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like living in a National Park, Kanohi 국립공원(가칭) at Kaukapakapa

Just like living in a National Park, Kanohi 국립공원(가칭) at Kaukapak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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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leys, 그레이스 정의 ‘일상의 습작’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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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집사님의 몇 번의 부재중 통화를 보고 밤늦게 전화를 한 나에게 전화 연결이 안 돼 언짢을 법도 한 집사님은 늘 그러하듯 상냥하고 다정하고 다감한 목소리로 얘기하신다. 


“요즘 에이전트들이 엄청 바쁘다 들었어요, 얼마나 바쁘셔요? 그래도 밥 잘 챙겨 먹고, 개인용 전화 하나 더 해요~ 급할 때 그리로 연락하게 하하하.” 


“전화기가 더 있어도 전화 받을 제 시간이 제한적이니 의미가 없을 듯해요. 집사님. 급하시면 꼭 톡으로 주셔요. 하하하. 제가 미팅 중에도 급한 톡은 가능하면 확인해요. 집사님.” 


내가 너무 바빠 지인들과 일상의 소통도 제대로 못 하니, 아쉬움과 서운함 속에 나누는 대화 속에도 그분들은 늘 나를 걱정하며 챙기는 인사로 하는 마무리를 잊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내수 경기가 안 좋아지며 부동산시장이 급 냉각하리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비웃으며 사상 유례없는 최저 모기지 금리와 거기 뒤질세라 더 떨어지는 단기 예금 이자율의 급하강으로 많은 사람이 은행의 저축 예금을 취소하여 부동산으로 돌리고 있다. 금리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렌트 수입과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오르는 부동산 가격이야말로 재테크의 기본임을 깨달은 많은 돈들이 그렇지 않아도 뻔한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니 과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 외국 여행까지 자유롭지 못한 시국에 사람들은 남는 에너지와 부동산 사기의 붐에 주말마다 오픈 홈을 다니고 저녁마다 부동산 사이트에서 마켓 흐름을 읽는 것이 취미인지 부업인지를 본인들도 헷갈려 하며 열심이다, 거기에 영어가 완벽하고 직장이 탄탄해 은행 융자를 선승인 받아 둔 젊은 고객층까지 합세해 지금은 과히 부동산의 전성기란 표현이 모자랄 듯하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의지해 엄청난 폭락을 고대하며 신의 한 수를 노리던 많은 현금을 보유한 노련한 투자자들은 예상을 뒤엎고 고공 행진하는 부동산 시장에 놓친 좋은 물건들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더 기다려야 할지 이제라도 사야 할지를 고민하며 쉴 새 없이 나에게 자문을 구해 온다. 


낮에는 고객들과의 미팅으로, 저녁 늦게까지는 일명 ‘밤 근무조’로 동료들 사이에 알려진 나는 매일 밤 사무실이 있는 노스웨스트 몰의 보안요원의 보호를 받으며 밤 근무를 마치며 집으로 향한다 


이런 바쁜 일상 속에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손님이 오셨다. 작년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내 광고를 보시고 연락을 주신 고객분들이 있다. 나와 함께 여러 집을 고심 끝에 둘러 보고 경매를 통해 흡족한 구매가 이뤄졌다. 현지 키위 에이전트 물건이었지만 직접 거래를 안하고 나를 통해 거래를 하며 여러 혜택을 경험한 그분들은 그 이후에도 부동산에 대한 정보며 궁금증을 언제나 나를 통해 해결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나름 고객들의 눈과 발이 되어 열심히 알아봐 드리는 것들이 시간과 함께 신뢰가 되어 내 고객들의 마음에 한켜 한켜 쌓여 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어느 땐 담당 변호사나 가족들의 의견보다 내 의견을 더 믿고 의지하는 모습을 볼 때 나는 그 책임감과 의무감에 더욱더 열심을 내어 꼼꼼히 체크하며 나의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 고객 분들이 오클랜드를 방문했다. 밀린 일도 처리하고 구매한 집도 둘러보고 팬데믹으로 농장과 라이프 스타일 집이 진가를 발하는 요즘, 오클랜드를 방문한 김에 농장 집들에 대한 식견을 넓히길 원하셨다. 


여러 농장 집들을 안내해 드렸다. 헨렌시빌 10에이커의 땅에서 한국 채소 농장을 하고 계시는 댁, 또 헨렌시빌 2.5에이커의 땅과 빅토리아 스타일의 고풍스러운 집에서 가마솥에 장작불을 때며 교회 식구들에게 캠프장으로 장소를 제공하며 왕후장상 부럽지 않은 부족함이 없는 전원생활을 누리며 사는 댁, 그리고 거기서 10 여분 더 떨어진 곳에 있는 Kaukapakapa, Kanohi라는 곳의 50여 에이커가 넘는 큰 땅을 개간해 그 안을 국립공원처럼 개발해 살고 있는 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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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크라이스트처치의 일상에서 며칠 간의 짬을 내 방문한 오클랜드에서의 시간이 소중하도록 그분들에게 각 집의 특징과 장점을 에이전트로 열심히 소개하며 함께 다녔다. 다니는 내내 내가 전하는 설명에 귀를 쫑긋, 눈동자를 반짝이며 귀담아듣는 모습들이 마치 여행인지 업무인지를 잊게 하며 나의 묵은 피로를 날려 준다. 


특히나 Kaukapakapa, Kanohi에 있는 댁 방문은 참으로 우리 모두에게 인상적이었다. 그 넓은 야성적이고 태고의 신비를 평화롭고 아름답게 간직한 그 땅에 심취되어 그곳에 집을 짓고 구석구석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어 두었다는 주인.   

수백 그루의 마누카 나무 사이를 걸으며 그 은은한 향내에 우리 모두의 발걸음은 사슴처럼 경쾌해졌고 연꽃으로 수를 놓은 물 위의 다리를 건너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신라 시대로 돌아간 듯 마음이 수려해졌다. 


2시간여 되는 코스를 돌며 “국립공원보다 더 아름답다“는 우리의 찬사를 받아 마치 부모가 자식을 자랑하듯 구석구석의 산책로이며 수많은 나무를 심을 때의 사연들을 맑고 잔잔한 시냇물을 흘려보내는 듯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흘려보낸다. 


2시간이 넘게 가칭 Kanohi 국립공원의 VIP 안내를 마치고 주차를 해 둔 곳으로 왔을 때 우리의 표정과 혈색은 마치 수일간의 힐링 캠프에 다녀 돌아온 듯한 맑고 맑은 아기의 표정이 되어 있었다. 


배웅해 주시는 주인의 환송 속에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오는 크라이스트처치 손님들의 마음은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어 전해오는 평안함과 감사함으로 가득 차오름이 나에게까지 전해온다. 석양을 뒤로하며 나오는 가칭 Kanohi 국립공원에서의 힐링 추억을 나도 한참은 못 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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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정     

・ 뉴질랜드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 베이리스(노스 웨스트)부동산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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