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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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을 위하여(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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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벽에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희망을 생각합니다. 왠지 모르지만. 붉은 해를 보면 역동적이고 새로운 시작을 느끼게 하여 사람들은 저마다 동해안의 호미곶 등 해돋이 명소를 찾아서 각자의 소원과 희망을 비는 것이 연례행사가 되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롱베이 등에서 많은 한인들이 모여서 새해맞이 해돋이 행사를 하고는 합니다. 이와 반대로 저녁에 뉘엿뉘엿 지는 석양의 노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우수에 젖어 드는 나의 모습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분들은 본인의 지나온 인생역정을 생각하면서 후회와 반성의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똑같은 해인데 하나는 새벽에 뜰 때이고 하나는 저녁에 저물어 갈 뿐인데 그 해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은 묘하게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아기들은 엄마 뱃속에 10달간 있으면서 유전적으로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처음에 태어났을 때에는 백지상태로 순수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좋은 사람, 좋은 것, 필요한 것에 대한 인지능력이 생기면서 구별을 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어떤 사람이든 아기 앞에서 재롱을 부려주면 방긋 웃고 좋아하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흉측하게 무서워 보이는 인상을 가진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여도 아이는 두려움을 느끼고 울게 됩니다. 


아무런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마음 작용에 좋고 나쁨을 구분하고 나에게 필요한지, 도움이 되는지등을 분별하는 마음, 즉 알음알이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마음이라는 것이 참으로 묘해서 크기로 말하면 온 세상의 우주를 다 품어도 넉넉할 정도인데 좁기로 보자면 바늘구멍 하나도 용납을 못 하는 것이 마음인 것입니다. 


눈 한번 깜빡하는 동안에 지구는 물론 우주 전체를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용이 바로 마음인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까운 것이 하나도 없는데 싫어하는 사람,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하나가 아니라 반쪽도 주는 것이 용납이 안 되고 심지어는 목소리만 듣거나 모습을 보기만 하여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싫으니 이러한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참으로 간사하고 변덕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 몸이 4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몸의 70%가 물로 되어 있으니 피와 오줌 등이 물 성분입니다. 


우리 몸의 살과 뼈 등은 나중에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니 흙 성분입니다. 우리 몸은 36.5도의 따뜻함이 있으니 불 성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걸을 수 있음은 바람 성분이 있어서입니다. 이 물, 흙, 불, 바람 성분에 영혼이라고 부르는 혼, 또는 마음이라는 작용이 합쳐져서 우리의 살아있는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살아계시는 동안에 자식 된 도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버님, 어머님, 장모님 3분의 간병을 하느라 10년간 한국에 머무르다 돌아왔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뒤에 눈을 감겨드리며 손을 잡아 드렸는데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어서 흡사 잠을 주무시는듯한 모습이셨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보니 몸은 차가워졌고 얼굴도 백지장처럼 창백하게 변하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몸은 그대로인데 숨이 끊어지고 혼이 나가니 다른 모습이 되었던 것입니다.


숨을 쉴 때에는 따뜻했던 몸이 숨이 끊어지자 차디차게 바뀐 것입니다. “생사가 호흡지간에 있다.”고 말합니다. 숨을 들이 마신 뒤에 제대로 내뱉지 못하거나 숨을 내뱉은 뒤에 다시 들이마시지 못하면 이 3분 동안에 삶과 죽음이 갈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50세 이후에 처음 치과 치료를 받기 시작하고 60세에 처음으로 종합검진을 받을 정도로 건강에 자신이 있었지만 “생로병사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이기에 지금은 저도 가끔씩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100세가 넘으신 분들이 집필과 강연도 하시고 현직에서 화가로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하시는 모습들을 방송을 통해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젊은 분들이 심혈관, 뇌혈관 질환 등으로 돌연사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평상시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잘 받으시고 예방주사도 맞으시고 나에게 맞는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잘하시고 깊은 잠을 주무시도록 하시고 음식도 고루고루 드시고 배변도 편안히 하셔서 우리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건강을 잘 챙기셔야만 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가 1편, 2편 글을 참고하세요.)   


열길 깊은 물 속은 알 수 있어도 한치밖에 안 되는 사람의 마음속은 알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들 인간들은 평생동안 끊임없이 여러 가지 갈등과 대립 속에 살아갑니다. 


