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 오징어(Broad Squid) 낚시 즐기기(2)

무늬 오징어(Broad Squid) 낚시 즐기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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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앤피시 뉴질랜드 낚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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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 이어 겨울철 우리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Broad Squid에 대해 알아보고 그 습성과 생태를 통해 잡는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지는 글을 통해 Broad Squid를 ‘무늬 오징어’라고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뉴질랜드 근해는 킹피시가 가장 큰 이슈입니다. 겨울이라고 여기는 쌀쌀한 날씨인데 바다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클랜드 타카푸나 비치를 기준으로 수온이 17.6도입니다. 지난 40년 동안의 평균기온에 비해 평균 0.7도 정도 높습니다. 


수온의 영향으로 코로만델과 오클랜드 하버 부근 그리고 모스키토비치 등에서 90센티 이상 1미터 27센티에 이르기까지 여름시즌보다 더 크고 더 많은 킹피시 조황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름보다 더 좋은 조황입니다. 4월 말부터 최고 시즌이라고 알려진 킹피시 조황이 여전히 따뜻한 수온과 하우라키만 안에 모여든 많은 베이트 피시들로 겨울을 후끈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칼럼에서 다루게 될 무늬 오징어 조황도 예년 시즌에 비해 보름 정도 빨리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도 작년에 비해 한 달 정도 시즌이 빨라졌다고 합니다. 


시즌이 빨라진 만큼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무늬 오징어 사이즈가 이젠 제법 커지기도 했습니다. 손가락만 한 사이즈부터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무늬 오징어가 함께 잡히는데 6, 7월까지 대체적으로 손바닥만 한 사이즈로 커지면서 본격적인 시즌에 진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손가락만 한 사이즈를 잡게 되시면 1~2달 후면 크게 자라서 산란할 수 있는 크기가 됨을 잊지 마시고, 어종을 보호하면 좋겠습니다.


무늬 오징어의 수명은 대체로 1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최근 조사에 의하면 18개월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일년생이기 때문에 짧은 수명 동안 산란, 성장, 회유, 산란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무늬 오징어 낚시를 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른 어종에 비해 짧습니다. 


반면 집중적으로 조황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보통 4월 말경부터 시작해서 11월까지 잡히지만, 초기 시즌에는 마릿수가 적고 활성도가 떨어집니다. 


예전에는 주로 오클랜드 인근보다 북쪽 워크워스 위쪽 죤스 베이, 티 포인트, 오마하 부근 포인트에서 잡히기 시작하여 점차 오클랜드 인근까지 전체적으로 퍼지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만, 최근 5년 사이 미션베이, 데븐포트, 하버브릿지 부근에서 시즌을 알리는 조과들이 먼저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무늬 오징어낚시에 대한 관심과 장비 등의 발달로 접근성이 좋은 근해에서 먼저 시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5월부터 7월까지 빠르게 성장한 후 8, 9월부터 산란기가 시작되면 높은 활성도를 보입니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산란이 끝나는 12월 여름이 되면 두께도 얇아지고 맛도 떨어지면서 시즌을 마칩니다. 


그렇다고 무늬 오징어가 완전히 사라져 잡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수온을 따라 일정한 수심대로 이동하기도 하지만 근해에 남아 살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마스덴이나 원트리 등 왕가레이에 가까운 곳은 이때가 더 크고 많은 무늬 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무늬 오징어낚시는 생미끼와 인조미끼인 루어를 사용하여 잡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미끼를 이용하는 방법은 호래기 바늘에 새우나 본니또, 필챠드, 아지 등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바늘이 나오게 잘 묶은 후 슬라이더를 이용하여 던지거나 찌를 달고 띄우는 방법입니다.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큰 무늬 오징어를 낚시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조미끼인 루어를 사용하는 무늬 오징어 낚시방법을 소개하기 전에 루어에 대해 먼저 이해하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루어(Lure)’ 사전적 의미는 ‘유혹하다’입니다. 루어낚시는 한마디로 대상어를 유혹하여 잡는 재미난 낚시 방법입니다. 


