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의 도리(無常之道理)

무상의 도리(無常之道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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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을 위하여(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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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무상이라 하면 왠지 허무하고 센티멘탈한(centimental), 감성적인 느낌부터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무상의 본뜻은 “항상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이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변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하며 이 변하는 이치를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 제행무상(諸行無常)입니다. 


어차피 모든 것은 변하는데 하면서 허무한 생각을 갖는 것이 아니라, 맹목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중도(中道)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의 가르침처럼 좋은 때도 흘러서 지나가니 교만하지 말고, 절망적이고 나쁜 때도 흘러가니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모든 것은 변한다는 이치를 깨닫고 순리대로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물질적인 존재는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게 되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틀 속에서 움직이고, 정신적인 존재는 생겨나고 유지되고 무너지고 사라지는 생주이멸(生住異滅)의 순환고리로 움직이고, 우주의 존재는 형성되고 머물고 파괴되고 없어져 버리는 성주괴공(成住壊空)의 원리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쉬운 몇 가지의 예를 들겠습니다. 세계적인 미남미녀 배우라고 사랑을 받던 엘리자베스 테일러, 오드리 헵번, 아랑 드롱, 그레고리 펙 등등의 스타배우들의 젊었을 때의 모습과 나이 들어서 찍은 모습을 비교하여 올린 유튜브 동영상을 보시며 인생이 무상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5공 6공때에 황태자라 불리며 권력의 정점에 섰던 한 정치가가 권력이 넘어간 뒤에 문턱이 닳도록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사람들이 썰물 때에 바닷물이 빠져나가듯이 하나도 찾는 이가 없는 것을 보고 권력이 정말로 무상함을 느꼈다는 유명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소금사막인 볼리비아의 해발 3,000m 고지대에 있는 소금호수는 지각변동 때문에 솟아올랐던 바다가 빙하기를 거쳐서 2만년 전에 녹기 시작하면서 이 호수가 만들어졌는데 건조한 기후로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물이 증발하여 소금사막이 되었다고 합니다. 


해발 2천미터가 넘는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서 바다 밑 생물들의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음은 이곳이 옛날에 바닷속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늘 생각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한 생각이 떠올랐다가 머물렀다가 어느 순간에 없어지면서 또 다른 생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에 가정의 파괴를 드는 학자가 많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혼인맹세를 한 부부들이 이혼을 하면서 어린 자식들에게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주면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문제가 현대사회의 큰 문제 중의 하나라고 본 것입니다. 이 또한 생주이멸의 무상함 속에서 생긴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우주의 기원을 밝히기 위하여 세계의 천체물리학자들이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는데 빅뱅에 의해서 끊임없이 이 우주세계가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변화되고 소멸되는 성주괴공의 순환고리 속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연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인(因)과 연(緣)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인데 인과 연을 잘 맺어야 합니다. “인은 직접적인 원인이요, 연은 간접적인 원인입니다.” 예를 들면, 꽃을 키울 때에 씨앗은 인이요, 땅이나 물은 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은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무궁화를 심으면 무궁화꽃이 피고 진달래를 심으면 진달래꽃이 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은 다릅니다. 기름진 좋은 땅인가, 척박한 메마른 땅인가, 영양분이 많은 풍족한 물이 있는가, 독성이 있는 나쁜 물인가 등등의 요인들로 인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도 있지만 말라서 병들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운명이라는 말도 많이 합니다. 운(運)은 태어날 때에 받은 것이라 어쩔 수가 없는 것이고, 명(命)은 태어날 때부터 계속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운이 좋은 사람, 운이 나쁜 사람은 있으나 명이 좋은 사람, 명이 나쁜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운이 좋은 사람이 운이 나쁜 사람보다 어려워질 수도 있고, 반대로 운이 나쁜 사람이라 할지라도 운이 좋은 사람보다 더 잘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운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끊임없이 복을 지으며 성실하게 노력하면서 살지 않으면 나쁜 운명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앞날을 약간 예측할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의 앞을 내다볼 수는 없습니다. 명에 따라 미래가 바뀌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운명을 쫓아가서는 안되고 숙명을 쫓아야만 합니다. 운명은 “가야 할 길”이요, 숙명은 “가야 할 곳”입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숙명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 받은 운과 만들어 가는 명으로 숙명에 잘 이르러야 합니다.” 결코 떠밀리거나 끌려가서는 안됩니다. 


