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목재

뉴질랜드 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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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도사의 건축 단상(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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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시내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부모님과 남자 아이 간의 이유를 알 수 없는 갈등 상황을 보게 되었다. 정확한 사연을 알 수 없지만, 필자의 경험에 근거해보면 아이는 뉴질랜드 생활방식에 적응되어있고, 부모님은 한국적인 가치관에 익숙한 가족 내부의 문화적 갈등으로 짐작이 된다.


가족끼리 모처럼 만찬을 계획했다가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보였고, 부모님의 입장이나 의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동석(同席)을 거부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면서, 시나브로 옛날 일이 오버랩이 되었다.


 뉴질랜드에 3살때 이민 온 필자의 아이는 지금은 생각이나 생활방식 자체가 현지인과 진배없다. 이로 인한 가족 간 갈등은 이민 1세대들이 겪는 아픔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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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필자는 비지니스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해가 지는 것도 모르고 어둠 속에 머물고 있었다.


“아들 불 좀 켜라!”

일순간의 침묵 속에 불은 켜지지 않기에, 하던 일을 중단하고 고개를 다시 들어

“불 좀 켜라!”


아들은 나에게 다시 반문한다.

“아빠 please! 해봐!”

“지금 장난하나! 농담해!”

“ please를 붙이지 않으면 스위치를 켤 수 없어요”

“이 놈의 새끼가”


그다음 상황은 경찰서에 끌려가서 angry program을 6개월간 교육받았다. 그날 이후 부자지간에는 오랫동안 침묵의 강이 흘렀고, 이제는 대부분을 포기하고 절충된 타협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뉴질랜드 나무는 한국처럼 아담하고 정감이 있는 게 아니라, 마오리같이 덩치가 크고 우락부락하다. 이곳에 사는 이민 1세대들은 뉴질랜드 나무의 원초적 향기를 관습적으로 완벽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 


보릿고개를 넘던 조상들처럼 허리가 휘어지고 어깨가 빠지는 삶의 무게 속에, 한국의 소나무를 그리워하며 회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자식들과 헤어짐을 준비하고 마음속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이별연습’을 통해 자유인이 되지 않고는, 영원한 이방인으로 부평초처럼 살다가 사그라질 수밖에 없는 삶이다. 너무 서러워하지 마시라. 이 또한 운명이다. 


뉴질랜드에는 탄소배출권 사업과 조림사업을 통한 장기적인 목재 수급을 목적으로 투자한 한국기업들이 많다. 그만큼 뉴질랜드 목재는 질에 있어 밀리지 않는 고급수종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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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적용되는 목재의 종류는 집의 위치에 따라 각각 다르다. 건축법에 따라 규정된 자재를 사용해야 하며, 목재값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리노베이션을 하다 보면 정말 아까운 목재들을 많이 접하지만, 보관할 창고가 없어서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너무 아쉽다. 소비자들은 필요할 시, 리싸이클 목재를 잘 활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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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의 기본성질을 알아두면 작업 시 나뭇결대로 재단하기가 쉽고, 또한 페인트를 위한 sanding(샌딩) 작업 시 쉬워진다. 또한, 목재를 선택할 때에는 내구성/경도/탄력/작업성/무게/구조/결함/외관/색깔 /습도 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식당의 주방장이 신선한 재료를 선택하듯 목재도 동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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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재의 구조

1) 수심: 나무의 가장 중심이 되는 단단한 부분을 말한다.


2) 심재: 수심에 가까운 진한 색깔을 띠는 부분을 말한다. 성장이 멈춘 부분으로, 목질이 단단하여 나무줄기를 지탱해 주고, 건조에 따른 변형이 작다.


3) 변재: 껍질에 가까운 연한 색깔을 띠는 부분을 말한다. 성장하는 세포로 되어 있어 목질이 성기고 연하며, 물과 양분을 유통시키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4) 나이테: 나무를 가로로 잘랐을 때 자른 면에 나타나는 둥근 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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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재의 종류

1) 연목재

침엽수를 잘라 만든 목재이다. 대개 연하고 섬유 방향으로 탄력성이 있으며 질기기 때문에 건축이나 토목 시설의 구조재로 많이 쓰인다.


2) 경목재

활엽수를 잘라 만든 목재이다. 무늬가 아름답고 단단하여 가구 제작이나 실내 장식을 위한 건축 내장용으로 많이 쓰인다.


▶ 가공재 

1) 합판

원목을 일정한 길이로 자른 단판을 나뭇결이 직각이 되도록 하여 홀수 겹으로 접착제를 발라 압착시켜 만든 가공재이다. 판재에 비하여 재질이 균일하고, 방향에 따른 강도의 차이가 작다. 


단판을 서로 직교시켜 만든 것이므로 잘 갈라지지 않으며 팽창, 수축을 방지할 수 있다. 아름다운 무늬가 되도록 얇게 벗긴 단판을 합판의 양 끝에 사용하면 무늬가 좋은 판을 만들 수 있다. 너비가 큰 판을 얻을 수 있고, 쉽게 곡면판으로 만들 수 있다.


2) 집성재

판재나 각재에 접착제를 발라 섬유 방향으로 나란하게 모아 열을 가하면서 압착하여 만든 가공재이다. 목재의 강도를 인공적으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목재의 결점 부위를 제거하여 외관이 아름답고 강도가 높으며, 필요에 따라 곡면 용재를 만들 수 있어 체육관이나 교회 등 대형 구조물의 기둥과 들보 등에 사용된다.


3) 중밀도 섬유판(MDF)

목질 재료를 주원료로 하여 합성수지 접착제로 결합시킨 다음 열을 가하면서 압착하여 만든 가공재이다. 섬유 분배가 균일하고 조직이 치밀하여 면이나 측면의 파열 없이 복잡한 기계 가공 작업을 할 수 있다.


면이 평활하고 견고하며 장식용 필름이나 베니어 등을 페인팅하는 데도 적합하다.

뛰어난 안전성과 기계 가공성, 높은 강도 때문에 거울틀, 서랍 측면 등에 일반 목재 대신 사용되기도 한다.


4) 파티클보드

원목에서 목재를 생산하고 남은 조각을 잘게 부수어 한 켜씩 펴고, 합성수지 계통의 접착제를 뿌려,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압착시켜 만든 가공재이다. 


나뭇결 방향에 따른 강도나 변형에 의한 차이가 없으며, 소리를 흡수하는 성질과 열을 잘 전달하지 않는 성질이 좋아 칸막이, 가구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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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사용되는 목재 중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4가지는 카우리(Kauri), 레와레와(Rewarewa), 마타이(Matai), 리무(Rimu)가 있다. 그 외에는 15종류 정도의 가공목이 있다. 이 목재들은 성분이나 색감, 또한 작업의 용이성, 사용 목적에 따라 사용된다. 

<다음에 계속>


Daniel Kim

esoltec.upto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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