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과거는 언제나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온다: 포르투갈 철학자 알바로 게라

내 과거는 언제나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온다: 포르투갈 철학자 알바로 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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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의 책따라 생각따라(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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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경봉쇄가 서서히 풀리고 있다. 그동안 가 보지 못했던 나라로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행을 하는 것이다.

벤자민 디즈레일리의 말 대로 “훌륭한 여행가들이 흔히 그랬듯이,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보았고, 내가 본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서쪽 끝나라 포르투갈로 여행을 가 보자.

박영진은 브라질에서 5년, 칠레에서 5년, 스페인에서 5년을 산 해외 주재원이었다. 저서로는 <스페인 마음에 닿다>, <세계를 모르면 도전하지 말라>, <스마일 남아공>과 <회화가 씽씽 터지는 브라질어, 포르투갈어>가 있다.

 한국에 돌아와 여행사 ‘(주) 여행그림’을 창업했고, EBS 세계테마기행 <신화의 땅 아틀라스>에 출연했다.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인류는 ‘발전’이라는 틀 속에 갇혀 ‘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그에 따르는 진통을 겪어야 했고, 개인의 행복보다는 국가 차원의 희생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대부분 유명한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을 떠난다.

포르투갈의 수도는 리스본(Lisboa)이지만 파타마(Fatima)나 포르투(Portu)가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파티마는 작은 시골 목장 마을이다. 

그곳에서 1917년 5월 13일 루시아, 프란시스코, 자신다 세 아이 앞에 성모 마리아가 발현했다. 세 가지 예언-지옥의 환시, 러시아의 붕괴, 교황의 저격(교황 바오로 6세)이었다. 1928년 5월 13일 발현 장소에 성당을 건설했다. 1930년 성지로 승인받아 전 세계에 알려졌다.

포르투는 탄산 포도주의 이름이 된 곳이다. 포르투는 ‘항구(港口)’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포트 와인(port wine)’으로 불리지만, 현지에서는 ‘비뉴 포르투(vinho portu)라 부른다. ‘도라지 포도주’는 우리나라에서 한 때 유명했던 탄산이 함유된 붉은 포도주이다.

오비두스(Obidos)는 2015년 포르투갈 최초의 유네스코(UNESCO) ‘문학의 도시’로 선정되었다. 한국은 2017년 부천시, 2019년 원주시가 선정되었다. 이밖에 서울은 ‘디자인 도시’(2010), 전주시가 ‘미식의 도시’(2012), 부산시가 ‘영화의 도시’(2014)에 선정되었다. 

코임브라(Coimbra)에는 포르투갈 최초의 대학 코임브라(Coimbra) 대학교가 1290년 설립되었다. 유럽에서 제일 오래된 대학인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은 1088년,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은 1096년, 스페인의 살라망가 대학교는 1218년에 설립되었다.

여행 중에 무엇을 보느냐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여행지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여행의 느낌이 달라진다. 여행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숙박과 음식이다.

‘파라도르’는 스페인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호텔이다. 고성, 수도원, 귀족 저택 등을 개조한 것으로 전국에 100여 개 있다. 포르투갈에는 ‘포우자다 콘벤투(Pousada Convento)라는 호텔 체인이 있다. 

오직 수도원을 개조해 만든 것이다. 콘벤투가 바로 ‘수도원’이다. 약 30여 개가 있다. 일반 호텔보다는 역사와 이야기가 있어 특별한 곳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도원으로는 프란치스코회, 도미니코회, 예수회, 베네딕토회 등이 있고, 수도원의 공동가치는 정결, 청빈, 순명 이 세 가지이다.

오라 엣 라보라(Ora et labora!:기도하고 일하라!): 성 베네딕투스가 창설한 베네딕토 수도원의 슬로건이다.

포르투갈의 명물인 에그타르트를 처음 만든 곳은 제로니모스 수도원이다. 수도원이 문을 닫자 수도사들이 비법을 민간에 전수해주어 지금에 이르렀다. 포르투갈어로는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이다.

카푸치노는 우유를 섞은 커피에 계피가루를 뿌린 이탈리아식 커피이다. 카푸친 수도회 수도자들이 마시던 음료인데 훗날 프란치스코회 본원으로 전해져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유럽인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는 <커피 칸타타>에서 ‘천 번의 키스보다 한 잔의 커피가 더 달콤하다’고 했다.

스페인에 ‘플라멩코’가 있다면 포르투갈에는 파두(pado)가 있다. 파두는 19세기 후반 알바마를 비롯한 리스본 변두리에서 시작되었다. 파두의 어원은 ‘운명, 숙명’인 Fatal에서 유래했다.

파두는 무대가 없다. 그리고 공연 시간도 없다. 허름한 식당 한 켠에서 설명도 없이 평상복으로 인사도 없이 노래를 시작한다. 생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바다로 나가야 했던 아버지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애절한 그리움을 담은 슬픈 외침이다. 

스페인 역사에서 1492년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8세기 초 이베리아반도를 침략한 이슬람인을 ‘무어’라고 불렀다. 이사벨라 여왕이 그라나다를 공격해 이슬람을 완전히 몰아냈고,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 

그리고 알함브라 칙령으로 유대인을 추방했다. 북아프리카 알렉산드리아를 거쳐 스페인에 정착한 유대인을 세파르딤이라 부른다. 이 때 추방된 유대인들이 북유럽으로 이주해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를 설립했다.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삶의 여행을 하는 동안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인생수업>에서.
 

 김영안

한국서예협회장, 전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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