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과 동포사회의 안전 확보와 권익 증진 위해 최선의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재외국민과 동포사회의 안전 확보와 권익 증진 위해 최선의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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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년 기획 인터뷰_김창식 주뉴질랜드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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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대사는 “한-뉴 관계가 새로운 60년을 맞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타임즈는 2023년 신년 특별 기획으로 지난 2022년 10월 19일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을 이끄는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김창식 대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창식 대사에게 한-뉴 양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의 상호 협력을 위한 계획과 재뉴 한인들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Q. 작년 10월 19일 부임하신 후 약 3개월 동안 뉴질랜드 생활을 하셨는데 그동안 느낀 뉴질랜드/웰링턴 인상 및 소감은?
2022년 10월 19일 뉴질랜드에 도착하여 약 3개월 생활해오고 있다. 오클랜드를 경유하여 웰링턴으로 왔고, 지난 11월 30일에는 첫 지방 일정으로 해밀턴을 방문하여 남반구 최대 농업박람회로 일컬어지는 Fieldays 행사에 참석하여 농축 산업 강국으로서의 뉴질랜드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뉴질랜드는 그간 알려진 대로 깨끗하고 조용한 자연의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 한편 대사관이 소재한 웰링턴은 수도로서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속에 다소 춥게도 느껴졌지만, 시간이 가면서 주재국 인사 및 우리 동포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반대로 오히려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Q. 주뉴질랜드 대사 부임 전까지 주앙골라 대사, 국립외교원 경력 교수 등을 역임하셨다. 그동안 어떠한 일을 해 오셨는지 자세한 소개 부탁한다. 
주앙골라대사로는 2019년부터 약 3년간 재임했는데, 우리나라와 우리 기업들은 1990년대 말부터 전후 앙골라 경제 재건의 핵심 파트너였다. 그곳에서 양국 간 협력 사업 분야를 기존 인프라 건설, 석유 시추·운반 선박 수출에서 농업, 치안,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확대하려 노력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상황이 되었는데, 다행히 현지 동포사회와 우리 기업인들께서 공관과 함께 애써주셔서 커다란 도전을 극복할 수 있었다. 

2022년 외교부 국립외교원 경력 교수로 근무할 때는 직업 외교관들의 공직관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직무 교육 및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 정책 연구에 참여하였고, 특히 우리 외교에 있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우리 정부 외교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높이기 위한 대화와 강의를 진행하는 ‘국민외교’ 활동 과정에서 큰 보람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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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임 신디 키로 총독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있다.

Q. 그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해오셨는데, 기억에 남는 일화(성과)가 있다면?
아프리카 근무 시 앙골라와 겸임국 나미비아에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과 국경 폐쇄의 긴급 상황에서 고립된 우리 국민 여행객들과 기업인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면서 직원들과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최근 우리 국민들의 남부 아프리카 주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나미비아에서 2019년 대형 교통사고 부상자들을 공관 직원, 그리고 현지 병원에서 봉사하시는 수녀님과 합심하여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지켜 무사히 귀국시킨 순간들도 떠오른다.

뉴질랜드도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방문지인데, 작년 8월 출입국 제한이 전면 해제된 이후 웰링턴과 오클랜드 공관 모두는 포스트코로나 전환의 시기에 점증하는 우리 방문객들, 그리고 동포사회의 안전과 권익 보호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면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Q. 최근 한국과 뉴질랜드 정부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작년은 한·뉴 수교 60주년이었다. 앞으로 뉴질랜드 정부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계획이 있다면? 
지난해 한국과 뉴질랜드는 정상 간 회동은 물론 외교장관회담 및 국방장관회담 등 다양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수교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향후 협력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한 바 있다. 

