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총선 압승…6년 만에 정권 탈환

국민당 총선 압승…6년 만에 정권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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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실시된 총선에서 국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개표 결과 국민당이 39%의 표를 얻어 약 27%에 그친 집권 노동당을 눌렀다. 행동당은 약 11%, 녹색당은 9%, 뉴질랜드제일당은 6.5%를 각각 득표했다.

 

다만 국민당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행동당 등 다른 군소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득표율에 따라 50석을 차지하게 된 국민당은 11석을 차지한 행동당과 함께 61석 의석으로 의회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6년간 뉴질랜드를 집권했던 노동당은 그 자리를 국민당으로 넘겨줄 처지에 처했다.

 

노동당 대표인 크리스 힙킨스 총리는 노동당 득표율을 보면 노동당이 정부를 구성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노동당의 6년 집권에 종지부를 찍고 차기 총리에 오르게 된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는 승리가 확정된 후 "국민당과 행동당이 다음 정부를 구성할 위치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사람들이 변화를 갈망했다면서 이번 선거로 변화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자축했다.

 

국민당은 행동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뉴질랜드 정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윈스턴 피터스 대표의 뉴질랜드제일당의 도움 없이 국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전 120석보다 1석 늘어나 121석이 될 이번 의회에서 61석으로는 국정 수행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뉴질랜드제일당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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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과 주민들의 생활에 큰 타격을 준 물가 상승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럭슨 국민당 대표는 감세와 범죄 강력 대응을 약속했고, 노동당이 추진하던 인기 없는 정책들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폐기되는 정책 중에는 마오리 원주민을 위한 별도의 보건기구 설립도 있다.

 

국민당은 총선 2주 전 정부 출범 첫 100일 동안 무엇을 할지 발표했는데, 주요 우선순위는 오클랜드 지역 유류세 폐지 법안 도입 모든 사업체 대상 90일 시범 고용 기간 복원 오클랜드 경전철 프로젝트 취소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등이다.

 

비록 국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이는 국민당의 승리라기보다 노동당의 패배로 봐야 한다는 지적들도 많다.

 

빅토리아대학교의 브라이스 에드워즈 교수는 노동당 정부가 6년 집권 기간 약속한 개혁을 실천하는 데 실패했다. 2020년 아던 전 총리 돌풍으로 노동당이 압승했던 것이 '축복이자 저주'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당 정부가 개혁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지만 그저 안주했고, 결국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뉴질랜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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