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내 한인의 편의 제공과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뉴질랜드 내 한인의 편의 제공과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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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 기획 인터뷰_이상진 주뉴질랜드대사 


뉴질랜드는 글로벌 가치 외교를 실현해 나가기 위한 최적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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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진 주뉴질랜드 대사는 “탄탄한 양국관계와 다자무대에서의 협력을 기반으로 뉴질랜드 내에서 우리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한인사회 위상 강화를 위해 애쓰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과 뉴질랜드는 1962년 3월 26일 수교를 맺은 이후 올해 60주년을 맞이했다. 양국은 지난 60년간 정무, 경제, 문화 등 여러 영역에서 협력을 해왔다. 최근 양국 교역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해 한국이 뉴질랜드의 제5대 수출 상대국이 되는 등 양국의 관계는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뉴질랜드 타임즈는 한·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상진 주뉴질랜드대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Q. 지난 2020년 6월 30일 주뉴질랜드대사로 부임하신 후 만 2년이 다되어 간다. 주뉴질랜드대사로 부임 전 국가기록원장, 재외동포영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주뉴질랜드대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이전 직무와 유사점과 차별점이 있다면? 


재외동포영사실은 같은 외교부내 조직으로 750만 재외국동포 보호 업무를 수행하는 중추기관이기 때문에 공관에서 행하는 영사 업무와 기본적으로는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장 재임시에도 2016년 세계 기록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미션이 있었기에 즉 국제업무의 연속선상에 있기도 했다. 


따라서 그다지 이질적인 것은 느끼지 못했고 다만 대사관은 정무, 경제, 문화, 영사 등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해야하는 점, 직접 교민들과 협력하고 주재국 정부와 교섭하고 조정하는 일들이 많아서 더 성취감이 컸었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Q. 예전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해 대사 활동을 하시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는데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 말씀 부탁한다.

 

지난 2년간 대면 교류가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방식을 통해 양국간 대화를 이어나가고자 노력했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다. 


양국 외교부간 정책협의회 및 경제공동위를 화상으로 개최하면서 고위급 대화의 동력을 유지해 왔고, 작년에는 한뉴 FTA 5주년 기념행사, 뉴질랜드 최대 농업박람회인 Fieldsday 행사 참여 등 양국 경제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가는데 노력해 왔다.


아울러 주재국내 한류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 우리의 문화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비대면 창의적 방식으로 K-POP 콘테스트, 국경일 행사 계기 한국영화제 개최 등 문화 외교 활동도 전개해 왔다. 


Q. 대한민국에 있어 뉴질랜드의 전략적인 가치는 무엇이며 우호적인 한뉴 관계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업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뉴질랜드는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 핵심 가치들을 공유하고 있는 유사 입장국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대한민국 신임 외교부 장관께서 글로벌 가치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 이를 실현해 나가기 위한 최적의 동반자가 뉴질랜드가 아닌가 싶다. 


또한 최근 태평양 지역에 대한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역내 주도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뉴질랜드와의 전략적 협력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양국이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서 양자 협력뿐 아니라 지역 및 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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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전역 한인회장단 및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 


Q. 말씀하신 많은 활동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2021 베스트 공관장상’을 수상했다. 가장 인상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베스트 공관장상은 단순히 제 개인이 받았다기보다는, 한인회 및 민주평통 등 뉴질랜드 내 동포사회와 더불어 우리 대사관 직원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합심해 여러 업무를 내실 있게 추진해 온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가장 뜻 깊었던 일로는 아무래도 지난 5월 28일(토) 개최한 K-Culture Festival을 들 수가 있겠다. 3년만에 개최된 웰링턴 최대 규모의 문화 축제를 위해 한인회와 대사관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지난 수 개월동안 준비를 해 왔다. 


그 결과 3,500명이 넘는 분들이 행사를 관람하시는 등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우리 동포사회의 역량이 총 결집된 행사였고, 이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다는 데에서 큰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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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자신다 아던 총리 등과 함께 묵념하고 있다.  


Q. 특히 올해는 한뉴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이를 위해 특별히 신경쓰고 준비한 것이 있다면?

 

우선 양국 수교 60주년의 외교적 의미를 되새기고 향후 협력의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금년 3월 Philip Turner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웰링턴을 방문한 계기에 제 집무실에서 면담을 갖고 함께 공동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국간 고위급 교류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또 보훈 측면에서는 크라이스트처치 내 송파구 자매도시 공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정자 설립을 지원해 왔는데, 6월 4일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가 주관하는 정자 개막식에 참석하고 왔다. 


