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괴테

시간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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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의 책따라 생각따라(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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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지방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여행의 목적에 따라 순례(巡禮)와 관광으로 나눌 수 있다.

순례는 종교 발생지, 성인 무덤, 유서 깊은 건축물 등 종교적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 참배하는 것이고, 관광은 다른 나라나 지방에 가서 그곳은 풍경, 문물 따위를 구경하는 것을 말한다. 

이탈리아 남동부 바실리카타 주의 마테라와 알벨로벨로는 최근의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마테라는 기원전 7,000년 전부터 인간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하는 사시(sassi)로 유명하다. 사시는 바위를 뚫어 만든 동굴 거주지를 말하는데, 약 1천 5백 개가 발굴되었다. 

1961년 한 기자의 보도로 유령화된 도시가 알려지자 그 후로 정부가 근대화 작업을 나섰다. 

1991년 교황 바오로 2세가 마테라 대성당을 방문했고, 1993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알벨로벨로의 고대로부터 독특한 모습의 주거용 건축, 트룰로(Trullo)는 마치 스머프 집과 닮았다. 트룰로는 원통 모양이나 네모 모양의 벽을 올리고 그 위에 이 지방 특산 돌인 키안카렐라라는 두께 5센티 정도의 납작한 돌로 원뿔 모양의 지붕을 얹은 형태이다.

요즈음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해외여행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유튜브 영상으로 간접적으로 가볼 수는 있지만, 현장감이 떨어진다. 영상이 아닌 책으로 하는 특별한 여행을 추천한다.

최의영 신부는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 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마리아의 이들 수도회 동아시아 준관구장으로 재임 중이며, 저서로는 <수도원 이야기>가 있다.

우광호 기자는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가톨릭 평화방송 <가톨릭 평화신문>기자와 <카톨릭 신문>의 취재 부장을 지냈다.

현재 <가톨릭 비타곤>의 주간이며, 저서로는 <유대인 이야기>,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아! 아프리카>, <아빠의 기도> 등이 있다.

유럽 유학파 신부와 가톨릭 베테랑 기자의 이탈리아 피렌체(Firenze), 나폴리(Napoli), 베네치아(Venezia), 바리(Bari), 밀라노(Milano)의 성당 80곳을 만나는 여행이다.

이제 서기 1,000년의 이탈리아로 가보자. 대부분의 이탈리아 성당은 좋은 위치를 잡고 있다. 라틴어 ‘산트리움’은 성소(聖所)를 뜻한다. 

길지를 뜻하는 우리나라의 명당(明堂), ‘대지의 배꼽을 뜻하는 잉카 제국의 ‘쿠스코’, 그리스의 델피 아폴론 신전의 ‘옴파로스’, 중앙아시아 타림 분지의 ‘허텐(和田)’ 또한 대지의 자궁이라는 성소이다. 

로마에는 바티칸 박물관이 있고, 파리에는 루브르가, 마드리드에는 프라도가 있다. 피렌체에는 우피치 박물관이 있다. 

우피치에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조토 등 수많은 걸작이 있다. 

하지만 박물관 외에도 성당에 수많은 걸작들이 남아 있다. 제일 먼저 피렌체의 성당을 소개하고 있다.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는 ‘꽃의 성모 마리아’라는 뜻이다.

일명 두오모(Duomo)는 대성당이라는 뜻이다. 대성당의 ‘천국의 문’은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고 감동한 이야기로 유명하다. 현재 세례당의 천국의 문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두오모 미술관에 있다.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의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중심인물이 마리아가 아니라 니고데모로 알려진 예수 뒤에 남성이고, 모델은 미켈란젤로 자신이었다고 한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는 마사초의 프레스코 그림 <성 삼위일체>는 회화 역사상 최초의 원근법을 사용한 그림이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 성당 부속 수도원 식당 벽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신부와 카톨릭 기자인 두 저자들이 성당들을 설명하면서 자주 불교의 예화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도 교의 베드로에 해당하는 가섭존자를 비롯한 5백여명이 부처님 말씀을 총정리를 했다, 

이 때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아난존자가 말한다 ‘여시아문(如是我聞) <금강경>은 이렇게 시작했다. 예수 승천 후 제자들은 혼란에 빠진다. 첫 복음서를 써 내려 가는 이는 마르코였다. 

최초의 복음서인 마르코 복음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마르코 1.1)’

<석가여래가 법화경을 설법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아름다운 탑(塔)이 나타났다. 법화경을 설법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탑 모양으로 나타나겠다고 약속한 다보여래였다. 

<법화경>의 ‘견보탑품’의 내용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위대한 예술이 경주(慶州)에 있다.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이다. 

밀라노의 성(聖) 암브로시우스 성당이 석가탑처럼 소박하고 단아한 미를 자랑한다면, 밀라노 대성당은 다보탑처럼 아름다운 처녀가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공중부양하는 환상적인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밀라노 대성당은 135개의 첨탑과 3천 개가 넘는 조각상 등으로 세련미와 웅장함 그리고 화려함을 모두 지니고 있다> 

베토벤은 자신의 미사곡에서 종교음악과 세속성을 통합했다. 칸트는 대륙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을 통합한 새로운 비판철학을 정립했다.

스티브 잡스는 기존의 여러 기술과 디자인을 통합 새로운 아이폰을 탄생시켰다. 원효가 위대한 이유는 온갖 다툼을 화해시킨 통합의 화쟁(和諍)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밀라노의 미래가 상업적인 풍요라면, 피렌체의 미래는 새로운 르네상스, 베네치아의 미래는 향수(鄕愁)의 현재화라고 할 수 있다.
 
김영안

한국서예협회장, 전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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