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대한 예의

내 몸에 대한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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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영의 건강 읽기(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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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마흔 번째 칼럼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내 몸과 마음에 대한 공부와 관심’이었다.  

여러 가지 관점에서 내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자세와 실천 방법을 말해왔다.


이 시점에서, 맨 처음 칼럼을 쓰기로 결심 했던 데로 ‘스스로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지 독자들 건강 실천에 도움은 되는지 궁금하다.


칼럼을 쓰려면 자료를 찾고 이해하고 주제를 정하고 요약해야 하니 어쨌든 공부는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독자들이 건강을 실천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나 자신을 ‘건강을 지키고 싶은 한 사람의 독자’로 생각하고 건강을 실천할 때 흔들리지 않을 기본 가치(?)를 찾는다면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쓰기로 한 오늘의 주제는 ‘내 몸에 대한 예의’이다.

‘건강하고 싶은’ 두 사람의 사례를 먼저 보자.


첫 번째 사례 – 내 몸에 대한 무례

일을 하면서 점심은 무조건 피자빵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고로케 안에 치즈와 패티를 넣은 별 볼 일 없는 빵이지만 치즈가 늘어나는 것이 꽤 먹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이것들이 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피자빵을 먹기 시작한 지 2주일이 넘어갈 때쯤 저녁밥을 맛있게 먹고 난 뒤에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속이 답답한 게 꼭 느낌이 체한것 같더라고요. 혼자서 걸어도 다녀보고, 물도 마셔보고, 콜라를 마셔봐도 체기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밤새 혼자서 끙끙 앓고 인터넷에 체하는 원인을 알아보니 인스턴트, 빵 등의 밀가루를 섭취할 경우 위가 약해져 잘 체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다음 날 약을 사 먹고 일을 가서도 한참을 앓고 나서야 겨우 속이 편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인스턴트를 끊겠다는 다짐하에 아침을 김과 밥으로 대충 꾸역꾸역 집어넣고 출근한 후에 또 체했습니다. 한번 체하니 두 번은 우습게 걸리더군요.


밥값 아끼려다 약값으로 돈을 다 날렸네요. 모두들 내 몸을 위한 좋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급하다고 대충 빵으로 때우는 습관이 있으시다면 당장 멈추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처럼 된통 당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예강이라는 예명의 주부가 쓴 짧은 책 <공복과 생각>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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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례 – 아이 몸에 대한 무례

늘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서른셋이라는 느지막한 나이에 첫 아이를 낳았다. 직장생활하랴, 살림하랴, 아이 키우랴 정신이 없었다.


아이가 두 돌이 지났을 때쯤 올케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나는 “새로 이사한 집 수도관이 낡아서 녹물이 나와, 걱정이야”


“끓여서 먹고 있긴 한데 그런다고 녹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하루 종일 그 물을 먹을 생각을 하면 속상해 죽겠어.”라며 고민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나보다 먼저 결혼해 아이를 키우고 있었던 올케는 간단하고 아주 명쾌하게 대답했다.

“이온 음료를 줘!”


물 대신 이온 음료를 마시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물보다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아이 몸에도 좋을 거라는 말을 덧붙였다. 생각해보니, 아이가 열이 많이 나서 병원에 갔을 때 의사도 이온 음료를 수시로 먹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옳다구나 싶었다. 올케도 조카에게 이온 음료를 먹이고 있다니 아무 의심없이 당장 이온 음료를 사다가 냉장고를 채웠다. 그 이후 아이가 목이 마르다고 하면 이온 음료를 꺼내 주었다.


태어나서부터 큰 병치레 없이 순둥이로 자라 줘서 그저 고맙기만 하던 우리 아이가 점점 신경질적이고 산만하게 변해 갔던 건 그 이후부터였던 것 같다.


한 번 코피가 나기 시작하면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것처럼 콸콸 쏟아져서 병원에 가서야 겨우 지혈이 되었다. 그리고 일 년에 한두 번은 꼭 병원에 입원할 만한 큰 병에 걸렸다. 아이의 건강 문제로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면서도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 

아이의 건강이 나빠지며 음식을 바꾸기로 했다.


-책 <음식이 나다>오새은 님의 프롤로그 중 -


내가 생각하는 ‘내 몸에 대한 예의’

나는 무례한 사람이 싫다. 여러분도 당연히 그럴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에게 무례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편이다.


그런데 나 자신에게는 함부로 무례하게 구는 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을 위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이 하는 말(증상, 징후)에 귀 기울이라’고 사람들에게 늘 강조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 것이다.


‘나는 내 몸에 대해 예의를 지키고 있나?’ 

‘예의’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한자어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의미가 있었다. ‘예의주시하다’의 예의를 제외하고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의 ‘예의禮誼’를 내 건강에 접목해 보았다.


‘건강’이라는 키워드로 ‘내 몸에 대한 예의’를 생각한다면 어떤 건강법이 있을까.


<무례한 건강법>

내 입맛에 맞는 음식만 먹기

내 몸이 피로하다고 해도 밤늦도록 유튜브 보기

내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음 폭식하기

내 몸이 우울감을 느끼면 한없이 무기력에 빠져들기


<예의 바른 건강법>

내 몸이 좋아하는 음식 먹기

내 몸이 피로를 회복할 수 있게 잘 자기

내 몸이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게 적당한 운동 해주기

내 몸이 우울감으로 무기력하지 않게 명상 해주기


이들 중에서 내 몸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건강법 하나만 꼽으라면, ‘내 몸이 좋아하는 음식 먹기’로 하겠다.

내 몸에 대한 무례함에서 벗어나는 건강법 하나만 말하라면, ‘내 몸이 좋아하는 음식 먹기’라고 또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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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어려운 방법이 ‘내 몸이 좋아하는 음식 먹기’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 지키는 예의도 중요하지만, 먼저 ‘내 몸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굳게 다짐해 본다.



◼ 나누고 싶은 건강 노하우가 있으시면 연락 바랍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칼럼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영철 한의사

027 630 4320  ㅣ  tcmykim1218@gmail.com

Balance Young Clinic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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