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는 서로 다른 두 힘이 작용하는데, 그것은 ‘사랑’과 ‘갈등’이다: 엠페도클레스

자연에는 서로 다른 두 힘이 작용하는데, 그것은 ‘사랑’과 ‘갈등’이다: 엠페도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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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의 책따라 생각따라(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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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은 사관(史官)이 기록한 공식 자료인 정사(正史)와 구전(口傳)으로 내려오는 설화(說話)인 야사(野史)로 나뉜다. 고려 때 삼국사기(三國史記)는 정사이고, 삼국유사(三國遺事)는 야사이다. 


하지만 신화(神話)는 허구이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초인(超人)들을 빌어 인간사(人間事)를 묘사한 것이다. 대부분의 한 민족의 시작이나 건국 신화가 그렇다. 우리나라 단군 신화도 그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화도 무조건 허무맹랑한 것만은 아니다. 어떤 단초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사실적 배경에는 트로이(Troy) 전쟁이 그 단초이다. 트로이 전쟁(BC 1260~ 1250)은 유럽과 소아시아 간의 전쟁이었다. 


전쟁이 끝난 후 400년이 지난 뒤에 호메로스(Homeros)는 BC 8세기경 키오스섬에서 태어나 이오스 섬에서 사망했다. 그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서 트로이 전쟁에 관해 생생히 묘사했다. 일리아스(Illias)는 트로이의 별명인 ‘일리오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일리오스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신화로만 믿었던 것이 1870년 독일의 고고학자 슈레이만이 튀르키에 지방에서 트로이의 유적을 발굴했다. 이 발굴로 인해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신빙성이 높아졌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작가들이 쓴 희곡(戱曲)들을 바탕으로 신화는 더욱더 풍성해져 전해 내려왔다. 고대 그리스의 3대 작가인 소포클레스(BC497~ BC406)는 3부작 <오디푸스 왕>, <콜로니스의 오디푸스>, <안티고네>를 썼고, <엘렉트라>를 남겼다. 


아이스킬로스의 3부작 <오레스테리아>는 ‘아가멤논’,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자비로운 여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에우리피데스는 남편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사랑하는 자식을 죽여야 하는 팜므파탈(fame fatale) 메데이아(Medeia) 이야기를 썼고 ‘엘렉트라’와 ‘오레스테스’와 ‘타우리스의 이피게네이아’를 남겼다. 


BC 70년 10월 15일 태어난 로마의 베르길리우스(vergilius)는 <아이네니아스>를 썼다. 이렇게 전해진 신화가 현대에 새로 각색되어 문학과 영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효과를 말한다. 로젠탈 효과라고도 한다. 1918년 버나드 쇼가 희곡을 썼고, 1968년 오드리 햅번 주연의 <마이 페어 레디(My Fair Lady)>라는 영화로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수상했다.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모티브가 되었다. 상대에게 지나친 애착을 가지는 현상을 <로비오와 줄리엣 효과>라고 한다.


에로스(Eros)와 프시케(Phsche)의 이야기는 로마 루키우스 아폴레이우스의 <황금 당나귀>에 나온다. 황금 당나귀는 마법에 걸린 당나귀가 동물의 눈으로 인간의 온갖 악행과 욕망을 본다. 이는 후에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 영향을 주었다. 이 소재는 <미녀와 야수>, <숲 속의 잠자는 공주>, <신데렐라>등 수많은 소설과 드라마가 되었다.


페드라 콤플렉스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연정을 느끼고 지나치게 집착하는 일종의 강박 증상을 말한다. 에우리피데스의 <히폴리토스>에 나오는 내용이다.


아버지를 사랑한 미르라(Mirrha)가 변한 나무는 몰약 나무이고, 그 나무의 수액(樹液)은 몰약이다. 예수 탄생 시 동방 박사가 가져간 황금, 유황과 몰약이다. 몰약은 피부 상처나 습진 등 외상 치료와 항균과 혈액 순환 촉진 작용이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방부제로 사용했고,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에서는 향(香)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많은 신화는 현대의 좋은 콘텐츠가 되어 만화로, 또 영화로 재탄생하고 있다. 최근의 할리우드에서 <타이탄>, <페르세우스> 등 그리스·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하여 영화를 제작 상영된 적이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내용이 영화나 OTT에서 제작되어 상영될 것이다. 


 김영안

한국서예협회장, 전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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