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 오징어(Broad Squid) 낚시 즐기기(3)

무늬 오징어(Broad Squid) 낚시 즐기기(3)

뉴질랜드타임즈 댓글 0 조회 1282 추천 4


피싱앤피시 뉴질랜드 낚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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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 소개해 드린 ‘불타서 버린 나무토막을 껴안은’ 죄로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하고 우리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Broad Squid 낚시를 즐겨보셨습니까? 


슈퍼문과 월식으로 밤하늘이 장관을 이루기도 했습니다만 바다는 색다른 자연환경 때문인지 보름 전 조과는 좋은 편이었지만 오히려 보름과 월식이 있던 날은 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동쪽 바다 대부분이 바다가 크게 출렁이고 맞바람의 나쁜 환경으로 대체적으로 조황이 저조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잠시 잠잠한 틈을 이용해 출조한 몇몇 조사님들의 조과가 있었습니다. 

 

오징어낚시의 장점은 누구나 간단한 장비로 와프나 가까운 갯바위에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킹피시가 주 타겟인 TOP WATER FISHING처럼 근육질의 팔과 강인한 힘으로 50~200g 무거운 루어를 던지거나 학꽁치나 아지, 물렛을 라이브로 사용하는 라이브낚시를 위해 라이브 베이트를 잡아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어려움도 없습니다.


원투낚시처럼 150g 싱커에 미끼까지 끼워서 멀리 던질 필요도 없습니다. 쉽게는 에기를 찌에 달아서 띄워두거나 와프에서 봉돌에 달아서 내리기만 해도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캄캄한 밤에는 자신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여 와프나 방파제 등 안전한 곳에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미션베이나 데븐포트 와프, 머레이스베이 와프는 항상 많은 낚시인들의 사랑받는 낚시 장소입니다. 


Broad Squid는 야행성 어종이지만 낮에도 잡힙니다. 충분히 안전하다고 여기는 한적한 곳에서는 낮에도 10여 수의 조과를 올릴 수 있지만 쉽지 않은 기회입니다. 


일반적으로 세 가지 방법을 뉴질랜드에서 가장 선호합니다. 지형과 바닷속 사정 때문인데 뉴질랜드는 대체로 갯바위 부근 수심이 낮고 수초가 많습니다. 


오징어 낚시용 루어인 에기(EGI)를 띄어 놓고 잡을 수 있도록 찌(FLOTING)를 이용하는 방법과 일본,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에기만을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싱커를 달아서 바닥에 가라앉히는 방법입니다. 뉴질랜드 지형은 한국,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Broad Squid는 수초와 바위 등이 발달한 곳에 서식하면서 먹이 활동을 합니다. 대체로 낮 동안에는 수심이 깊은 곳이나 안전한 곳에 머물다가 밤이 되면 먹이 활동을 위해 갯바위 부근이나 수심 10~30미터 사이에서 주로 활동을 합니다. 산란기가 되면 갯바위 부근 수초대에 주로 산란을 하는 덕에 일반 오징어처럼 배에서 대량으로 잡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먹이 활동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큰 먹이를 좋아하는 공격 습성 때문에 그물로 잡는 것보다 에기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큰 사이즈의 Broad Squid를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몸통보다 작으면 먹이로 여기고 공격한다고 합니다. 


필자도 27~28cm정도 되는 참돔을 잡아서 끌고 오는데 뭔가 뒤에서 따라오는 것을 발견하고 킹피시를 기대하면서 잠시 멈추어 주었는데 신기하게도 비슷한 크기의 Broad Squid가 참돔을 붙드는 어이없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줄을 감자 붙들고 늘어지는 모습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누가 누구를 잡아먹는 것인지, 하하하. 


