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 낚싯대(고부력 흘림 찌낚시)와 오징어 시즌

보조 낚싯대(고부력 흘림 찌낚시)와 오징어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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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앤피시 뉴질랜드 낚시(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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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낚시를 주로 하던 시절에 항상 보조 낚싯대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동일한 원투용 낚싯대를 2대 펴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보조 낚싯대는 그저 비상사태(부러짐) 예비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보조 낚싯대에 대한 추억은 15년 전에 딱 한 번 테하라이 갯바위에 원투낚시 갔을 때에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첫 캐스팅 후 받침대 자리를 찾기 위해 살짝 갯바위에 얹어두었는데 빡! 하는 소리와 함께 하단부가 부러지면서 낚싯대가 통째로 바다에 수장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날아가는 로켓 수준이었습니다. 


바다에 떨어진 낚싯대는 서서히 움직이는 긴 배처럼 대양을 향해 순식간에 떠가는 듯하더니 서서히 잠수하고 불과 몇 초 사이에 표면에서 사라졌습니다. 


동반자의 낚싯대를 빌려서 수십 번 던져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보조 낚싯대를 펼쳐서 낚시하게 되었습니다.


로우 타이드 무렵 바다 한가운데 뾰족하게 올라오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봉돌에 바늘만 달아서 15~16회 던졌을 때 뭔가 묵직한 것이 걸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살살 릴을 감아보았습니다. 참 믿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던졌을 때는 바다에 수장된 낚싯대를 건질 기대감으로 던졌을 텐데 정작 무언가 걸렸을 때는 설마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기대보다 설마! 하는 마음이 하하. 


그렇게 묵직한 느낌으로 릴을 감기 시작하고 얼마 후 놀라운 행운을 얻었습니다. 낚싯대 초릿대 끝 톱가이드에 바늘이 걸려서 낚싯대를 운 좋게 끌어오게 된 것입니다. 


아마 그때 어복을 다 써버렸는지 이후 어복으로 뭔가 색다른 어종(문어, 죤도리, 킹크랩, 전복 등등)을 잡아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주변 조사님들 중에 유난히 어복이 충만한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원투나 찌낚시에 잡으시더라고요.


그 당시 구하기 어려운 서프 전용릴과 낚싯대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로또 맞은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실제로 로또 맞아 본 적은 없지만 하하. 


운이 더 좋았던 것은 테하라이 포인트는 바닥이 모래 지형이라 쉬울 것 같지만 바닥에 암초가 많아 암초 밭으로 불리던 곳이었는데 낚싯대가 밑걸림 없이 잘 달려왔습니다. 


평소 바닥이 모래인 곳보다 암초 지대에서 입질이 더 좋고 대물이 나오는 곳이라 암초와 암초 사이에 캐스팅을 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했지만 운 좋게 살아났습니다. 


낚싯대, 릴, 줄 어느 것 한가지라도 암초에 걸리면 구사일생으로 살아날 낚싯대는 다시 수장할 확률이 높았기에 낚싯대가 서서히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좋았던지!!! 동반 출조했던 두 분의 환호성으로 드디어 낚싯대를 다시 찾게 되었는데 또 한 가지 추가 행운이 따라왔습니다.


릴에 달린 줄이 여전히 바다를 향해 살아 있었고 그 줄을 당기는데 뭔가 달린 듯한 걸림이 있었습니다. 살살 감는데 고기의 움직임이 느껴졌고 묵직한 것이 달렸다는 생각에 릴링을 계속하는데 또 한 번의 동반 출조한 두 분의 환호성이 터집니다. 


73cm 대물 참돔이 수면 위에 떠올랐습니다. 낚싯대를 한 방에 부러뜨리고 바다로 질주하던 대물 참돔이 낚싯대에 여전히 달려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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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가 물에 잠기며 릴이 달린 하단부부터 가라앉았을 테고 하단부가 암초 밭 어딘가에 걸려서 마치 갯바위 거치대를 사용해서 낚싯대를 세워둔 것 같은 모양이 바닷속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대물 참돔은 암초에 걸린 낚싯대와 몇 시간을 고군분투하며 사투를 벌였을 것입니다. 다행히 8, 90m 지역의 암초를 지난 낚싯대는 낚싯줄이 세워진 상태로 암초에 쓸리지 않고 살아있어서 대물 참돔이 집으로 가는 것을 꼭 붙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보조 낚싯대가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는 행운이었습니다. 


