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觀相)이란 무엇인가?

관상(觀相)이란 무엇인가?

뉴질랜드타임즈 댓글 0 조회 1082 추천 5


지혜로운 삶을 위하여(17)   


6b29a816b9cc46bcf749ad8c359aea51_1699866306_6146.jpg
 


관상이란 겉으로 드러난 그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뜻하며 그 생김새로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 운을 파악하는 것을 말합니다. 코, 눈, 광대, 이마의 모습 등 얼굴의 특징과 목소리, 걸음걸이, 말할 때의 습관, 태도와 동작 등도 관상을 보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봅니다.


얼굴이라는 말은 “얼은 영혼”이라는 뜻이고, “굴은 통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멍하니 있는 사람을 보고 얼이 나갔다고 하고 얼빠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의 얼굴은 80여 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80여 개의 얼굴 근육으로 7,000가지 이상의 기쁨, 슬픔, 화남, 즐거움 등의 표정을 지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누구를 처음에 만났을 때 6초 정도의 시간으로 상대방의 첫인상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외모, 표정, 몸짓, 목소리, 말하는 방법, 움직이는 태도, 느껴지는 인격 등으로 첫인상이 결정되는데 그 사람의 살아온 환경, 성격, 경험, 감정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관상이 체계적으로 정립된 것은 대략 2,000년 전이라고 합니다. 인도에서 시작하여 중국에서 체계적으로 정립이 되었다고 하는데, 달마상법과 마의상법이 그 시초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상은 관상가들 사이에서도 너무 맹신하지 말라고 하는데, 심지어는 마의상법에서도 “잘난 관상은 몸이 튼튼한 신상(身相, 몸)만 못하고, 몸이 좋은 신상은 마음씨 좋은 심상(心相, 마음)만 못하니 심상이 좋은 것이 관상이나 신상이 좋은 것보다 더 낫다고 하였습니다. 


지구의 인구가 80억명이라고 할 때, 우리가 알고 있는 관상의 개념이 지구의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동양인과 서양인, 특히 아프리카나 아마존 정글 등에서 각각 다른 풍습과 전통을 가지고 수천 년 이상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똑같은 잣대로 관상의 개념을 적용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느 부족은 목에 고리를 걸어서 목을 길게 만드는 것이 미인이고, 코나 귀를 변형시키면 아름답다고 하는데 우리가 얘기하는 동양적인 관상의 기준으로 지구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좋다고 보는 것이 저들에게는 나쁜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관상으로 큰 도움을 받은 두 인물을 꼽는다면, 저는 과거에 중국의 한나라를 세운 한고조 유방의 장인, 여태후의 아버지 여공과 삼성을 오늘날 세계 최상위의 기업으로 만드는데 초석을 다진 이병철 회장을 꼽고 싶습니다. 


일개 정장이라는 말단의 직책으로 건달처럼 지내고 있던 유방을 보고 황제의 상을 가졌다며 사위로 삼은 여공의 탁월한 안목과 면접 시에 관상 전문가를 대동하여 중요한 인재를 선발하는데 자문을 구해서 오늘날 삼성이 인재경영의 대명사가 되어서 세계 정상의 기업으로 성장하게끔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18세기 관상학자인 카스퍼 라바터(Kasper Lavater)는 인간의 본성은 얼굴에 나타나므로 범죄자를 구별할 때 관상학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였는데 이 이론은 관상학과 범죄학을 결부시키는 발상으로 이후에 사회적으로 엄청난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된 우생학(優生學, eugenics)으로 이어져서 인종 학살과 인종 차별의 이론적인 근거가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형법 시간에 배운 내용 중에 롬브로소 이론이 있었는데, 19세기 이탈리아의 법의학자, 정신의학자, 범죄 인류학자인 체사레 롬브로소(Cesare Rombroso) 박사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인들의 두개골과 체형 등을 연구하여 범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발표하여서 당시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범죄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롬브로소는 범죄자들은 해부학적으로 특정한 신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는데, 범죄형 모습이 따로 있다는 것으로 현대의 학설과는 다른 점이 많지만 당시에는 범죄의 유형을 연구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였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지만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처럼 겉모습은 멀쩡한데 흉악한 범죄인을 우리는 뉴스에서 종종 대하기 때문입니다.


