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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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생활을 해 오면서 늘 생각하는 것은 사진을 통한 행복감입니다.

그 행복감은 피사체와의 교감을 통한 완성도에 있고 그 완성도에서 얻는 행복은 사진가가 갖는 최고의 행복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풍경 사진에 있어서도 자연과의 교감은 정말 중요합니다. 새벽 출사지에 도착해 얼굴로 스치는 자연의 향기를 느끼며 자연에게 인사하고 오늘의 구도와 포인트에 대해 얘기를 나누지만 보일 듯 들릴 듯.. 그러다가 상상치도 못한 경외와 신비스러움의 순간을 잠시라도 내 비추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자연은 전혀 다른 표정과 경책으로 완전히 바뀐 명도와 색상으로 답변을 보내기도 합니다.


교감은 사진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사진가가 갖는 최고의 행복감과 그 완성도를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교감을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말하는 그 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는 것, 그것이 사진가에게 주어진 책무이기도 합니다.


지난 5월 너무나 아름다운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Baylys 해변에 도착해 자연에게 인사하고 밀려오는 파도로 인해 모래 위에 형상이 만들어지는 순간 마음속에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래 위를 걷는 산책자가 나타나 주기를 고대하는데 예상치 못하게 물안개 속에서 산책자가 나타나 떨리는 마음으로 촬영을 마치고 극에 달하는 행복감으로 “고맙습니다”를 외쳐댄 잊을 수 없는 새벽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이 저물어 갑니다.

다복한 연말연시를 맞이하시길 빕니다.

– 사진작가 신경규 – 

International Photographer Of The Year

Landscapes부문 Honarable Mentions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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