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레이션(단열재) 시공

인슐레이션(단열재)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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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도사의 건축 단상(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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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밥 묵으로 오이소”

“알았다”


대학 시절 경상도에서는 불문율인 대통령 선거 이야기가 저녁 밥상에서 나오고 말았다. 특히 부산은 대화가 아주 거칠고 간단명료하다. 밥상머리에서 한마디라도 말을 하게 될 경우, 엄청 피곤해진다. 젊은 시절 필자는 다정다감한 서울 아가씨와 연애를 보는게 로망이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남자는 내면의 생각을 바깥으로 나타내는 것은 안된다는, 지역 사회문화의 영향 때문에 지금도 속마음이나 감정을 바깥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세련되지 못해, 실제 행동과 다르다는 오해를 간혹 받기도 한다.  


“아부지! 김영삼 또는 김대중 선생 중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찍을 생각입니까?”

“밥 처묵어라”

“네”

“그게 아니고 …”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밥 숟가락이 대가리를 강타한다.

“이 자슥이 와 그래 말이 많노” 

“대학에 가드만 빨갱이가 다 되었구나”

“빨갱이 아닌데… “

“김대중을 찍으면 그게 빨갱이지”


더 이상의 대화는 의미가 없을뿐더러, 가정의 평화를 위해 입을 다물어야 하는 시절이었다. 

아부지는 대화의 주제를 전환하기 위해


“이 놈의 집구석은 와 이래 웃풍이 심하노”

“지붕에서 찬바람이 들어오는데요”


그 당시 우리가 살았던 집들은 겨울이 되면, 등짝은 온돌로 커버가 되는데, 콧구멍은 시리던 시절이었다. 결국은 인슐레이션이 전혀 되지 않는 자연 상태였다. 오래된 뉴질랜드 집들도 그 당시나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인슐레이션(Insulation)의 정확한 뜻은 단열재이다. 뉴질랜드와 호주의 목조주택 시장에서 단열재라고 하며 대부분 유리섬유(Glass wool)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인슐레이션은 당연히 유리 섬유(Glass fiber or wool)를 지칭하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단열재는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도록 하려는 부분의 외부/내부 쪽을 피복하여, 외부로의 열 손실이나 열의 유입을 적게 하기 위한 재료이다.


글라스울(glass wool)은 glass(유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원료가 유리로,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용융한 후 고속 회전력을 이용하여 섬유화한 뒤 바인더를 사용하여 일정한 형태로 성형한 무기질의 인조광물 섬유 단열재로써 보온/보냉 단열성 불연재로 불에 타지 않으며 인체에 해로운 유독가스도 거의 없는 불연성 소재이다. 


글라스울은 유리섬유로 만들어져 맨손으로 만지면 따갑기 때문에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시공하여야 한다. 최근 법률 규정으로 이제는 렌트집이라도 반드시 천장과 벽체는 인슐레이션을 설치하여야 하고, 위반할 경우에는 벌금이 부과되고 있다.  

단열재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Expanded Polystyrene insulation (EPS)

스티로폴, 스티로폼 등은 상표명으로 정식 명칭은 발포 폴리스티렌(Expanded Poly Styrene) 약자로 EPS, 비드법 단열재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비드(Beed)라는 것을 발포시켜 만들기 때문에 비드법 단열재라 불린다.

  

Grey EPS

네오폴/에너포르/제로폴 등의 상표명으로 불리는 것으로 일반적인 비드법 단열재에 탄소를 함유한 합성 물질을 첨가하여 제조한 것으로 복사열에 대한 축열 능력에 단열성을 높인 제품이다.


압출 insulation (XPS)

아이소 핑크, 골드폼 등의 상표명으로 불린다. 정식명칭은 압출법 단열재(extruded Poly Styrene). 압출법 보온판은 외부 단열 미장 마감 공법에는 사용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적합한 몰타르가 현재까지 없기 때문이다.

  

열반사 단열재

열의 전달은 복사, 대류, 전도로 이루어지는데 이 중 복사열에 대해 차단을 하는 단열재이다. 복사열을 차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열반사 단열재의 특성상 단열재 표면과 외장재 사이에 일정 폭 이상의 중공층이 존재해야 한다. 


중공층의 두께는 각 열반사 단열재 특이 시방서를 확인하여 설계에 반영되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25mm 이상) 열반사 단열재의 경우 투습이 전혀 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통기성이 요구되는 부위에 사용할 경우 내부의 습기가 배출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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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s wool(글라스울) Insulation

글라스울은 폐유리를 고온에 녹인 후 섬유처럼 뽑아내어 만든 단열재이다. 이 때문에 맨손으로 만지면 많은 따가움을 느끼게 된다. 글라스울의 섬유 크기가 호흡기로 들어가기에는 큰 구조이기 때문에 인체에 접촉하여 아픔을 줄 수는 있으나, 체내에 유입되지는 않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아직까지는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였다.