이를 통해 지난 60년간 한국과 뉴질랜드간 협력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60년을 그려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경제 측면에서는 그간의 한뉴 경제통상협력을 돌이켜보고, 저탄소 수소 경제, 기후변화, 그린테크 등 신규분야에서 실질적으로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하반기 ‘한뉴 경제통상협력 심포지움’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Q. 5월 28일 개최한 2022 K-Culture Festival이 성황리에 잘 끝났다. 이 행사 소개와 치르신 소감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5월 28일에 웰링턴 마이클파울러센터(Michael Fowler Centre)에서 2022 K-Culture Festival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K-Culture Festival은 대사관이 2015년부터 웰링턴 시청, 웰링턴 한인회와 공동으로 주최해 온 종합 문화행사로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에는 개최를 못했다가, 올해 한국과 뉴질랜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주재국 정부대표로 Meka Whaitiri 보훈부 장관을 초청하여 특별하고 의미 있게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재국 정부대표 외에도 Jim Bolger 前 총리, 여러 한국전 참전 용사, 외교단, 지방도시 시장, 전현직 한인회장 등 각계 각층의 인사와 수많은 현지인들이 참여하는 문화 교류의 장이자 뉴질랜드 내 최대 규모의 종합 문화 공연 및 전시회로 진행됐다. 


앞으로도 대사관은 현지인과 소통하는 쌍방향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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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K-Culture Festival에서 K-Pop 경연 참가자들과 함께.


Q. 코로나19 기간에 뉴질랜드 한인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했다. 성과는 무엇이었으며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임기 내내 뉴질랜드 내 한인의 편의 제공 및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노력했다. 


우선, 순회영사 횟수를 늘리고, 그간 실시하지 않았던 지역의 순회영사를 최초로 실시하는 등 대사관에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한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원거리 지역에서 사건사고를 당한 우리 국민을 돕기 위한 영사협력원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확충, 사건사고 발생 시 초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갖추었다. 


최근 대사관에서는 뉴질랜드에 방문하는 우리 국민을 위해 안전여행 가이드북 책자를 제작, 뉴질랜드 주요 지역의 i-SITE(관광안내소)에 비치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더 많은 지역을 방문하여 한인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Q. 얼마 후 2년 간의 주뉴질랜드대사 직무를 마치시고 한국으로 귀임한다고 들었다. 주뉴질랜드대사로 근무하시면서 특히 좋았던 점과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개방적인 시민사회, 그리고 투명한 민주적 문화가 확립된 선진국으로, 여기에서 대사로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뉴질랜드 전역을 방문하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찾아 뵙고 이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직접 감사를 표할 수 있었던 순간들은 참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2년간 양국간 교류가 다소 주춤했던 측면이 있었던 점은 좀 아쉽지만, 지난 5월부터 양국간 교류가 다시 재개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방문객들이 한국과 뉴질랜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귀임 날짜가 정해졌나? 본국으로 귀임한 후 계획은? 

제 귀임일은 이번 달 말인 6월 27일로 정해졌다. 남은 기간 예를 들면 크라이스트처치 송파 공원내 한국 정자 완공 행사 등 남은 일에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싶다. 


귀국 후 계획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았다. 다만 한뉴 관계의 더 깊은 발전이나 양국간 교역 진흥을 위해 민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찾아서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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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진 대사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Q.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일을 하셨다. 마지막으로 뉴질랜드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뉴질랜드 한인사회는 길지 않은 이민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른 민족 커뮤니티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이민 초기부터 각자의 자리에서 한민족 특유의 끈기와 성실로 뉴질랜드 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한인들의 노력 덕택일 것이다. 


K-팝, K-드라마, K-푸드와 같은 한류의 범세계화로 한국에 대한 뉴질랜드의 관심이 뜨거운 지금이 동포사회가 더욱 활발히 소통하고 서로 화합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야 할 때이다. 


특히 차세대 젊은이들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지고 현지 사회에 기여하고, 한뉴 양국 관계의 소중한 자산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이상진 대사는 부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한뉴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도모하고 뉴질랜드 한인들의 안전과 경제적 번영을 지원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짧은 재임기간을 마치고 귀임하는 이상진 대사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 


임채원_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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