가야 할 곳은 정해져 있으나 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반드시 곧고 넓고 올바른 길을 찾아서 우리의 인생길을 가야만 합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있습니다. 뽕나무 상, 밭 전, 푸를 벽, 바다 해로서 “뽕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라는 말입니다. 


세상이 몰라보게 확 바뀐 모습을 이르는 말로서 10~2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에 변한 모습을 보고서 하시는 말입니다. 이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인류사에 있어서 농경시대의 농업혁명은 수천 년을 거쳤고 산업혁명은 300년을 지속하였지만 정보혁명은 30년에 불과하였으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은 20여년으로 예상하고 뒤를 이어서 나타날 제5차 산업혁명은 15년 이하로 더 단축될 것이라고 합니다. 


신문명의 주기가 단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자식이 부모보다 똑똑하고 후배가 선배보다, 사원이 임원보다 더 많이 아는 뒤바뀐 세상이 되었습니다. 


호랑이 담뱃대 물던 시절처럼 “에헴” 하며 큰소리를 치면서 지시를 하던 시절은 다 지나갔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맞게끔 나의 생각과 행동을 모두 바꾸고 새로운 문명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의 틀을 모두 부수고 새로운 시대에 맞게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살아야만 새로운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고 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어리석은 인간들은 나와 이 세상이 항상 변함없이 언제까지나 이 상태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무상의 이치와 도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모든 것이 나 혼자가 아닌 이것이 있음으로 인해서 저것이 있게 된다는 “인연의 법칙”과 모든 것은 지은 대로 받는다는 “인과의 법칙”에 의해서 이루어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음양오행(陰陽五行)에 있어서도 음과 양이 둘이되 둘이 아닌 하나임의 이치를 알아야 하니, 밤과 낮, 수컷과 암컷, 삶과 죽음 등이 본래 둘로 다른 것이 아닌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새차나 새집을 장만하여 오랫동안 사용한 뒤에는 결국 고장 나고 망가져서 없어지게 되니 이 또한 무상의 도리입니다. 나무와 불, 흙, 쇠, 물의 다섯 가지 물질들은 서로의 인연에 의해서 상호 보완적인 존재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에 물이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물은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썩게 하여서 죽게 만들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하며 서로 도움이 되는 좋은 인연이 되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것에는 적당함이 중요합니다. 지나치지 않은 적당함의 도리를 알아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무상한 도리 중의 하나로 육도윤회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자기가 지은 행위의 결과인 업(業, Karma)에 따라서 여섯 가지의 세상에서 나고 죽는 것을 거듭한다고 합니다. 


육체적 고통이 심한 지옥, 굶주림의 고통을 받는 아귀, 물고기와 벌레나 짐승으로 태어나는 축생, 항상 남의 잘못을 들추어내고 따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태어난다는 노여움으로 가득 찬 아수라, 온갖 고통 속에 살게 되는 인간 세상, 행복이 두루 갖추어진 천상의 세상 등 6가지 세계를 그 사람이 자기가 지은 행위의 결과물인 업에 따라서 가게 된다는 육도윤회 속에서 살게 되는데, 지혜롭게 살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을 받고 태어난 이번 생애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여 복을 짓고 지혜를 쌓아서 육도윤회의 굴레를 벗어나야 합니다. 


이것저것에 끌려다니며 온갖 고통 속에서 살지 않아도 되는 진정한 자유인인 대자유인(大自由人)이 되도록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지금의 이 귀중한 이번 생이 육도윤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인식하고 지혜롭게 사시고 좋은 복을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영생을 모두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지혜로운 삶을 위하여’ 칼럼은 매월 셋 째주에 게재됩니다>


캐스터베이 삼소굴에서_원산(◯山) 홍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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