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마약은 타인이다: 요하임 바우어

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마약은 타인이다: 요하임 바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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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의 책따라 생각따라(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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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각자 다른 조건을 갖고 삶을 시작한다. 밀레니엄 세대에게는 국경을 초월한 삶과 일이 평범한 일이다. 세계를 집으로, 

지역을 고향으로 삼고 살며 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은 세계로 출근한다. 지역과 세계를 누비는 사람들 글로컬리스트(Glocalist)라고 한다. 


오늘날에는 우수한 사람이 아니라 더 빠른 사람이 이긴다. 부자들이 성공한 이유는 그들이 더 똑똑해서가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기 때문이다. 위대한 아이스하키 선수인 웨인 그레츠키는 ‘쏘지 않으면 명중 확률은 0이다’라고 말했다. 오늘 우리가 경험하고 배우고 듣고 행하는 것이 내일의 우리를 만든다.


도리스 메르틴은 독일의 컨설턴트로 인간의 언어적, 비언어적 태도와 개성을 잠재력, 성공과 연결시켜 기업과 개인에게 컨설팅하고 있다. 저서로는 <혼자가 편한 사람들>, <똑똑하게 대화하라> 등이 있다.


그는 우리가 성공하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아비투스(Habitus)라고 정의하고, 아비투스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비투스는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를 말하며,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천성이다.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이 아비투스이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아비투스는 “뇌뿐 아니라 주름, 몸짓, 말투, 억양, 발음, 버릇 등은 우리를 나타내는 모든 것에 기록된 몸의 역사”라고 정의했다. 아비투스는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자본으로 만들어진다. 


아비투스는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다. 아비투스는 우리의 사회적 서열을 저절로 드러낸다. 우리가 타고난 취향, 가치관, 성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이 닮고 싶은 역할을 배우고 행동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연기가 아닌 타고난 본성처럼 보이게 된다. 


돈, 권력, 명예욕이 아니라 과제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1순위이어야 한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둔다. 성공은 상대적이면서 절대적이다. 개인의 선호가 아니라 사회적 지위가 취향을 결정한다.


물론 돈만으로는 행복을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우는 것보다 택시 안에서 우는 것이 낫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상황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돈이 없다는 상황이다. 


영국의 문학가 오스카 와일드는 “나는 어렸을 때, 돈이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믿었다. 나이가 든 지금, 나는 내가 옳았음을 안다.”라고 말했으며, 독일의 대문호 괴테 역시 “금을 향해 달려라. 금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외쳤다,


돈에 대한 자연스러운 여유에서 생기는 자유는 물질적 풍요에서 생기는 안락과 다를 바 없다. 하류층은 돈으로 기본 욕구를 채우고, 중산층은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상류층은 보존하고 투자를 늘린다. 


독일의 재상이었던 비스마르크는 “1세대가 재산을 마련하고, 2세대가 재산을 운용하고, 3세대가 예술을 전공한다.”고 했다. 부가 증가할수록 유용성을 따지는 질문이 점점 더 사라진다.


유용성 대신 세련됨과 우아함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경제적 여유가 생겨야 문화적 자본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문화 자본이 많을수록 부유함이 덜 드러난다. 


교양 있는 사람은 취향을 드러내되 절대 거기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다. 적은 돈으로도 취향을 드러낼 수 있다. 나쁜 것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품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 성공한 사람의 겸손한 자세를 ‘카운터시그널링(countersignaling)이라고 부른다. 이는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한다’이다. ‘관대함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고, 자부심은 필요한 것보다 더 적게 취하는 것이다.’라는 칼릴 지부란의 말대로 행동하는 것이 완성된 아비투스가 아닐까?


무언가를 수확하려면 무언가를 뿌려야 한다. 성공하기 위한 아비투스를 만들기 위해 수 없이 노력해야 한다. 우리를 정상으로 이끄는 것은 습관이 된 탁월함이다.


‘의도 없이, 담백하게’-이것이 최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법의 주문이다.



김영안

한국서예협회장, 전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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