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혈관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모세혈관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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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영의 건강 읽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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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몸속에 있는 그물망 같은 혈관이 건강한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말하려고 한다. 바른 생활습관으로 각종 만성 질병을 예방하고 병원비, 약값, 각종 통증과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워지시길 바란다. 


고혈압, 뇌혈관 장애, 심근경색, 만성심부전, 당뇨병, 수족냉증 등과 같은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이것은 생활 습관병에 해당할 수 있고 바른 생활습관이 가장 좋은 예방약이 된다.


혹시 위에 나열한 질병들이 한번 걸리면 평생 안고 살아야 하고 매일 매번 약을 먹으며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래의 네고로 히데유키가 쓰고 김은혜가 옮긴 『모세혈관, 건강의 핵심 젊음의 비결』을 바탕으로 한 근거를 보고 현명한 판단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세혈관과 노화

19세기의 저명한 내과 의사인 윌리엄 오슬러 박사는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어간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혈관은 동맥, 정맥, 모세혈관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모세혈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99%이다. 머리카락 10분의 1 두께의 모세혈관은 우리 몸속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물망처럼 퍼져 있다. 우리 건강의 대부분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을 피가 되고 살이 되게 만드는 일을 모세혈관이 한다. 각종 병원균을 막아내기 위해 면역 방위군이 주둔하고 있는 최전방이기도 하다. 모세혈관의 노화가 곧 내 몸의 노화이고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늙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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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혈관과 자율신경

또 다른 모세혈관의 중요성은 자율신경과의 관계이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뉜다. 교감신경은 낮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부교감신경은 밤의 휴식에 영향을 준다.


우리가 자는 중에도 심장이 쉬지 않고 뛰고 규칙적인 호흡을 하고 음식을 소화하고 체온을 적절히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자율신경 덕분이고, 이런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바로 모세혈관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힘 균형에 따라 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조절하고 적절한 때에 적당한 장소로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소 그리고 호르몬을 전달한다. 몸을 회복하고 재생하는 성장호르몬, 안티에이징 호르몬인 멜라토닌도 자율신경의 도움 없이는 마음대로 신체를 순회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 자율신경도 대부분 노화한다. 교감신경은 의외로 힘을 유지하지만 부교감신경은 약화하기 쉬운 경향이 있어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30대, 여성은 40대부터 부교감신경의 움직임이 약해지고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우위에 있는 상태에 빠지기 쉽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중요한 사실은 모세혈관의 수축과 확장은 모세혈관 자체가 아니라 그 상류에 위치한 후세 동맥 근육의 긴장과 이완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교감신경이 우위에 서면 이 근육이 긴장하고 모세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오른다. 뇌와 근육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 신체의 중심부로 혈액을 집중시키는 경우이다.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서면 이완작용과 함께 모세혈관으로 혈액을 보냄으로써 신체에 필요한 산소 영양소 호르몬 등을 말단 세포까지 전달하여 혈압을 내린다. 


즉, 혈관을 느슨하게 하는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서면 말초 모세혈관까지 열려서 전신에 혈액이 흐르고 영양소 산소 성장 호르몬 멜라토닌 등의 안티에이징 호르몬을 온몸으로 전달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몸과 마음의 흥분상태가 지속하고 불면에 시달리는 등 교감신경이 현저하게 우위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때에는 야간에도 모세혈관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수면 중에 세포를 회복시키는 안티에이징 호르몬 영양소 산소가 몸 전체로 전달되지 않아 피로가 쌓인다. 


더욱이 수면 부족 상태가 지속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대량으로 분비되어 이에 대항하는 노화 방지 호르몬 DHEA가 소모되고 활성산소인 프리래디칼이 대량으로 발생한다.



[밸런스 영의 건강 습관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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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 모세혈관 건강 상태 테스트

손톱을 살펴보면 약간 붉은 빛이 도는 것을 볼 수 있다. 손톱 아래 네일 베드(nail bed)라고 불리는 부분의 모세혈관이 비치기 때문이다. 네일 베드 압박 테스트는 말초신경의 혈액순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응급의료와 재해의료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검사 방법이다.


1. 검지 손톱 부분을 다른 손의 엄지 검지를 이용해 위아래로 꾹 5초 동안 세게 누른다.

2. 잡고 있는 손가락을 확 땐 다음, 손톱 색깔을 확인한다.


말초 순환이 정상이라면 분출되었던 혈액은 곧바로 모세혈관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2초 이내에 붉은빛으로 돌아온다. 2초 넘게 걸린다면 말초 순환이 나쁘다고 판단한다.


증상으로 보는 모세혈관 건강 테스트

1. 머리카락이 잘 빠지고, 숱이 줄어든다.

2. 얼굴색이 나쁘고 검버섯 다크써클 피부 처짐이 생긴다.

3. 눈이 침침하고 건조하고 눈물이 나오고 아래 눈꺼풀 안쪽이 하얗다.

4. 쉽게 멍이 든다.

5. 입이 쉽게 마르고 혀의 색깔이 나쁘고 치주염이 있고 입 냄새도 난다.

6. 두통, 어깨 결림, 목 결림, 허리통증, 무릎통증이 있다.

7. 가슴이 두근거리고 부정맥 현기증 고혈압이 있다.

8. 손발이 늘 차다. 손톱이 하얗고 쉽게 깨진다. 손이 저리고 발바닥이 욱신욱신 아프다.

9. 속이 더부룩하고 위통, 복부팽만이 있다.

10. 치질, 빈뇨, 질 건조, 성교통, 생리통, 생리불순, 갱년기장애, 발기부전이 있다.

(결과-위의 해당 사항이 많으면 많을수록 모세혈관이 나이 들었다는 증거다.)


바른 생활 습관

불규칙한 생활이 계속되면 생체시계 자체가 흐트러져 본래 부교감신경이 활동하는 시간대를 교감신경이 잠식하게 된다. 그러면 모세혈관의 움직임도 나빠지고 안티에이징 호르몬 분비도 어려워져 몸의 재생이 힘들어지고 노화를 앞당기게 된다.


예로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처럼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첨단의 안티에이징 의료 관점에서 보더라도 상당히 논리적인 말이다.


불규칙한 생활, 불균형한 식사와 수면, 과하거나 부족한 운동 등 나쁜 생활습관의 대표들이다. 정교한 우리 몸은 다양한 대사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어느 단계까지는 이런 문제들을 처리해낸다. 


하지만 일정 단계를 넘어서면서부터는 급격하게 표출된다. 마치, 물이 100℃에 도달하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처럼.


노화를 멈출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특히 건강한 단계에서 바른 생활을 습관화하면 훨씬 오랜 기간을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지금 바로 점검해보고 ‘좋은 생활 습관이라는 예방약’을 날마다 꾸준히 복용하길 바란다.



김영철 한의사  

027 630 4320  ㅣ  tcmykim1218@gmail.com

Balance Young Clinic Ltd.

◼나누고 싶은 건강 노하우가 있으시면 연락 바랍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칼럼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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