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2022년 여름 낚시

뜨거워진 2022년 여름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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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앤피시 뉴질랜드 낚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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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하시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담그면 나와!”

 

큼지막한 필챠드 싹둑 썰어서 5 OZ 봉돌에 달아 던지기만 하면 쿡쿡 처박히는 스내퍼와 한바탕 씨름하고 10마리씩 잡아 오던 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다지 멀리 던지지 않아도, 이제 막 시작한 초보 낚시꾼도 함께 가자는 분 따라만 가면 스내퍼, 카와이, 트래발리로 잔치할 만큼 잡아 오던 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


데븐포트 와프에 가서 조금만 멀리 던져도 스내퍼 10마리를 채워왔다는 낚시꾼들의 경험담이 낚시꾼들의 뻥이 아닌 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도 10년 와이카토강 하류 와이우크 모래언덕에서 트래발리를 아이스박스 가득 잡아 오던 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1시간 거리 어디를 가도 고기를 잡던 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많던 고기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2022년 여름 시즌 최대 이슈는 수온입니다. 1월 말 22.3도로 평균 수온 20도보다 10% 정도 높은 편일뿐만 아니라 급격한 상승으로 바다 생태계가 예년과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수온 상승으로 조류와 생태계의 변화가 많이 진행 중이기도 하고 때로는 쓰나미와 해일로 해변의 모래 지형이 크게 바뀌어서 없던 모래산이 어느 날 해변 절벽을 모래로 가득 채우거나 낮은 비치의 웅덩이가 깊은 골이 되기도 하는 모습들을 조금만 관심 있게 살펴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깝게는 무리와이 비치에서 파도를 타는 서퍼들을 통해 비치의 모래 지형이 많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이 많이 빠지는 로우 물때에도 모래바닥 지형을 알수 있습니다. 


무리와이 가넷 콜로니(Muriwai Gannet Colony) 소위 무리와이 떡바위 오른쪽보다 왼쪽에 서핑하는 서퍼들이 현저히 많아졌습니다. 오른쪽 바위 앞 수심이 겨우 1.5미터 내외이고 비치는 어른 허리 정도 깊이 정도밖에 안 됩니다. 


왼쪽은 큰 파도로 서퍼들이 많은것은 그만큼 모래 지형이 깊어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큰 파도가 생기려면 바닷속 모래 지형의 둔덕이 깊어서 큰 파도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오른쪽은 완만하고 낮은 지형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물길이 변하고 고기들이 지나던 자리에 고기들이 지나가지 않음으로 고기 잡을 확률이 떨어지게 되는 순환의 연결고리가 이어지게 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그곳에서 낚시하던 베테랑 조사님들조차도 잡혀야 하는 완벽한 물때에도 잡히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할 만큼 지형의 변화와 수온의 변화는 조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배낚시도 더 깊은 곳 수온이 일정하고 상대적으로 차가운 수심권인 40미터 이상의 깊은 곳에 가야 큰 사이즈 스내퍼를 잡을 수 있고, 갯바위 낚시도 수온이 상대적으로 차가운 밤낚시 또는 새벽낚시가 조금 더 좋은 조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이슈는 뉴질랜드 여름 낚시터 중 가장 인기가 있는 마스덴포인트 이야기입니다. 지난겨울 정유배를 예인하는 기둥 앞을 파내서 주변 모래톱의 지형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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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기둥을 중심으로 양쪽에 길게 늘어진 모래톱이 있어서 낚시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앞쪽을 파내서인지 기둥 왼쪽의 모래톱은 거의 없어지고 오른쪽은 더 길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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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지형은 더욱 낮아져서 소위 수중전을 치러야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물량이 적은 물때에는 장비를 내려놓지 못하는 어려움이 생겨서 낚시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다만 좋아진 것은 오른쪽 모래톱은 2배 이상 길어져서 더 많은 낚시인들이 함께 낚시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겼습니다. 


최근 트래발리 조황은 5자 이상의 대물 트래발리 조황이 많이 없고 대체로 4자 전후의 마릿수 조황이 많은 편입니다. 수온이 정정을 찍는 2월 하순부터는 트래발리 사이즈도 더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형 트래발리는 4월 시즌 막바지에 갈수록 기대감이 더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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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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