또한, 신체에 유입되더라도 체내에서 용해되어 배출된다. 글라스울은 성분과 그 가공방식으로 인해 불연 단열재에 속한다. 물론 고온에 녹기는 하나 자체 발화를 하지는 않는다. 즉, 유리와 동일한 결과를 보인다. 글라스울은 소형주택 중에서 주로 목구조나 경량 스틸 등 건식구조에 많이 사용되는 단열재이다. 


이는 스터드와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끼워 넣어야 하는 구조의 특성상 탄성이 있는 단열재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유리섬유 단열재는 내부에 미세한 공기층을 촘촘히 확보해 열의 이동 경로를 차단한다. 


압축과 복원력이 좋아 롤형태로 말아 운반·보관·관리하고, 현장에서 칼이나 가위로 쉽게 자를 수 있어 시공성도 뛰어나다. 또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장점은 불연성이라는 점입니다. 무기질인 유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불에 타지 않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불이 붙으면 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녹기 때문에 불의 확산을 늦춰 사람이 대피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건물의 벽, 바닥, 천장과 파이프 보온, 차량, 선박 등 특수 용도에 따라 매트, 보드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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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레이션이 적용되어야 할 범위는 대체로, 천장 및 바닥, 벽체이다. 각각의 시공방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진공 포장 인슐레이션 (VIP)

필자의 회사에는 세계 최초로 진공 포장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인슐레이션을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하는 남태평양에 공급하는 총판권을 가지고 있다. VIP(Vacuum Insulation Panel)로 불리는 진공 단열재로, 단열재 내부를 진공 처리하여 열의 전도와 대류를 차단해 열전달이 거의 없어 단열성능이 뛰어난 단열재이다. 내부가 진공이므로 전도와 대류를 차단하고, 알루미늄 외피재에 의해 복사열을 반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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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f(지붕) 및 Ceiling(천장) 시공 방법

천장을 통해 발생하는 열 손실률이 대략 35%이며, 각 조이스터 사이에 촘촘하게 인슐레인션을 설치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손실되는 열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집들 중에는 천장의 높이가 낮아 들어갈 수 없는 집들도 경우에 따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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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내벽)에 시공 방법

약 25%의 열이 벽체를 통해 열 손실률이 발생한다. 내벽 스터드 간격 사이에 맞춰 그라스울을 채워 넣는데, 현장에서 빈틈없이 꼼꼼히 채우고 습기 제어를 잘하는 것이 추후 단열 성능을 크게 좌우한다. 내벽 시공 시 한쪽 면의 인슐레이션이 사진처럼 노출되게 된다. 물론 집보드가 그 위에 시공되지만 Tyvek(타이벡) 또는 비닐로 커버하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경우에는 외부 벽체 인슐레이션 작업은 빌딩 consent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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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or(바닥) 시공 방법

바닥 온돌공사를 하지 않는 경우, 지붕뿐 아니라 2층이나 다락방 바닥 단열재로 그라스울을 취부하기도 한다. 바닥에는 하루에  1m² 당 4리터의 습기가 형성된다. 150m² 면적일 경우 하루에 60리터의 습기가 땅으로부터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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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슐레이션의 자재나 방법은 다양하다. 비용에 따라 또는 건물의 형태에 따라, 인슐레이션 재질을 달리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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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베드룸 인슐레이션 설치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하나요?”

“어떤 자재를 쓰느냐에 따라 또는 같은 면적이라도 작업환경에 따라 가격을 달리하는데, 대략 $2,500~$4,500 사이입니다”

“Glass wool 인슐레이션은 암을 유발하지는 않나요?”

“네… 어차피 깔끔하게 갈 건데 그런 걱정을 왜 하나요?”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인간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겨난 것 같다. 모두가 힘들어지니 남을 배려하거나 주변을 되돌아볼 여유도 없어진 것 같고, 미래의 불안감으로 인해 삶은 더더욱 척박해지는 것 같다.


또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다보니, 열린 사회에서 이탈하여 닫힌 공간으로 파고들며, 인생의 인슐레이션을 치는 것 같다. 더더욱 외로움과 자기 고독이 심화되면서 경계인의 삶의 태도를 가지며, 오직 자신과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하는 소극적인 삶의 자세가 대세로 정착되는 것 같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의미처럼 자신감 있게 외쳐보자. “좋아! 아주 좋아! 너무 좋아! 날마다 이렇게 같이 외쳐보자” 그러면 인생에 자신감이 생긴다. 


“1퍼센트의 가능성, 그것이 나의 길이다. (나폴레옹)”

<다음에 계속>

Daniel Kim

kowipainte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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