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하거나 죽거나(Die or Adapt): 세계 경제포럼(WEF) 크라우스 슈만 회장

적응하거나 죽거나(Die or Adapt): 세계 경제포럼(WEF) 크라우스 슈만 회장

뉴질랜드타임즈 댓글 0 조회 80 추천 0


김 교수의 책따라 생각따라(47)

aa7f01d8e47d4685f77fc98a4c8f01bf_1617063861_6988.jpg

‘집은 세계 안에 있는 우리의 일부이며 우리가 경험하는 최초의 세계이다.’라고 사회학자 가스통 바슬라브는 말했다. 예전에는 직장과 집과의 거리를 가깝게 하는 직주근접(職住近接)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런데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직주일치(職住一致) 개념이 새롭게 등장했다. 집이 일하고 들어와 지친 몸을 누이던 휴식공간에서 사회활동까지 이루어지는 곳으로 변한 것이다. 


코로나(Corona) 시대를 겪으면서 집은 주거 공간에서 새로운 다기능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먹고, 자고, 사고, 놀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휴식하고, 꾸미는, 모든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미래의 집은 단순히 집 이상의 역할을 하며, 사람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게 될 것이다


김난도는 서울대학교 소비학과 교수로 서울대 생활과학 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장이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2008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다. 


저서로는 <럭셔리 코리아>, <디자인 시대, 트렌드 시대>등 경제경영서와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다>라는 에세이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KBS의 <명견만리>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트렌드 코리아 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예전에는 기원전 B.C.(Before Christ)와 기원후 A.D.(Anno Domino)로 시대를 구분했다면, 이제는 코로나전 B.C.(Before Corona)과 코로나후 A.C>(after Corona)로 구분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언택트(untact)’일 것이다.


코로나 이후에 가장 수혜를 본 기업으로는 ‘Zoom’을 꼽을 수 있다. 비대면 회의가 ‘뉴 노멀’이 됐다. 앞으로는 미들텍트(middletact)는 언택트와 인적 서비스의 중간 영역에 존재하는 서비스로, 대면 배송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톱 3가 시장을 나누는 ‘톱 오브 쓰리(Top of Three)’가 통했지만, 온라인이 강세인 브노믹스(V-nomics)에서는 승자가 독식하는 ‘룰 오브 원(Rule of One)’이 강화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이 늘 궁금하다. 타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유형화한다. 우리는 1970년대 생을 X 세대, 1990년대 생을 Y 세대, 1995년대 생을 Z세대라고 부른다. 


Z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부족함이 없이 자라나 삶에 대한 기대 수준은 높은 반면, 경기 침체와 고용불안으로 더 큰 불안을 안고 사는 세대이다.


현대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정보와 유행에 뒤처져 고립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라 한다. 한데 코로나로 단절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고독을 오히려 즐기는 JOMO(Joy of Missing Out) 증후군이 등장했다.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고립을 놀이로 승화시켰다. 감금의 불편함을 놀이화하는 ‘패인 플레이(pain play)’ 현상이다. 자가격리 중 시간을 죽이는 놀이 방법이 유튜브에 올라왔고, 1천 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 1천 번 꼬아 만드는 꿀 타래와 같은 ‘자진 노동’ 레시피를 개발해 냈다.


코로나 이후의 변화는 젊은 층에서만 일어나는 현상만은 아니다.

5060 세대인 오팔세대(OPAL:Old People with Active lives)는 신노년층(新老年層)으로 ‘58년생 개 띠’의 ‘오팔’이다. 오팔세대는 최후의 아날로그 세대인 동시에 디지털의 최초의 세대이다. 


아날로그적 세계에서 태어나 각종 디지털 미디어 기술 및 제품, 서비스의 시작과 함께해 왔다. 따라서 오팔세대에게 디지털은 ‘새로운 기능’이라기보다 ‘이전에 없었던 혜택’을 의미한다.


2019년 유튜브 사용시간에서 연령대 1위를 차지했으며, 주요 소셜미디어로 유튜브를 답한 층이 2019년 27.8%에서 2020년 34.9%로 증가했다. 


2017년 27%였던 5060세대의 비중은 30%가 넘었고, 2021년에는 3040세대의 29.4%를 넘어설 예정이다. 이들 오팔세대 중에는 파이어 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 있는데, 금융의 독립과 조기 은퇴의 약자로, 이른 은퇴가 목표인 이들을 지칭한다. 


린 파이어(Lean FIRE)는 극단적으로 제한된 소비만 하는 사람, 팻 파이어(Fat FIRE)는 생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 사이드 파이어(side FIRE)는 부수입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들은 그저 건강한 노인보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인생은 가로로 보면 비극, 세로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 사태가 반드시 인류의 재앙만은 아니다. 변화의 기점인 것이다. 


밀턴 프리드먼의 ‘샤워실의 바보’는 샤워실에서 갑자기 물을 틀면 찬물이 나오는데 이를 참지 못하고 수도꼭지를 돌리면 뜨거운 물이 나와 다시 찬물 쪽으로 돌려버리는 것과 같이, 정부가 한쪽을 배려하면 다른 한쪽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격변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실패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냐?’하는 학습능력이다. 코로나 사태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Trend)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이다.


김영안

한국서예협회장, 전 단국대 교수


저작권자 © ‘뉴질랜드 정통 교민신문’ 뉴질랜드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게시글에 달린 댓글 총 0
 
 
 

애드 프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