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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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규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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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삶을 다양한 인간관계라고 한다. 그러나 삶을 피곤하게 하거나 힘들게 하거나 어렵게 만드는 관계는 쓸데없는 인간관계다. 쓸데없는 인간관계는 불쾌함과 스트레스까지 동반한다. 


인간관계란 인맥유지라는 차원에서 보면 양방향(兩方向)성을 띄는 게 맞다. 그렇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당신의 수준은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인간관계는 자신의 인격과 품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지식생태학자인 ‘유영만’ 교수는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라는 책을 펴냈다. 그가 쓴 책의 첫 번째 챕터가 ‘당신의 인생을 위해서 만나지 말아야 할 유형 10가지’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만나지 말아야 될 유형의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거다. 이런 사람을 보고 비난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이런 사람은 아닌지 뒤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첫 번째 유형은 “귀 막힌 사람”이다.

이 유형의 사람은 자신만이 옳다는 착각에 사로잡혀있다. 상대의 말을 경청할 줄 모른다. 제 까짓것이 알면 뭘 알아 이다. 온갖 것에 끼어들어 참견한다. 자기 사고방식과 다르면 공격한다. 자신의 단점을 지적받으면 흥분하며 이성을 잃어버린다. 바르게 지적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일종의 콤플렉스환자다.


두 번째 유형은 “필요할 때만 구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이익이 충족되면 그동안의 친교나 인간관계는 필요 없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등 돌리며 떠나는 사람이다.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면 싸늘해진다.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양다리다. 정체성이 없다. 목적달성을 위해 필요한 순간에만 나타나는 사람이다. 필요할 때만 찾아오면 필요한 걸 얻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는 필요로만 맺어지는 계약관계가 아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은 만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세 번째 유형은 “나뿐인 사람”이다.

나만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접근하고 아무 도움도 되지 않으면 냉랭하다. 내가 이만큼의 자리에 서 있음이 나의 뒤에서 도움을 준 수많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네 번째 유형은 “365일 과시형”이다.

자기 과시형 인간은 안하무인 한 사람이다.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는 환상 속을 헤매고 다닌다는 거다. 사람됨이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긴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만이 원칙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다섯 번째 유형은 “많은 문중에서 말문 막는 사람”이다.

시종일관 혼자서만 떠드는 사람이다. 자기 입만 말하는 입인 줄 착각하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라고 했다. 말문을 막는다는 것은 상대의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틀렸다고 판단을 내린다는 뜻이다. 


여섯 번째 유형은 “과거로 향하는 꼰대”다.

세상이 많이 변했는데 생각이나 경험은 아직 과거에 머물러있다. ‘라떼’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모인 자리는 현재도 없고 당연히 미래도 없다고 했다.


일곱 번째 유형은 “감탄을 잃은 사람”이다.

현실 안주만이 안락한 삶을 보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물음표가 없다. 익숙한 세계를 벗어나 물음표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사람이 성숙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을 떠나 낯선 것으로 향해야 한다고 했다. 익숙함의 반대는 낯섦이다.


여덟 번째 유형은 “표정 없이 거짓말하는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거짓말을 하면 아무리 교활한 사람이라도 표정에 미세한 흔들림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면서도 표정에 아무런 변화나 흔들림이 없는 사람은 거짓말이 일상이 돼버린 간교한 사람이다.

 

아홉 번째 유형은 “단점만 지적하느라 장점을 볼 시간이 없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 칭찬에 인색하다. 입만 열면 다른 사람 흠집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장점을 보지만 누군가는 단점을 본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하라 보다 하지 마라를 입에 달고 산다.


열 번째 유형은 “대접받고 은혜를 저버리는 사람”이다.

힘든 시절 신세를 지고 기댔던 사람을 지워버린다. 내가 이렇게 자리 잡은 것은 오직 자신의 노력과 능력이었다는 오만과 착각 속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상대방을 수단으로 이용한다. 


삶은 끊임없는 인간관계다. 인간관계는 자신의 삶에 끊임없이 영향을 끼친다.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인생을 훈훈하고 풍요롭게 만든다고 했다. “삶이란 사람의 준말이다.” 고 신영복 선생이 남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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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규_세 손녀 할아버지(오클랜드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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