삼국시대에, 장비의 군사들이 조조의 군사들에게 쫓기어서 수풀 속에 숨어 들어갔는데 조조는 화공(불로 공격함)으로 모두 전멸시킬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조조는 수풀에 불을 질렀는데 때마침 그때 하늘에서 시커먼 먹장구름이 잔뜩 몰려오더니 난데없이 장대 같은 소낙비를 퍼부어서 장비의 군사들이 전멸되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때 대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조조가 탄식하며 한 말이 지자막여복자(智者莫如福者, 아무리 지략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사람일지라도 복 받은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한다.)라는 말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중국의 당나라 후기에 천문, 지리, 주역, 명리 등에 통달한 마의선사라는 분이 계셨는데 나이가 50살이 넘어서 뒤늦게 두 아들을 보았답니다. 금지옥엽(金枝玉葉)으로 귀하게 키운 자식들이라 열 살이 되어서 사주팔자(四柱八字)로 자식들의 장래를 감정하여 보았습니다. 


사주팔자를 보니 큰아들은 재상이 되고 작은아들은 거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나서, 큰아들에게는 “너는 재상이 될 팔자이니 열심히 공부하여라.” 말하고, 작은아들에게는 “너는 거지의 팔자로 태어났으니 그냥 놀고 잘 먹으며 지내기나 하여라.”라고 말하였습니다. 


거지 팔자라는 소리에 충격을 받은 둘째는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드리고 세상 속에서 떠돌며 다니다가 대갓집의 머슴으로 살게 되었는데, 워낙 총명하고 부지런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이 대감의 눈에 들어서 2년이 지나며 무남독녀인 딸과 결혼하게 되어 아버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방문하였는데 마의선사가 보니 거지의 상은 없어지고 재상의 상으로 바뀐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재상의 팔자라던 큰아들은 늘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내다 보니 거지가 될 상으로 바뀌게 되었답니다. 두 아들의 바뀐 모습을 본 마의선사는 후세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남겼다고 합니다. 사주불여신상(四柱不如身相)하고 신상불여심상(身相不如心相)이다. 즉, 사주는 몸의 상보다 못하고 몸의 상은 마음의 상보다 못하니 “심상이 가장 으뜸이다.”라고 하였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바뀐다는 무상의 도리(無常道理)를 가르치셨습니다. 한번 정해진 것이 바뀔 수 없는 절대적인 운명이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절망적이고 살아가는 재미 또한 없겠지요. 그러나, 무상의 도리는 나의 노력과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얼마든지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관상(겉으로 드러나는 얼굴 모습)은 심상(보고 듣고 느끼는 6가지 감각기관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마음 작용)에서 만들어지고, 심상은 덕상(교육이나 수양으로 만들어진 모든 만물에 이로움을 주고자 하는 어진 인격체)에서 만들어지며 덕상은 복 짓기(복을 짓는 착한 행위)에서 만들어집니다. 복을 지으며 사는 것이 모든 것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거지들이 구걸할 때 “적선(積善)하세요.”라고 말했는데 “좋은 복을 쌓으세요.”라고 말한 겁니다. 


돈이 있는 분은 재물로 보시하고, 재능이 있는 분은 재능기부를 하시고, 돈도 재능도 없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돈 한 푼 안 들이고 보시할 수 있는 무재칠시(無財七施)로 보시하면서 복을 짓고 덕을 쌓으시면 나는 물론이고 자손들에게도 복덕(福德)이 돌아가게 됩니다.  


관상은 타고 난 대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10세까지는 부모님께서 만들어 준 상으로 살지만, 그 이후에는 본인의 수양과 공부, 베풂으로 쌓은 복과 덕으로 상이 만들어지며, 특히 60세가 되면 자기 얼굴에 자기가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니 그 사람의 인격이 그 사람의 관상에 그대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성형미인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채근담에 심덕승명(心德勝命) 적토성산(積土成山)이 있으니, 마음에 덕을 쌓으면 운명도 바꿀 수 있고, 작은 티끌도 모으면 태산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선업선과(善業善果)요 악업악과(惡業惡果)입니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과보를 받게 됩니다. 


인과응보(因果應報, 모든 것은 자기가 지은 대로 받는다.)의 원칙을 믿으십시오. 후덕재물(厚德載物, 두터운 덕을 쌓고 베풀면 온 세상의 인심과 재물을 아우르고 담아낼 수 있다.)이니 덕(德)과 운(運)은 나누면 나눌수록, 베풀면 베풀수록 커지고 계속 쌓여만 간다고 하겠습니다. 


모든 분이 좋은 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본부 뉴질랜드 회장 원산 홍순도     



저작권자 © ‘뉴질랜드 정통 교민신문’ 뉴질랜드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게시글에 달린 댓글 총 0

애드 프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