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기 싫어서"…中 인부들이 '만리장성' 굴착기로 허물어

"돌아가기 싫어서"…中 인부들이 '만리장성' 굴착기로 허물어

뉴질랜드타임즈 댓글 0 조회 568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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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길을 내기 위해 명나라 때 축조한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을 굴착기로 뚫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5일 북경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산시(山西)성 숴저우 유위현의 만리장성에 속하는 '32 장성'의 토성 일부 구간이 훼손됐다.

 

현지 공안당국은 지난달 24일 장성을 훼손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대형 굴착기로 장성을 허문 정모(38) 씨와 왕모(55) 씨 등 인부 두 명을 체포해 형사 구류하고, 훼손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들은 멀리 돌아가는 것이 번거로워 장성을 허물어 길을 냈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허문 장성의 폭은 차량 두 대가 교차 운행할 수 있는 규모였다.

 

주변에 32개 마을이 있어 명명된 32 장성은 명나라가 북방 세력의 침입을 막기 위해 유위현 화린산 일대에 흙으로 축조한 만리장성의 일부다.

 

토성과 봉화대가 원형을 유지, 산시성 내 만리장성 가운데 보존 가치가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32 장성은 중국 국가급 명승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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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09 4월 명나라가 축조한 만리장성이 서쪽 끝단인 간쑤성 자위관()에서 베이징 쥐융관(居庸關)을 거쳐 동쪽 끝단인 압록강 변의 랴오닝성 후()산성까지 8851.8㎞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만리장성의 동단((東端)이 산해관(山海關)이라는 그간의 학계 정설을 뒤집어 후산성까지 확장한 것으로 만리장성 길이가 종전보다 2500여㎞ 늘어났다.

 

후산성은 고구려의 대표적 산성인 박작성으로, () 태종의 침략에도 함락하지 않았던 성이다.

 

중국도 과거에는 후산성의 성벽이나 대형 우물 터 등에 고구려 유적임을 알리는 안내판까지 내걸며 이 성이 고구려 유적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2004년 후산성을 증축하면서 고구려에 대한 언급을 삭제한 뒤 후산성이 만리장성의 동단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중국 국가문물국은 2009 9 '만리장성 동단-후산'이라고 명명한 표지 개막식까지 했다.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를 고대 중국의 지방정권이라며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는 '동북공정'에 나선 데 이어 만리장성 동단을 후산성까지 확장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과 함께 국내 학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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