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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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며칠 안 남았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또 한 해를 손해 본 느낌이 든다. 이러한 생각은 나 뿐만이 아닐 터이다. 기분상 뺏기고 잠깐 잃어버린 것 같은 시간이지만, 실제로는 두 살이라는 나이가 더 들어버렸다. 


나이가 들면 노안도 오고 신체 반응도 느려지는 등 예전의 몸과 다른 것을 나 자신이 느끼지만, 나도 모르게 하는 이상한 행동과 사고를 주변에서 많이 지적하곤 한다. 


최근 우리 애들한테 “아빠, 잔소리 그만 좀 해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그러면 나는 “내가 언제 잔소리했냐?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라는 조언이지”라고 반박한다. 


나이가 들면서 말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 기력이 떨어져도 말은 잘한다. 나이가 들수록 더 어린아이가 된다고 하는데 말이 많아지는 것도 어린아이와 같다. 


다만 어린아이는 질문이 많은데 나이 먹은 사람은 잔소리가 많다. 자기는 다 경험해봤다고 여기고 가르칠 게 많다고 생각한다. 바로 나이 먹으면 자기보다 어린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많은 말, 잔소리를 통해 우리 애들을 통제하려고 한 것이다. 애들이 내 뜻대로 안 움직이면 말이 점점 많아진다. 내가 한 말을 곱씹어 보면 거의 반은 안 해도 되는 말, 별로 영양가도 없는 말이다. 당연히 잔소리 그만하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요즘 한국 뉴스나 주변을 보면 참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다짜고짜 지나가는 사람을 때리는 묻지마 폭행을 하는가 하면, 자기 차가 외제차라고 주차를 이기적으로 하질 않나, 심지어 사이코패스적인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긴 한국을 통치하겠다고 나선 대선 후보들도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이상하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더 잘할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썩은 사람을 뽑아 국운을 맡겨야 할 처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나에게는 세 부류의 친구가 있다. 이상한 친구, 더 이상한 친구, 정말 이상한 친구. 정말 다 이상하다. 그 친구들은 나에게 한마디 한다. 


너도 이상한 놈이야.” 하긴 같은 지붕 아래 살고 있는 내 자식들도 이상하다. 내 자식이니까 참고 살지, 남 같았으면 이미 쫓아냈다. 


왜 세상에 이상한 사람만 있는지 궁금했는데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그 해답을 줬다.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 보이기 시작한다면, 나이가 들고 있다는 증거다.” 


최 교수는 노안이 신체적 노화의 신호라면, 주변 사람들이 이상해 보이는 것은 정신적 노화의 신호라고 말한다. 최 교수에 따르면 사람들은 나이가 점점 들수록 세상은 극소수의 정상적인 사람과 대다수의 이상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게 된다고 한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나이가 들수록 두뇌가 정보를 받아들여 처리하는 속도는 느려지지만, 사람들은 이미 머릿속에 저장돼 있는 정보만을 가지고 "나는 저 사람을 잘 알아"라고 믿는다. 


즉, 상대방에 대한 지식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거 알던 지식으로 상대방을 보니 이해가 되지 않고 이상할 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상한 사람들이 늘어나는 둘째 이유는 상대를 옛날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금은 한 단체의 장이 된 후배를 보면서 "옛날에는 겸손했는데 장이 되더니 이상해졌어."라고 하는 식이다. 어린 후배였을 때의 기억으로 그의 행동을 바라보니 이상한 것이다.


셋째, 나이가 들면서 할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바쁘면 주변 사람들이 이상한지, 안 이상한지 판단할 겨를이 없다. 

코로나19로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두 해를 보냈다. 


이제 이러한 생활을 비정상이 아닌 새로운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남들을 이상한 사람으로만 보지 말고 “나도 누군가에게는 또라이”일 수 있다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2022년을 맞이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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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원_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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