그 많은 갈등과 대립의 원인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 다른 곳에 돌리고는 하는데 사실은 그 모든 것의 원인이 대부분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거나 나에게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살아가면서 대표적으로 겪는 갈등과 대립으로는 부부간의 갈등,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고부 간의 갈등, 친구 간의 갈등, 직장 상사와 동료나 부하와의 갈등, 등등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나 자신의 생각과 뜻을 상대방에게 관철(accomplish, carry through )시키려는데서 생긴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갈등과 대립을 없애는 방법은 간단할 수 있습니다.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려는 열린 마음으로 바꾸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말로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있습니다. 자기의 논에만 물을 끌어서 넣는다는 말로서 자기의 이익만을 먼저 생각해서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자기 자신만 유리하게끔 일을 도모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들은 아전인수의 마음을 버리고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바꾸어서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일체유심조는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 낸다.” 는 뜻인데 학창 시절에 교과서에서 배운 ‘원효대사의 해골물 이야기’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신라시대의 고승이신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께서 당나라로 불교 공부를 하러 유학을 떠나셨는데 도중에 당항성이라는 곳을 지날 때에 날도 저물고 비가 와서 조그마한 굴을 발견하고 하룻밤을 굴 안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원효대사께서 자다가 목이 말라서 잠결에 옆에 있던 그릇의 물을 아주 맛있게 마셨는데 아침에 날이 밝아서 보니 편안히 잠잔 곳은 무덤 속이었고 마셨던 물은 해골 속에 고여있던 해골물이었던 것입니다. 


해골물을 보고 깜짝 놀라서 속에 있던 것을 모두 토해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잠자리였는데 어젯밤에는 편안한 쉴 곳이었지만 아침에 보니 무덤 속이라 마음이 불편해졌고 어젯밤에 갈증으로 마셨을 때는 꿀같이 달고 맛있었던 물이었는데 아침에 해골 속의 물이었음을 알고는 구역질이 나서 토하게 되었구나. 


그 순간에 원효대사는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인식하는데서 나오는 ‘나의 마음 작용’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고서는 이 모든 것이 내가 마음을 먹은 데서 나오는 것이며 내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는 ‘일체유심조의 도리’를 깨닫고서는 불법 공부를 위해서 굳이 머나먼 당나라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시고 유학길을 되돌려서 신라로 돌아오시고 의상대사만 유학을 가셨던 것입니다.


그 후에 깨달음을 얻으신 원효대사께서는 일반 국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 오셔서 실천 불교, 생활 불교를 널리 알리시면서 대중들을 교화하셨고 1,700년 한반도 불교 역사속에서 가장 위대한 고승으로 추앙을 받게 되셨습니다. 


옛날 글에 글재주가 뛰어난 두 청년의 운명이 바뀐 이야기가 있습니다. 


봄날에 꽃으로 붉게 물든 산의 모습을 보고 한 친구는 개화 만산홍(開花 滿山紅; 꽃이 피니 온 산이 붉다.)라고 하였고, 다른 친구는 낙화 만산홍(落花 滿山紅; 꽃이 지니 온 산이 붉다.)


이라고 하였는데 ‘개화 만산홍’이라고 긍정적으로 쓴 친구는 나중에 정승이 되어서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았지만 ‘낙화 만산홍’이라고 부정적으로 쓴 친구는 시골의 서생으로 평생을 초라하게 힘겹게 살았다고 합니다. 


똑같은 것을 보아도 어떤 마음자세로 생각하고 대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살이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중에 의약품이 부족할 때에 많이 사용했던 방법으로서 의사가 환자에게 가짜 약을 투여하면서 금방 낫는, 효과가 좋은 약이라고 말하며 처방하면 환자는 의사의 말을 믿고 진짜 약을 처방한 것처럼 치료가 되는 현상을 보고 붙인 이름입니다. 


우리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은 주문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는 모든 이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모든 이와 더불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이곳이 바로 천국이요 극락임을 믿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혜로운 삶을 위하여’ 칼럼은 매월 셋 째주에 게재됩니다>


캐스터베이 삼소굴에서_원산(◯山) 홍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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