원정 낚시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후 보조 낚싯대를 사용할 기회가 더이상 없어서 대신 짦은 길이(2.40~3미터)의 낚싯대를 보조낚싯대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질이 없는 시간대에 심심풀이 앞치기나 베이트 피시를 잡거나, 안 가지고 가기엔 혹시나 하는 마음, 가져가자니 무게도 있고 불편하기도 하고.


그때부터 보조 낚싯대의 활용을 궁리하다 찌낚시 개념의 흘림낚시를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뉴질랜드 대부분의 갯바위는 무인도 갯바위에 올라서거나 특별한 포인트가 아닌 대부분의 포인트는 본류가 흐르는 포인트를 찾기 어렵습니다. 좌우로 흐르는 조류가 대부분입니다. 


비록 갯바위 수심이 2미터이지만 낮은 수심에서도 참돔과 카와이, 트래발리, 킹피시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천혜의 낚시천국인 뉴질랜드 지형 덕분에 20~30미터만 던져도 흘림낚시에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서 필챠드 반 마리를 달아 무봉돌 또는 1온스 작은 봉돌을 달아 던지는 흘림낚시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투낚시에 신경 쓰느라 흘림낚시를 위해 던져놓은 낚싯대에 잠시라도 신경을 써주지 못하면 던져놓은 채비가 밑 걸려서 채비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고부력의 막대찌나 구멍찌를 사용하여 띄워두는 채비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대박 입질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멀리 원투해서 던져놓은 낚싯대가 차렷!하고 무입질할 때에 둥둥 떠다니던 낚싯대가 느닷없이 인사를 하고 고꾸라집니다. 5자 넘는 카와이가 불과 20~30미터 권에서 잡혀주었습니다. 


점심 해결! 3월 말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알차고 기름진 킹카와이 1, 2마리면 동반 출조한 조사님들뿐만 아니라 주변에 낚시온 분들과 회 한점하기엔 최고의 횟감입니다. 


고부력(2.0 이상)의 자립형 찌를 사용하므로 멀리 던질 수 있고, 정교한 갯바위 찌낚시처럼 좁쌀봉돌 등을 꼭 사용하지 않아도 살아있는 미끼처럼 둥둥 떠다니는 것만으로도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부수입이 생긴 것입니다. 


30lb 정도의 합사 또는 20~25lb 정도의 플로팅라인(물에 뜨는 줄) 그리고 20~30lb 사이의 목줄(1~1.5미터), 4/0~5/0 바늘, 필챠드 반 마리를 정성을 다해서 고무줄실로 묶어 던져보시길 바랍니다. 


엉뚱하다고 할 만큼 의외의 고기들이 잡힙니다. 멀리 던지는 처박기식 원투낚시와 더불어 고부력의 찌를 이용한 흘림낚시로 4월 킹카와이와 참돔 노려보시길 바랍니다. 어복이 충만하시다면 킹피시까지!


3, 4월 뉴질랜드 바다는 여전히 동풍과 잦은 태풍으로 동서 바다가 낚시하기에 좋은 상황이 아니었습니다만 마스덴 트래발리가 최고의 포인트이자 대박 조황이 많았습니다. 


좁은 포인트에서 1, 2시간 사이에 50마리 이상의 트래발리 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운 좋은 조사님은 트래발리 잡으려고 던져놓은 필챠드에 킹피시가 물리기도 해서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4월 첫 번째 보름달이 떠오르자 많은 오징어낚시 마니아 조사님들이 첫 출조를 하였고 기대 이상의 조과로 올해 오징어 시즌이 일찍부터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5월 2번째 보름 전후부터는 본격적인 오징어 시즌이 시작할 것 같습니다. 


소위 ‘감자, 고구마’ 사이즈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4월 시즌에는 대체적으로 작은 사이즈의 오징어와 소위 ‘묵은지’라고 불리는 30센티급 오징어들이 섞여서 잡히는데 맘씨 좋은 조사님들의 프리릴리즈를 통해 앞으로 1, 2달 후면 무럭무럭 자라 맘껏 잡을 수 있는 바다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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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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