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코로나19 헬스라인 한국어 통역서비스 직접 신청해 보니…영어 불편한 사람도 이용하기 편해

[현장 스케치] 코로나19 헬스라인 한국어 통역서비스 직접 신청해 보니…영어 불편한 사람도 이용하기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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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보건부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사람이거나 코로나19 관련 문의사항이 있는 사람을 위해 코로나19 직통 헬스라인 0800 358 5453을 개설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직통 전화로 상담을 받으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전화 연결이 된다 해도 영어에 불편을 느끼는 한인들은 자신의 상황 설명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비드-19 뉴질랜드 한인연대는 헬스라인이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을 위해 한국어 통역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정보를 공유했다.

 

그 정보에 의하면 헬스라인에 전화를 걸면 자동 메시지가 나오는 데 이때 다이얼 ‘1’을 누르면 상담사가 나오고 그에게 한국어 통역을 원한다고 말하면 연결해준다.  

  

기자는 코로나19 헬스라인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한국어 통역서비스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알려진 정보대로 헬스라인에 전화를 걸자마자 자동 메시지가 나왔다. 다이얼 ‘1’을 누르니 상담사가 받았다.

 

아래는 기자가 헬스라인 키위 상담사(이하 상담사), 한국인 통역사와 나눈 통화 내용이다.

 

기자: (영어로) “한국인 직원과 통화하고 싶습니다

상담사: (영어로) “왜 한국 직원을 찾습니까?”


 기자: (영어로) “한국어 통역서비스를 원합니다

 ▶ 상담사: (영어로)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 기자: (영어로) “OOO 입니다”  

▶ 상담사: (영어로) “당신의 생년월일은 언제입니까?”

 

▷ 기자: (영어로) “OOOOOOOO일 입니다.

▶ 상담사: (영어로) “당신의 주소는 어디입니까?”

 

기자: (영어로) “한국어 통역사가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어 통역사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상담사: (영어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한국인 통역사: (한국말로) “여보세요

 

기자: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상담사: (영어로 통역사에게) “OO가 숨을 쉬기 힘든 지 물어보세요

 

한국인 통역사: (한국말로) “숨쉬기 힘드신가요?”

 

기자: (한국말로) “저는 교민 언론사에 있는데 헬스라인에 한국말 통역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해서 어떤 절차로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고 이 내용을 한인들께 알려주려고 전화했습니다. 어디 아파서 전화한 것은 아닙니다. 바쁘신 데 죄송합니다

 

한국인 통역사는 위의 기자 말을 상담사에게 영어로 전했다.

 

기자: (한국말로) “헬스라인으로 코로나19 관련하여 상담하는 한국인이 많나요?”

 

한국인 통역사는 위의 기자 질문을 키위 상담사에게 영어로 전했다.  

 

상담사: (영어로) “코로나19 증세와 무관한 내용에 관해서는 말해 줄 수 없습니다

 

한국인 통역사는 위의 상담사 대답을 한국말로 기자에게 전해줬다.

 

기자: (한국말로) “바쁘게 일하시고 있는데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이만 전화를 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헬스라인에 전화를 걸고 상담사가 한국인 통역사까지 연결하기까지 대기 시간은 약 2분 정도 걸렸다. 지난번 헬스라인에 전화 걸었을 때는 몇 십 분을 기다려도 상담사 목소리도 못 듣고 끊었는데 이번에는 짧은 시간 안에 상담사와 연결되었다.

 

이번 서비스는 헬스라인 소속의 한국인 상담사와 직접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한국어 통역사가 키위 상담사의 질문과 전화 건 사람의 대답을 통역해 주는 것이었다. 한국어 통역사가 중간에 있어 키위 상담사가 영어로 하는 질문에 편하게 한국말로 대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헬스라인 직통 전화를 걸어 자동 메시지 후 ‘1’을 누르면 키위 상담사가 받기 때문에 연결 초반 키위 상담사가 물어보는 신상명세에 대한 질문 등에 영어로 대답해야 하고 한국어 통역사를 연결해 달라고 영어로 이야기해야 하는 과정은 거쳐야 한다.

 

이제 언제든지 코로나19 직통 헬스라인을 통해 한국어로 상담할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한 사람은 망설이지 말고 헬스라인에 전화해서 상담하길 바란다.

 

헬스라인 상담사와 한국어 통역사를 비롯하여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많은 사람에게 감사드린다.

 


임채원_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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