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안 칼럼] “우리의 역사는 순종을 위한 투쟁이었다” :백상장

[김영안 칼럼] “우리의 역사는 순종을 위한 투쟁이었다” :백상장

sysop 댓글 0 추천 0
1826a8f8d6.jpg

김 교수의 책따라 생각따라(15)

한국은 평균 IQ 105를 넘는 유일한 나라

우리의 역사는 정사(正史)와 야사(野史)로 나뉜다. 고려시대의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스님 일연의 『삼국유사』가 그 대표적인 정사와 야사이다. 통상 정사는 통치자 중심으로 기록되는 반면, 야사는 민초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조선시대의 『조선왕조실록』은 600년의 정사 기록이며, 『승정원일기』는 왕의 일상을 적은 기록이다.

우리 민족의 기록문화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우수하다. 실록은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객관적인 기록이다. 하지만 왕과 주변 인물에 대한 사관들의 저술이라 한계가 있다. 반면에 서민들의 실상을 적은 야사는 빈약하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많은 문인이 기록한 문집을 통해 백성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역사, 선비들의 서재에 들다』를 쓴 배한철은 경영, 경제학 공부를 한 경제신문 기자이다. 고교 은사로부터 역사에 대한 인식을 깨우쳐 문화재 취재를 통해 역사학도로 변신했다. 대대로 내려오는 종갓집과 박물관들을 섭렵하면서 『한국사 스크랩』, 『얼굴, 삶과 역사를 기록하다』 등을 저술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선비들의 서재에 남아 있는 문집 50 여권을 두루 섭렵해 역사를 재조명했다.

경복궁은 왜군이 불 질렀던 것이 아니라 선조가 피난을 가장하여 백성들이 불 질렀다는 사실, 신숙주가 단종의 부인을 첩으로 달라고 했다가 세조가 그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사실 등 정사에는 나오지 않거나 우리가 잘 못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다.

그중에는 우리 백성들에 대한 기록도 있다. 성현 『용재총화』에서는 “조선 사람은 간사하고 교묘하게 남을 속이며 의심이 많아 항상 다른 사람을 믿지 않는다. 조그마한 일에도 경솔하게 떠들어 사람이 많아도 성취하는 일이 별로 없다. 많이 먹고 한 끼라도 굶으면 배고파 어쩔 줄 몰라 한다”’고 백성들을 폄하했다.

반면에 명성황후의 주치의이자 연세대를 설립한 언더우드의 부인 릴리어스 호턴 언더우드 『상투 튼 사람과 함께한 15년』에서는 “흔히 조선인은 게으르고 무디고 어리석고 느리고 열등한 민족이라 말한다. 이는 겉모습만 본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조선인은 아일랜드 사람들과 아주 비슷하다. 이들은 낙천적이고 태평스럽고 감정적이고 인정이 많아 친절하고 너그럽다.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기회와 자기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불어넣어라. 그러면 그들에게 훌륭한 시민의 모습을 찾아낼 것이다. 외국 탄광회사 사람들과 하와이 농장주의 증언을 들어보라. 여태껏 고용했던 그 어떤 나라 사람보다 조선인들이 가장 훌륭한 노동자임을 내놓고 이야기한다”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가장 최근 『한국. 한국인』의 저자 브린은 “한국인은 부패, 조급성, 당파성 등 문제가 많으면서도 또한 훌륭한 점이 정말 많다”라고 지적하며 우리 민족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평균 IQ 105를 넘는 유일한 나라, 일하는 시간 세계 2위, 평균 노는 시간 세계 3위인 잠 없는 나라, 문맹률 1% 미만인 유일한 나라, 세계 2위 경제 대국 일본을 발톱 사이의 때만큼도 안 여기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기가 센 민족, 한국인은 강한 사람에게 꼭 ‘놈’자를 붙인다(미국 놈, 일본 놈, 중국 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를 가진 나라(한글 24개 문자 11,000의 소리를 표현 가능, 일본은 300개, 중국은 400개에 불과), 세계 각국 유수 대학의 우등생 자리를 휩쓸고 있는 나라.(2위 이스라엘. 3위 독일), 한국인은 유대인을 게으름뱅이로 보이게 하는 유일한 민족”이라고 말했다.

한국인들의 심성이 시대에 따라 변한 것인지, 아니면 보는 사람의 시각의 차이인지는 몰라도 너무 다르다. 어떤 평가이든 간에, 우리 민족은 정쟁의 폐허 속에 분단의 아픔을 지닌 채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낸 우수한 민족임은 틀림없다.

김영안
한국서예협회 뉴질랜드 지회장, 전 단국대 교수

저작권자 © ‘뉴질랜드 정통교민신문’ 뉴질랜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게시글에 달린 댓글 총 0

애드 프라자

 
 
 

타임즈 최신기사

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