Broad Squid는 먹이를 발견하면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놓이기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기 바늘이 뒤에 있습니다. 또한, 뒤에 있는 바늘이 반드시 앞 머리보다 높은 위치에 있도록 에기의 바란스를 맞추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물고기와 같이 천천히 일정한 속도로 유영하듯 가라앉을 때 공격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지느러미 역할을 하는 털을 붙여 놓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한 바란스를 유지하며 일정한 각도로 침강하는 것이 좋은 에기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여러 사람이 낚시하는 곳에서는 조과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한편 아무 에기나 사용해도 잘 잡힌다는 낚시인도 계십니다. 색상이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열 개의 에기 중에 한 가지만 입질하는 경우를 경험해 보신 낚시인들이 참 많습니다. 누차 말씀드렸지만 입질은 먹이감과 필수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그 지역에 많은 먹이감과 관계가 있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그 먹이감의 크기, 색상, 유영하는 습관 등에 따라서 그 날, 그 시즌에 잘 잡히는 에기가 있습니다. 필자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역마다 약간씩 다른 색상의 에기를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언을 구하시는 분께 어디서 낚시하는지 반드시 묻고 수시로 변하는 바다 사정에 따라 색상이나 크기, 낚시방법을 조심스럽게 조언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낚시에 정답은 없다’입니다. 그렇지만 경험과 연구를 통해 ‘보다 쉽게’, ‘보다 많이’ 잡을 수 있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첫 번째, 가장 보편적인 찌를 이용하는 방법은 에기의 무게를 물 위에 띄울 수 있는 부력을 지닌 찌를 달아서 에기가 바닥에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보편적이며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찌(찌: 미끼를 물에 띄우는 역할과 물고기가 입질을 하면 가라앉거나 움직여서 입질 여부를 확인하는데 쓰는 낚시도구)를 이용할 때 가장 많이 물으시는 질문은 ‘찌와 에기의 간격을 얼마나 해야 하는가?’하는 질문입니다. 대체적으로 Broad Squid는 에기가 바닥에 가라앉는 때를 기다렸다가 에기보다 높은 위치에서 두 다리를 이용하여 붙드는 공격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수초나 바위 등 자신의 안전을 위해 숨을 수 있는 바닥에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바닥에 가깝게 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걸려서 잃어버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수초나 바위에 걸리지 않는 길이가 정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활성도가 좋은 시기 때는 경쟁적으로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수면에 많이 올라와 입질할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수초나 바위에 걸리지 않는 정도의 길이가 가장 좋습니다. 


하이타이드 때와 로우타이드에 따른 수심의 변화에 맞게 길이도 조정해야 합니다. 또한, 장애물인 수초나 바위를 피해서 던지는 것이 요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포인트를 사전 조사하는 수고스러움은 당연한 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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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법은 에기를 저킹(JERKING: 낚시대를 올렸다 내렸다는 동작)이라는 동작을 통해 움직임을 만들고 물고기처럼 느끼게 하여 잡는 방법입니다. 


루어낚시의 기본이자 노동력 필수. 찌를 이용한 방법보다 보다 많은 조과와 당기는 손맛이 좋고, 입질이 예민한 시기에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약간의 노동력이 필요하고 이에 맞는 장비를 구비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에기의 종류에 따라 침강속도(물속에 가라앉는 시간)가 다릅니다. 에기의 앞 부분에 달려있는 무게 추의 무게에 따라 침강속도가 달라집니다. 또한, 침강하는 모양과 각도가 에기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이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약 15g의 에기는 일반적으로 3.0~4.0 초/미터의 속도로 침강합니다. 수심이 3미터인 곳에 에기를 던진다면 최소 바닥에 닿는 데 걸리는 시간은 9.0~12.0초 정도의 시간의 필요합니다. 여기에 입질 타임을 주고 다시 수면 가까이 올려주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 중에 흥미를 느낀 녀석이 덥석하고 입질을 합니다. 에깅낚시의 묘미지요. 장비가 중요한 요소의 일부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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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방법은 바닥에 싱커를 달아 가라앉히는 방법입니다. 배낚시에 사용하는 가지 채비와 같은 방법입니다. 주로 배나 수심이 깊은 와프 그리고 물 흐름이 빠른 곳에서 사용합니다. 


에기를 1개, 2개씩 달아서 던지고 기다리거나 올렸다 내렸다 하는 방법으로 유인해서 잡습니다. 이때 봉돌이 지나치게 무거우면 입질감이 둔합니다. 또한, 목줄로 사용하는 줄이 두꺼워도 입질감이 둔해집니다. 보통 0.5온스 또는 1.0온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조류의 세기에 따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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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맞는 스타일과 장비를 선택하셔서 달밤을 마음껏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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