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등 주요 도시서 수천명 코로나19 봉쇄령 반대 시위

호주 시드니 등 주요 도시서 수천명 코로나19 봉쇄령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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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에서 24일 수천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처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도심에서 열린 코로나 봉쇄령 반대 시위에 3500명 인파가 몰려 57명이 체포되고 90명에게 보건명령 위반 범칙금이 부과됐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위 참가자들은 시드니 도심 곳곳에서 '자유' 또는 '우리에게 권리가 있다'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달 26일부터 광역 시드니와 인근 지역에 내려진,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고강도 봉쇄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시위 군중이 시드니 도심 진입로를 점거하면서 극심한 교통 혼란이 야기됐다.

 

집회 장소인 빅토리아 공원으로 들어가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진압 경찰 사이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NSW주 경찰은 실외 집합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는 봉쇄 조처에 따라 이번 집회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엘리엇 NSW주 경찰장관은 "이미 시위대 57명을 체포했다"면서 "수사관 22명으로 따로 전담반을 구성해 폐쇄회로(CC)TV 영상 판독 등을 통해 끝까지 다른 참가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통계적으로 볼 때 시위대 중에 최소한 감염자가 1명은 있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번 시위에 참가한 3500명은 자신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내일 당장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NSW주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6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상황이라 이번 시위가 더욱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험하게 만든 불법 시위대의 이기적인 행동이 역겨울 정도"라면서 "봉쇄 기간에 이러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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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에도 NSW주의 신규 확진자는 163명으로 이들 중 45명이 전염 가능한 시기에 지역사회 내에서 활동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델타 변이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30일에 해제될 예정인 봉쇄령이 다음달까지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NSW주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 확산이 번져 다섯번째 봉쇄령이 내려진 빅토리아주의 멜버른 도심에서도 이날 1천여명이 모여 정부 시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주 의사당 건물을 향해 행진하면서 "빅토리아주에 자유를"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이번 시위로 6명을 체포하고 10여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현재 봉쇄령 상태가 아닌 동북부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에서도 코로나19 관련 규제에 반대하는 연대 시위가 열려 1500여명이 참가했다.


(연합뉴스_제휴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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