얻어진 조과로 가족과 이웃과 나누는 것이 별 3개보다 높은 점수이지 않을까요!


물 흐름과 모닝타이드 효과를 적당히 이용하여 출조 날짜를 잡듯이 오징어낚시도 좋은 물때를 찾아 출조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 여겨집니다. 


물론 낚시 포인트에 따라서 다르기는 합니다만 대체로 ‘들물 보다는 날물이 좋은 편이고, 로우 전후보다는 하이 전후가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오징어낚시에서 좋은 물때라 말합니다. 그 기대감이 가장 큰 물때는 ‘문타이드(Moon Tide)’ 효과가 생기는 물때와 시간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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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타이드! 문타이드는 모닝타이드와 동일한 개념입니다. 모닝타이드는 해가 주는 색상의 변화와 바닷속에 비춰지는 빛의 양의 변화로 생깁니다. 마치 바닷속에 그늘이 만들어지듯 숨기도 하고 숨겨지기도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간혹 갯바위에서 문어들이 어슬렁거리며 수초대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간도 ‘모닝타이드’ 효과가 시작되는 해가 질 무렵입니다. 어둠은 먹이를 사냥하는 포식자에게 시야 확보의 어려움을 가져다줍니다. 


반면 작은 물고기들은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하거나 긴장을 늦추는 시간대가 됩니다. 먹이사슬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시간대 ‘문타이드’도 어둠 속 바다에 변화를 주는 모닝타이드 효과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달이 뜨고 1시간 정도 지난 후부터 달빛이 바닷속에 사선으로 비추는 각도에서 가장 활성도가 높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무늬 오징어가 서식하는 포인트들은 대체로 수심이 깊지 않고 수초나 암초가 많은 지역이 많습니다. 


약간 갇힌 듯한 포인트에서 대체로 마릿수 조과가 좋은 편입니다. 달빛이 어두운 밤바다에 약간의 시야 확보를 만들어주는 때에 무늬 오징어가 먹이 활동을 위해 갯바위 가까이 붙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과학적인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뉴질랜드에서의 무늬 오징어 낚시의 경우를 제한적으로 가정한다면, 뉴질랜드 무늬 오징어 낚시인들의 공통적인 경험과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을때 ‘문타이드’는 확실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달빛이 주는 무늬 오징어 효과에 대해 한국의 무늬 오징어 프로낚시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그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오히려 보름에는 출조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바닷속 지형의 차이에서 오는 경우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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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보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오클랜드가 락다운이 되었습니다. 작년 시즌 초 락다운으로 어린 치어들이 잘 자라준 것처럼 8월 산란기가 시작되는 때에 락다운은 또 다른 자연의 혜택이기도 합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산란 시기 일정한 기간 동안 낚시를 금하여 어종을 보호하는 규정이 없는 뉴질랜드에서 산란기인 8월에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를 하지 못함으로써 보다 많은 산란이 이루어질듯 싶습니다. 


몇몇 조사님들은 암수를 구별하는 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암컷은 대체로 둥글고 수컷은 대체로 길다는 정설이 있지만, 확률적으로 높을뿐 근거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암컷을 살려주어서 산란율을 높이고자 하는 착한 낚시인들의 마음이 참 좋아 보입니다. 굿!


7월 보름 이후 달이 없었던 8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많은 무늬 오징어 출조가 있었지만 20마리 이상의 조황이 많지 않았습니다. 


9월은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을 알리는 시즌입니다. 무늬 오징어 산란기와 참돔 시즌이 겹치는 아이러니가 나타납니다. 산란기의 높은 활성도와 문타이드의 효과!


다시금 일상이 그리운 때입니다. 힘내시고 9월을 기대해봅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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