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발 식량위기 직격탄 받은 5개국은

우크라 전쟁발 식량위기 직격탄 받은 5개국은

뉴질랜드타임즈 댓글 0 조회 383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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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곡창지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막혀 식량 가격이 치솟자 아프리카와 중동에 있는 저소득 국가들이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팬데믹과 기근으로 허덕이던 이들 국가는 전쟁으로 식량확보가 더 어려워진 데다 국제원조까지 막혀 극빈층들은 아사 위험에 노출됐다.

 

워싱턴포스트(WP) 15(현지시간) 식량 위기의 파고를 그대로 맞고 있는 최약체 국가로 나이지리아와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이집트, 예멘 등 5곳을 꼽았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제일 많지만 수입 곡물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다. 현지에서 밀이 주식이지만 연간 소비량 1%만이 현지에서 생산된다.

 

나라의 빈곤은 심각한 수준이고 각종 분쟁과 가뭄 등 기후 부담까지 안고 있다.

 

주민 43%가 최소한의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을 뜻하는 빈곤선 아래 살고 있다. 북동부 지역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 시달리고 남부와 중부 지역은 강우량이 부족해 가뭄에 찌들어 있다.

 

식량 상황을 5단계로 구분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식량안보 단계분류(IPC)에서 4단계 '긴급' 수준인 나이지리아 주민은 6~8 1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뿔' 지역에 위치한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올해 이들 국가에는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찾아왔다.

 

세계식량계획(WFP) 4월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뿔 지역에서 가뭄으로 인해 굶주릴 수 있는 사람이 현재 1400만명에서 올해 말에는 2천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올해 기후 상황으로 평년보다 곡물 수입을 늘려야 할 판인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수입에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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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는 전쟁 전 밀 수입의 90% 이상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들여왔다.

 

국내 분쟁 상황도 식량에 대한 원활한 접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중남부 지역을 장악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샤바브와 정부 간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2020년부터 북부 티그라이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충돌로 내전을 치르면서 수십만명이 기아 위기에 내몰렸다.

 

오랜 내전을 겪으며 식량·연료값이 오르고 기근이 확산한 예멘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식량 위기가 기근을 넘어 소요로 확산할 것을 우려하는 국가도 있다.

 

세계에서 밀을 제일 많이 수입하는 이집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 80% 이상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해왔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선임연구원인 데이비드 라보르데는 "이집트 입장에서는 기근이 문제라기보다는 정치불안을 방지하는 사회안전망 프로그램의 유지를 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2011년 식량 위기에서 비롯됐던 '아랍의 봄'이 재현될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새로운 밀 공급처를 모색하거나 현지 밀 수확시기를 앞당기고 사우디아라비아나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대안을 마련 중이다.

 

이들 국가는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호단체의 자금줄도 약해지고 있다.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대한 구호를 줄인 탓이다.

 

전날 세계식량계획(WFP)은 자금 여력이 부족해져 남수단 주민 170만명에 대한 식량원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FAO는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시달리는 사람이 4700만명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생산이나 물류망에 대한 통제권이 없고 전적으로 상황에 따라 휘둘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_제휴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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