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하이데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하이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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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의 책따라 생각따라(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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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목이 다소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트럼프’ 개인의 취향을 다룬 책이 아니고 비즈니스 실용 가이드 북이다.

비단 비즈니스 세계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외국에 나와 사는 사람들, 특히 이민자들이 다국적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데 참고가 될 내용들도 많이 있다.

저자 신용균과 김현정은 독일 International MBA 석사 동문으로 국내 기업 및 다국적 기업의 전략 전문가로 20여년 간 현장에서 뛴 국제 비즈니스 전문가들이다. 그들이 겪었던 사례와 현장을 중심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Donald John Trump)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Tweeter)를 좋아하는 이유는 개인의 취향이라기보다는 문화적 속성이라고 했다. 140자 이내로 자기주장을 표현해야 하는 트위터에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트럼프의 취향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개인 취향에 미국 문화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모든 나라마다 고유의 특성과 문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동양과 서양에는 문화와 사고의 차이가 있다. 동양과 서양은 서로 반대인 것들이 많다. 이름을 표기할 때 동양은 성을 먼저 쓰고 이름을 나중에 쓰지만, 서양에서는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나중에 쓰고, 주소도 동양은 나라, 도시, 번지, 사람 이름의 순서로 쓰지만, 서양에서는 이름, 번지, 도시 나라 순으로 쓴다.

언어의 속성이 그 사람의 인지 및 사고방식에 내재되어 통제하고 일련의 행동으로 발현한다. 동양인은 동사로 말하고, 서양인은 명사로 말한다. ‘차 더 마실래?’라는 표현을 서양은 ‘more coffee?’ 명사이고, 우리 말은 ‘’더 마실래?’ 동사이다. 무심코 하는 말인데도 동. 서양의 문화와 언어의 특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셀던이 한마디로 그 차이를 이렇게 설파했다. ‘서양인은 보려 하고, 동양인은 되려 한다. (Westerners want to see the reality, and Easterners want to be the reality.)’라고, 개체성을 중시하는 서양에서는 집합을 강조하고, 동질성을 중시하는 동양에서는 일체를 강조한다.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어느 한쪽 주장으로 극화되지만, 중국인들은 두 주장을 모두 수용하는 타협을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양인들은 세상을 ‘관계’로 파악하고 서양인들은 범주로 묶을 수 있는 ‘사물’로 파악한다고 결론 짓고 있다.

다시 말해 획일적인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니라 그런 경향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와 다른 것이 모두 틀린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는 다른 것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차이를 아는 것은 누가 옳고 그르다는 시시비비(是是非非)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된다.

오늘도 무한경쟁의 정글과 같은 국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땀 흘리고 고생하며 무사히 하루를 보낸 비즈니스맨의 수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김영안
한국서예협회장, 전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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