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뭐 하세요? 다음 주말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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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욱 교민 1호 변호사의 ‘돈 버는 법률 이야기’(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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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수민족이다.

2018년에 실시된 인구조사에 의하면 뉴질랜드 총인구는 500만 명을 약간 넘는데, 그중에 자신을 한국계라고 표시한 사람이 약 3만6천 명 정도였다. 전체의 0.7%에 해당한다.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나 여권을 신청할 때 Ethnicity를 기록하는 곳이 있다. 거기에 한국인은 Other Asian에 티크를 하고 그 아래에 Korean이라고 써야 한다. 우리 눈에 폴란드인이나 네델란드인이 다르게 보이지 않는 것처럼, 이 나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유럽계나 마오리들 눈에는 북경 출신 중국인, 광동 출신 중국인, 한국인, 베트남 등 동남아 출신이 모두 비슷비슷하게 보일 것이다. 인간은 편 가르기를 하는 동물이고, 동질적인 그룹에 속하는 사람이면 비슷한 지능과 품성과 교양과 경제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한다.


올림픽과 월드컵에서는 모두가 한편이 되어서 마음으로 응원했던 대한민국 국민들이 전국체전에서는 도 별로 나뉘어서 응원하고, 군민 체육대회에서는 읍 면끼리의 대결이 치열하기가 한일전 못지않다. 사람들은 이렇게 편을 가르고, 갈라진 편에 따라 다른 편에 소속된 사람을 도맷금으로 평가하고 그 평가에 따라서 대접하고 거래한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 후손 중에는 3대, 4대째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3대, 4대를 내려가면서도 혼인을 같은 중국인들하고만 해서 외모로는 엊그제 북경에서 유학 온 청년과 전혀 다름이 없다. 4대째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중국계 뉴질랜드 시민으로서 오클랜드 대학교를 나오고 대형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의 경험이다. 


거래를 트기 위해서 처음 만난 기업체의 대표와 한 시간 동안 안내 겸 회의를 하고 난 뒤에 일어난 일이다. 유럽인의 후손으로 보이는 그 대표가 그 회계사에게, “회계사님, 영어 참 잘하시네요.”라고 말했다. 이걸 칭찬으로 들어야 하나,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들어야 하나. 말 한 사람은 칭찬하려는 의도였고, 들은 사람에게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들렸다. 


이 나라에 사는 대한민국계 사람들은 대부분이 이민 1세대에서 1.5세대가 가정을 구성하고 있고, 이민 2세대는 이 나라에서 공부하고 한국으로 가서 취업하거나, 키위들이 그러하듯이 보수와 대우가 좋고, 더 재미있는 일이 더 많이 일어나는 호주, 영국, 미국으로 취업해서 재이민을 떠난다. 그러다가 그중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와서 사는 사람들도 생길 것이다. 


이민 2세들은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이 유럽계 키위들과 하나 다를 것이 없는데, 그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낼 때면 여전히 민족 칸에 Other Asian에 티크를 하고, 그 아래에 Korean으로 적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서류만으로 판단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 아이가 엊그제 한국에서 이민 온 부모님의 자녀들과 비슷하게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ESOL 그룹에 넣어야 할지 여부를 부모님과 상의해 봐야겠다고 메모를 할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은, 우리를 만나는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선입견을 갖고 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 중에는 우호적인 것도 있고, 적대적 또는 비 호감인 것도 있을 것이다. 개별적인 차원에서는 친절하고 편견이 없는 주류 민족의 구성원도 집단적인 판단을 하는 상황이 되면 인종적인 고정관념 Stereotype에 크거나 작게 영향을 받게 된다. 


다른 나라에서 소수민족이나 외국인으로 산다고 언제나 불이익을 겪는 것은 아니다. 자기 민족에 대한 인종적, 민족적 고정관념이 유리하게 형성되어 있는 인종, 또는 민족의 구성


원들은 그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이 편하다. 아시아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백인들은 노랑머리에 피부색이 흰 외모만 보여주면 이유 없는 친절과 양보를 받게 된다. 유럽인들이 다수를 점하고 주류를 점하고 있는 나라에서 사는 유색인종은 그 반대의 대접을 받는 것이 흔한 일이고. 그래서 얼마전까지 미국에서 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벌어지게 만든 사건도 발생했던 것이다. 


