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특허청 “‘마누카 꿀 브랜드’ NZ만 독점 못 해”…호주도 사용 가능
뉴질랜드에서 생산된 마누카 꿀에만 ‘마누카 꿀’이라는 브랜드를 붙일 수 있도록 상표화하려는 시도가 무산돼 뉴질랜드 꿀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꿀 산업계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마누카 꿀 명칭 협회는 2015년부터 뉴질랜드의 꿀만 마누카라고 불릴 수 있도록 이 브랜드를 사수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 협회는 ‘마누카’는 마오리어이고 뉴질랜드의 독특한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주 마누카 꿀 협회는 그곳에서 생산된 꿀도 마누카라고 불릴 수 있다며 여러 곳에서 그 주장을 호소해 왔다.
뉴질랜드 특허청은 ‘마누카 꿀’ 명칭이 독점권을 갖기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판결문을 통해 "이 사건은 마누카 꿀에 대한 상표권을 둘러싼 뉴질랜드-호주 간 비정상적인 싸움이었다. 이 소송은 뉴질랜드 특허청에 제출된 것 중 가장 복잡하고 오래 지속된 사례 중 하나였다”라고 전했다.
특허청은 뉴질랜드 마누카 꿀 명칭 협회가 호주 마누카 꿀 협회에 6,430달러의 비용을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2021년 영국은 마누카 꿀 명칭 협회가 영국에서 '마누카 꿀'이라는 용어를 상표화하려는 시도를 기각했다.
하지만 이 협회는 법적 싸움을 계속할 것을 맹세했고 올해 초 영국과 유럽 연합에서 법적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호주 마누카 협회는 이번 판결을 환영하며 이로 인해 글로벌 판매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협회의 벤 맥키 회장은 “그것은 상식적인 결과였다. 우리의 제품은 마누카 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뉴질랜드 제품처럼 생산되며 또한 전 세계 소비자들이 매우 높게 평가하는 항균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 당국조차 뉴질랜드 생산자들의 상표권 주장을 지지할 방법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로 이 법적 분쟁이 완전히 끝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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