우선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감은 물론,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뉴질랜드와의 협력 관계를 태평양 지역으로까지 확장, 역내 평화와 번영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경제통상 측면에서도 탈탄소 및 그린수소, 스마트산업 등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가 새로운 60년을 맞이할 수 있는 기틀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워킹홀리데이 활성화 등을 통해 양국 청년 간 교류 협력을 배가해 나가는 한편, K-Culture Festival이나 한국 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서로의 전통과 문화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적 소통의 장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Q. 지난 2년 넘게 많은 한인 업체와 한인들이 코로나19로 많이 힘들어했다. 재뉴한국대사관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대사관에서는 오클랜드분관과 협조하여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긴급구호물품을 지급하는 등 세심한 영사 조력을 제공해오면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는 코로나19 각종 규제가 풀리고 여행이 자유로워진 상황에서, 대사관은 관광객, 워홀러, 유학생을 포함한 우리 국민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뉴질랜드 안전 여행 가이드북 책자를 제작, 크라이스트처치, 퀸스타운 공항과 주요 지역의 i-SITE(관광안내소)에 비치하였고, 올해는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주요 장소에도 비치를 확대하여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작년 코로나19 방역 제한 해제 및 국경 재개방 이후, 그동안 운영을 중단했거나 제한적으로 운영해오던 업체들이 영업을 재개하는 등 한인 비즈니스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지만, 요식업계, 관광업계 등에 종사하는 한인 분들이 구인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 인력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해외 신규 노동력은 그만큼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뉴질랜드 정부도 인력난 해결을 위해 비자 발급 프로세스 개선 등 여러 조처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나 단기간에 해결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대사관에서도 뉴질랜드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한시적으로 워킹홀리데이 인원을 늘리는 등 양국 간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또한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KOTRA 및 OKTA와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직업박람회를 개최하여 우리 기업‧업체에는 다수 구직자를 만나 면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청년들에게는 현지 취업을 입체적으로 지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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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송년 리셉션에서 참전 용사들과 함께.

Q. 2023년에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려는 분야/업무는?
올해는 태평양의 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최초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한국에서 제1차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뉴질랜드 및 태평양도서국과의 외교 관계를 보다 풍성하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특히 겸임국인 사모아, 통가 및 쿡제도에 대해 가급적 조기에 신임장을 제정함으로써 우리의 대태평양 외교 기반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나 2024-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등 우리 정부의 전략적 외교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면 더없이 보람찬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2023년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게 된다. 오늘날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 주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의미 있게 기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웰링턴 국립전쟁기념공원 내에 한국전 참전 기념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한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니 우리 교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또한 포스트코로나라는 변화와 전환의 시기를 맞아 달라져 가는 환경 속에서 우리 동포 사회가 잘 적응하고 발전해가도록 대사관도 함께 열심히 노력해가겠다.

Q. 2023년 새해가 밝았다. 뉴질랜드 한인들에게 신년 인사와 하고 싶은 말씀은?
한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일상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현재, 모두가 더욱 합심하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한인사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올해 대사관은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관광 등 각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예정입니다. 

특히, 재외국민과 동포사회의 안전 확보와 권익 증진을 최우선에 두고 최선의 영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그간 뉴질랜드 한인사회는 각자의 자리에서 한민족 특유의 끈기와 성실로 뉴질랜드 사회 발전에 기여해오며, 다른 민족 커뮤니티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각 분야에서 여러분 모두가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올해 계묘년 토끼의 해를 맞아, 뜻하시는 일들을 모두 성취하시고 댁내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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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대사 약력

1991. 2. 성균관대 영문학과 졸업
1996. 5. 미국 코네티컷대 국제학 석사
1991. 5. 외무부 입부 (91.4. 제25회 외무고시)
1999. 7. 주캐나다2등서기관
2002. 7. 주코스타리카1등서기관
2005. 1. 인사제도팀장
2006. 6. 안보정책과장
2007. 7. 안보대테러협력과장
2007.12. 주러시아참사관
2010. 6. 주영국참사관
2012.12. 주포르투갈공사참사관
2016. 4.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심의관
2018. 2.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글로벌교육부장
2019. 5. 주앙골라대사
2022. 3.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2006.12. 대통령 표창

임채원_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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