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속에서 창조의 풍요로운 시공을 본다 :사튼

고독 속에서 창조의 풍요로운 시공을 본다 :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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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의 책따라 생각따라(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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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곁에 아는 사람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불안 증후군’이라는 증상이 생길 정도이다.


최근에는 블로그(Blog)나 트위터(Twitter)에 속마음을 풀어놓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진짜 자신과 마주하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교제와 의무적인 일을 제외하고는 오롯이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은 매우 적다.

1980년대부터 고독과 마주하지 않는 생활 방식이 가속화된 것 같다. 그때부터 고독을 ‘성장을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다.


사이토 다카시는 동경대학을 나온 교육학 박사이다. ‘신체 감각을 되찾다’로 등단해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로 250만 부 이상 판매한 교육 전문가이자 CEO의 멘토이다. 그의 저서로는 ‘잡담이 능력이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질문의 힘’, ‘고전의 시작’ 등 다수가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거기에 인생의 갈림길이 나뉜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세상에서 나는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혹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키우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스스로 단련하는 시간이나 에너지를 기술로 전환하는 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 원치 않는 고독에 빠지면 외롭고 씁쓸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고독을 직면하면 강해진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가?’ ‘매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은 바로 한 곳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강인한 의지에서 나온다.


인간은 의외로 무언가를 꾸준히 할 때 가장 상태가 좋다. 계속 움직이는 톱니바퀴를 멈춘 다음 다시 돌리려고 하면 잘 돌아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찾아내고 즐기다 보면 ‘혼자’라는 것이 부정적인 의미로 여겨지지 않는다. 오히려 온전히 자기만을 위한 재충전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교양은 고독에 대한 처방전이다. 빌둥스로만(Bildung-sroman)은 괴테 시대에 만들어진 독일 전통적인 소설 스타일로, 한 인간의 정신적, 정서적 성장을 그린 교양 소설이다. 그 단어에는 교양이라는 의미와 자기 형성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독서는 인간의 근본적인 고독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레슨이다. 독서는 혼자인 외로움을 달래는 동시에 마음을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외로워질 때는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도 좋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우리는 영문학을 읽거나 번역하는 작업을 통해 위대한 선인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는다’고 했다. 


사람의 뇌에서 노르아드레날린이 분출되면 불쾌감을 느끼고, 세로토닌이 분출되면 안정감을 느끼고, 도파민이 분출되면 쾌감을 느낀다. 고독을 잘못 다루면 위험해진다. 누구나 고독할 때는 당연히 어떻게든 외로움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이 위험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독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당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낸다는 것은 자신의 세계에 침잠하여 자아를 확립한 후에 다른 사람들과 유연하게 관계를 맺고 감정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혼자 설 수 있어야 함께 설 수 있다.

김영안

한국서예협회장, 전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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