유럽계 뉴질랜드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한국계 주민들에 대한 고정관념은 어떤 것일까?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는, 중국인들이 대거 뉴질랜드에 진출하기 전까지는, 유럽계 주민들이 한국계 이민자들을 구별해서 인지했고,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경험과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 나라에 자본과 기술을 가지고 온 사람들로 귀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제 동양계는 중국인이라고 일단 간주하게 될 정도로 중국인 이민들이 많아진 지금에는 유럽인 또는 마오리 후손 뉴질랜드인들이 처음 아시안을 만나면 일단 중국인이겠거니 하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그룹에 대한 자기들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에 따라 상대를 하고, 대접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 중에는 나중에 대한민국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에도 그 고정관념에 따른 판단을 바꾸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대접을 체험하고 불편한 심기를 가졌던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다민족국가의 대표적인 미국에서도 소수민족은 힘들다. 그러나 모든 소수민족이 그런 것은 아니다. 유대인들은 차별을 받거나 핍박을 받는 경우가 없다. 오히려 우대를 받는다. 


왜 그럴까? 미국의 주류 종교인 기독교의 발상지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민족이라서? 역사적으로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박해하고 십자가에 처형되도록 한 민족이라고 해서 기독교인들이 원수로 여겼고, 차별과 적개심의 대상이었다. 그런 유대인들이 왜 미국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가? 미국인들은 양심적이고 선한 사람들이어서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유대인들은 압도적인 경제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돈도 말을 하는 미국정치에서 정치인들에게 막대한 후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마다 변함없이 확인하는 이스라엘 절대 지지 정책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막대한 군사적 경제적 부담이 되는 이스라엘 중심의 중동지역 정책을 역대 정부가 채택하게 만드는 미국 내 유대인들의 파워가 미국 안에 사는 유대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 


한국에서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먼저 동남아 신흥 개발국가에서 먼저 국제 금융자본의 공격이 있었고, 그 나라들 경제가 어려워졌다. 동남아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경제는 화교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 나라들의 경제를 장악하고 있던 화교들은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었고, 그 같은 정치적 중립성 또는 불편 부당성이 정치적 영향에서 자기들을 차단하고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외환위기가 발생해서 경제가 어려워지자 그 나라의 국민 대중에게 화교들이 그 나라의 부를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선동하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그 선동에 넘어간 대중의 압력에 의해서 화교 재산의 몰수가 시작되었다. 화교들은 하릴없이 재산을 빼앗기고 목숨만이라도 보호하기 위해서 해외 도피를 했다. 그 위기가 끝나고 다시 그 나라로 돌아간 화교들은 예전의 정치 불개입 정책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정치에 진출하고, 정치에 진출한 사람을 지원하고 있다. 


짧은 이민 역사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의회에는 한국계 뉴질랜드 국회의원이 한 명 자리 잡고 있다. 비록 야당이기는 하지만 당내 서열이 꽤 높아서 자기 당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서 정부의 행정 집행이 부당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시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예전에는 국회에 아시아계 출신 의원이 중국계 인사 한 명밖에 없었다. 우리 교민들이 민원이 있거나 정책에 반영하기 원하는 내용이 있으면 그 중국계 의원을 찾아가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말로 전화하고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한국계 국회의원이 존재하고 있다. 당장에도 든든한 힘이 될 뿐 아니라 이 나라에서 우리 후손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기반을 쌓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선거가 며칠 후로 다가왔다. 이번에도 그 의원이 출마했다. 안타깝게도 우리 한국계 뉴질랜드인과 영주권자들이 많이 사는 선거구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와줄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길거리에서나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서 입후보자의 홍보물을 배포하는 선거운동은 그 지역구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도 할 수 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날까지 몇 번의 주말을 골프장이나 바닷가를 가는 대신이 그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을 하면서 보낸다면 본인에게 보람 있고, 자손 대대로 자랑할 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그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자원봉사를 하려면 어디로 연락하면 되는지는 모르시는 분이 없으리라고 믿는다. 혹시 모르고 계신다면 알아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여의치 않으신 분은 저에게 전화나 문자, 또는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밤낮없이 기꺼이 알려드리겠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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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욱 교민 1호 변호사   

Mob: 0210 333 347  Barrister 

taekwonlawy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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