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죠”

“그림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죠”

뉴질랜드타임즈 댓글 0 조회 3129 추천 7


인터뷰_조영경 작가


‘동양인의 시선으로 보는 뉴질랜드 보물’ 주제로 전시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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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경 작가는 뉴질랜드의 토속 새들과 식물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2월 10일~2월 16일 1주일간 웰링턴 시내 중심가에 있는 티슬 홀 갤러리(Thistle Hall Gallery)에서는 ‘동양인의 시선으로 보는 뉴질랜드 보물(Taonga of Aotearoa through the eyes of Manuhiri from the East)’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taonga-보물. manuhiri-방문객)

 

이번 전시회는 오클랜드에 사는 조영경 한인 작가와 웰링턴에서 사는 아유미 일본인 작가가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뉴질랜드의 토속 새들과 식물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 50점이 전시됐다.

조영경 작가를 뉴질랜드타임즈가 만났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한국 작가인 저와 일본 작가가 함께 준비한 2인 전시회로 뉴질랜드 동식물의 주제를 택했지만, 동양적인 부분까지 볼 수 있었던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 회화 작품뿐 아니라 천에 프린팅하거나 핸드페인팅을 한 시계, 카드와 노트, 마스킹 테이프 등을 제작하여 전시 관람의 다양함을 주었다. 또한, 한국에서 독립 출판을 한 나의 그림책인 ‘피고지고’도 전시했다.


전시회를 열게 된 이유는? 

한국에서 그림책 작업을 해왔고 뉴질랜드에 와서도 그림 작업을 하던 중 독특하고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새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전시 기회를 얻기 위해 갤러리에 기획서를 내기 시작했다.


친구인 아유미 작가는 일본에서 도자기 전공을 했고 현재 웰링턴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 아유미와 함께 2인전을 열기 위해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그림을 같이 그리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 전시회가 열린 웰링턴의 티슬 홀 갤러리. 


전시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웰링턴의 티슬 홀 갤러리는 워낙 경쟁률이 높아서 전시 기획서가 뽑히기 힘들었고 그래서 낙담을 하기도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기회가 와서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전시를 준비해야 했다.


웰링턴에서 하는 첫 전시라 긴장이 많이 되기도 했고, 웰링턴에 살다가 오클랜드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장거리 이동의 부담도 있었다. 워낙 짧은 기간에 준비를 다 끝내야 했기 때문에 홍보 같은 세세한 것들을 충분히 신경을 쓰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


전시회를 연 소감은.

웰링턴에서는 첫 번째 전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방문해 주셨고 기대 이상으로 호응도 좋았다. 앞으로도 쭉 작업을 이어가라는 덕담을 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전시회 기간에 뉴질랜드 사람들이 어떤 이미지들을 선호하는지 취향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어서 유익했고, 무엇보다도 2명의 작가가 만들어낸 창작품들을 보고 작게나마 기쁨을 얻어 가는 모습에 큰 성취감을 얻었다. 

▲ 전시회에서 반응이 좋았던 ‘Saddle back’(수채화 작품)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가장 최근에 작업한 아크릴 작업이 반응이 좋았다. 그동안 주로 수채화와 색연필로 작업을 해왔는데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아크릴 재료를 시도해 보았고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앞으로도 아크릴과 유화 재료를 사용해 볼 계획이 생겼다.

작품 타이틀을 뉴질랜드의 새들 이름으로 했고, 그것을 마오리 언어로 함으로써 그 뿌리와 현지성을 높이려고 했다.


작가에게 그림이란? 

나에게 그림이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또 어떻게 그리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시선이며 또 내가 그것을 통해 내 안에서 더 아름다운 형상을 끄집어내고 싶어하는 소망 같은 것이다.


그림이든 어떤 예술이든 현실적으로 그 창작 활동을 이어가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중에 예술은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창작 활동을 이어가려는 예술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림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 조영경 작가와 함께 작업한 아유미 작가.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소재를 결합하는 고민을 해나가려고 한다. 아트 프린팅이나 제품에 일러스트를 넣어서 아트 상품을 더 확대해 보고 싶다.

그의 작품을 더 감상하고 싶은 사람은 그의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yeong_bichim/)

또는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bichimmuni)을방문하면 된다.




조영경 작가 주요 약력
-SI 그림책학교 졸업
-홍익대학교 판화학과 졸업
▶활동
-2019 ‘Walking on Sunshine’ a member’s exhibition, Upstairs Gallery, Auckland
-2019 'Mahi Mana' Members Show, Depot Gallery, Auckland
-2019 'je fais de la broderie' Members’ Exhibition, Upstairs Gallery, Auckland
-2019 'Falling and Blooming’ 개인전, 허브갤러리, 서울
-2013 Bologna Children’s Book fair -International award for Illustration
 

임채원_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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