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스텝 2 이동 결정에 엇갈린 시각…”옳다” vs “이르다”
어제(11월 1일) 내각은 원칙적으로 오클랜드를 11월 9일(화) 오후 11시 59분에 경보 3단계 로드맵 스텝 2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결정에 대해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필 고프 오클랜드 시장은 다음 주에 오클랜드를 스텝 2로 이동하기로 한 것은 옮은 결정이라고 찬성한 반면 코로나19 모델링 전문가는 이번 결정으로 여름 동안 엄청난 수의 감염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필 고프 오클랜드 시장은 이번 제한 완화 계획은 균형을 맞춘 조치이며 이 계획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모델링 전문가인 숀 헨디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때까지 더 강력한 제한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프 시장은 "정부가 균형잡힌 결정을 했다. 경찰을 동원해 규정을 준수하도록 강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백신 접종률이 높은 만큼 오클랜드 주민은 약간의 자유가 필요하다. 터널 끝에 있는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클랜드에 대한 경보 단계 변화에 대해 정부와 의견을 교환했다며 “오클랜드는 70일이 넘는 기간을 봉쇄했다. 이로 인해 많은 소매점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헨디 교수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비관적이다.
헨디 교수는 "지금까지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 확실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긴장을 풀고 있다. 사례 수는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감염 사례 수가 증가하면, 그 수가 감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사례 수 증가를 방치한다면 여름 내내 엄청난 규모의 발병 건수를 처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례 발생 건수는 하루 200~300건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제 이러한 완화 조치로 인해 우리는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수치는 크리스마스 기간 내내, 그리고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문제는 우리가 더 일찍 제한을 완화할수록 다른 제한들을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비교적 일찍 제한을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오랫동안 상당히 강력한 제한을 유지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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