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과 대선

총선과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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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다. 10월 17일은 NZ 총선, 11월 3일은 미국 대선이다. 인구 500만 나라의 총선은 국내 행사지만 3억이 넘는 미국 대선은 세계인의 관심거리다. 역병이 위세를 떨치는 가운데 진행되는 선거이기에 과거와는 전혀 양상이 다르다. 누가 승자가 돼도 산적한 문제를 풀기 쉽지 않을 것이다.


특별히 이번 총선에서는 안락사와 대마초 등 두 건의 국민투표가 동시에 실시된다. 총선 결과는 당일 오후 7시 이후부터 알 수 있으나 최종 결과는 재외국민투표집계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11월 6일 발표된다. 대마초당을 포함해 모두 17개 정당의 677명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어떤 선거라도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지만 노동당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코로나19 덕분에 현 총리의 인기가 아주 높다. 일부 전문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재정으로 적잖은 재난지원금을 풀어 민초들의 환심을 샀다. 


따라서 공약만 내세우는 국민당은 고전을 못 면할 것이다. 만일 노동당이 과반수를 넘긴다면 ‘New Zealand First’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전혀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NZ제일당’과 결별하고 단독으로 국정운영에 진력할 수 있게 된다.


연립정권의 한 축인 ‘제일당’은 역사가 길다. 1993년 창당, 2017총선에서는 9석을 얻어 노동당과 연정을 구성, 당수 ‘Winston Peters’가 부총리로 입각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1950년대를 연상시키는 ‘내성적 외국인 혐오증(INTROSPECTIVE XENOPHOBIA)’을 적절히 이용, 일부 노년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 사회의 주류백인들 가운데 일부는 이민과 다양성에 뿌리 깊은 편견을 갖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NZ에 국한된 것만도 아니다. 이웃 호주나 유럽의 맹주 독일 사회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차고 넘친다. 그러나 ‘New Zealand First’는 무슨 일인지 이번에는 침묵하고 있다.


총선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것은 한인 입후보자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국민당 공천으로 입후보한 ‘Catherine CHU’ 시의원이 관심권이다. 재기발랄한 그녀는 약관 스물셋에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노동당의 안방 ‘Banks Peninsula’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노동당 중진 ‘Ruth Dyson’ 의원의 12년 아성이다. 정계 은퇴 발표 이래 무주공산이 되자 여덟 명의 후보자가 난립했다. 만일 NZ 출생 주 의원이 당선된다면 NZ 이민사가 달라질 것이다.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국민투표는 마리화나 합법화가 문제다. 약용대마초는 이미 합법화됐으니 논외로 하고 비약용대마초 합법화는 청소년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중대사안이다. ‘대마초당’과 ‘산업용대마협회’의 주장은 일방적이다. 정부 선거 팸플릿은 내용이 아주 부실해서 유권자의 의사결정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현재 대마초는 70년대 미국 히피들이 피우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찬반 투표하기 전에 왜 한국에는 1976년 제정된 ‘대마관리법’이 아직도 살아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지구촌의 관심사인 미국 대선은 점입가경(漸入佳境)에서 암중모색(暗中摸索) 단계로 진입한 것 같다. 코로나로 입원했다가 조기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역병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 무려 21만 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코로나19를 ‘신의 축복’이라고 하며 다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9일 발표된 ‘퓨리서치’ 지지율 조사를 보면 바이든 후보에게 10% 뒤진 42%다. 만일 트럼프가 재선된다면 지구촌은 다시 한 번 요동치게 될 것이다. 더불어 한반도 문제도 예측 불가의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것이다.


미중 신냉전으로 한반도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은 명약관화다. 트럼프가 떨어진다면 최근 100년 동안 재선에 실패한 네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로 기록될 것이다. 


만일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도 미국 제일주의라는 현재 사회 분위기가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한국의 취사선택이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정책은 환상이다. 진퇴양난에 처하게 될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직자선거는 하나의 축제다. 주권재민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18세 이상 교민유권자는 반드시 총선에 참여하여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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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목_크라이스트처치 교민/전 민주평통 자문위원  


◼︎외부 필자의 글은 뉴질랜드타임즈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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