대상어가 좋아하는 베이트 피쉬(bait fish) 모양이나 작은 곤충, 벌레 등의 모양을 플라스틱, 고무, 금속, 나무, 깃털 등의 재료를 가지고 살아있는 먹이처럼 만든 것을 ‘루어’라고 합니다. 


근래 한국에서도 한 장르를 이룰 만큼 루어 낚시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습니다. 주로 배나 깊은 수심에서 많이 사용하였지만, 최근에는 낮은 수심의 비치에서 루어를 이용하여 킹피쉬나 참돔을 잡는 경우를 키위 낚시인들을 통해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필자와 친근한 키위 낚시인은 카와카와베이에서 미터가 넘는 킹피쉬를 작은 루어를 이용해 잡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고 와이헤케 아일랜드에서 플라이낚시 인조미끼를 이용하여 킹피쉬와 참돔을 잡는 키위 낚시인을 만나 낚시방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습니다. 의외로 물고기가 인조미끼의 유혹에 잘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 루어는 과학의 발달로 물고기에 관한 연구를 통해 좋아하는 색깔, 냄새, 소리, 빛 등을 대상어에 맞게 만들어서 실제 물고기처럼 움직이고 냄새나 소리를 통해 유인합니다. 


야행성인 대상어에게 가장 민감한 빛의 파장을 이용하거나 새우가 움직일 때 나는 소리(Rattle)를 이용하여 물고기의 오감을 유혹하기도 합니다. 


또는 반사 본능(킹피쉬에 주로 이용하는 방법으로 물고기를 맞추듯이 던지면 공격적인 본능으로 루어에 빠르게 반응하는 것을 이용), 경쟁 본능, 호기심 등을 이용하여 루어를 공격하도록 유도하여 잡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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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 오징어는 어떤 루어를 이용해서 잡을까요? 바로 오징어 지그(squid jigs) 보통 에기(EGI)라고불리는 루어를 이용하여 잡는 방법이 보편적입니다. 


그럼 이 새우 모양의 에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EGI의 유래는 대략 300년 전 일본의 한 어부가 고기잡이를 마치고 밤에 횃불로 사용한 나무를 바다에 던졌는데 무늬 오징어가 그 나무 조각을 끌어안은 것을 보고 지금의 에기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에기는 원래 일본어 ‘이목-나무’를 뜻합니다. 


특히 이 나무로 만든 루어를 사용하는 무늬 오징어 낚시를 에깅(EGING)이라고 합니다. 그 후 오랜 세월을 거쳐 지금과 같은 형태의 새우를 닮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새우 모양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단지 조류의 영향을 덜 받고 비거리를 늘리고 베이트 피시와 같은 액션을 만들기 위해 개량을 거듭하다 보니 지금과 같은 새우 모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새우에 없는 앞부분 깃털을 관찰해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깃털은 물고기의 가슴지느러미를 본떠서 만든 것입니다. 앞부분의 싱커는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첫째는 중량을 늘려 비거리를 늘리는 결과를 얻습니다. 반드시 오징어가 멀리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뉴질랜드는 지형상 낮은 물 높이로 인해 대체로 멀리 던지고 끌어오는 낚시 방법이 효과적일 때가 많음을 고려한다면 비거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둘째는 침강속도 조절입니다. 대체적으로 오징어는 가라앉을 때 공격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자신이 높은 위치에서 공격하는 포식 습성 때문에 천천히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면서 침강하는 베이트 피시를 쉽게 공격 대상으로 여깁니다. 


무늬 오징어 낚시는 야행성인 특성상 보통 밤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가장 좋은 시작은 해가 지기 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물고기는 해 질 무렵과 이후 1시간 그리고 해뜰무렵과 이후 1시간 동안은 항상 입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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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보름입니다. 둥근 보름달이 밤바다를 밝히는 바다에 빨간색, 녹색 불들이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현란한 액션을 주는 에깅 낚시꾼들의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드랙 풀리는 소리가 밤바다에 울려 퍼질 듯 싶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도 무늬 오징어 낚시와 포인트에 대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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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NFISH.COM(구 킴스낚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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