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지배하는 것은 행운이지 지혜가 아니다: 키케로

인생을 지배하는 것은 행운이지 지혜가 아니다: 키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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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의 책따라 생각따라(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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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만년 전 다른 동물들과 달리 머리를 쓰는 유인원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발전시켰다. 상상력에 의해 돌로 연장을 만들고 불을 다스릴 줄 알게 되었다.
 

‘알타미라 동굴(Cave of Altamira)’은 스페인 북부의 구석기시대 동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 유산은 기원전 35,000년부터 기원전 11,000년까지 우랄산맥으로부터 이베리아반도에 이르는 유럽 전역에서 발달한 구석기시대 동굴 예술의 최고 절정을 보여 준다.


최근 2008년 스페인 북부 카스티요 산 동굴에서 발견된 ‘파시에’ 동굴 벽화는 최소한 6만 4천년 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구석기 문화의 기원이 6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었다. 


고고학계에서는 최초의 문명을 기원전 6천년 약 8천년 전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수메르(Sumer) 문명이라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최근에 발굴된 1만 2천년 전 거석문화는 수메르 이전에 또 다른 문명의 존재했다는 증거들로 나타나고 있다.


저널리스트 그레이엄 행콕이 전 세계에 남아있는 빙하기의 고고학적 장소를 방문해 수천 년 이전에 존재했던 신비한 고대 문명에 대한 흔적과 종말의 원인을 찾아보는 역사 탐험가이다. 


그는 30여년간 12,000년 전에 사라진 발달된 문명이 존재한다고 주장해 온 탐사 보도 저널리스트로 유사 고고학이라는 비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저서를 발표하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1995년 안데스 문명, 멕시코의 태양의 신전,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 고대 유적을 탐사한 결과를 책으로 펴냈다. 인류 최초의 문명인 수메르 문명 이전에 또 다른 문명이 있다고 주장하여 정통 고고학계에서는 그를 이단아(異端兒)로 취급하고 있다.


그 후로 약 30년 동안 더 많은 곳을 탐사해 영상으로 증거를 채집했다. 그 결과물이 <고대의 아포칼립스(Ancient Apocalypse)>로 2022년 11월 Netflix에 공개되었다. 


책으로는 접할 수 없고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영상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첨단기기와 탄소측정기법으로 정확한 연대를 확인했다.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제1화 ‘홍수’가 있었다. ‘Once There Was a Flood’에서부터 제8화 ‘대격변과 환생(Cataclysm and Rebirth)’까지 총 8편이다. 


책보다 더 생생한 동영상으로 이해가 더 잘 되고, 탄소측정 기법 등 각종 과학적인 기법으로 신빙성을 높였다.


2012년 발견된 인도네시아 구눙파당(Gunung Padang)을 적외선 촬영으로 겹겹이 인 3개 층의 문명을 확인했다. 멕시코의 촐루라 피라미드(cholula pyramid), 지중해 몰타섬의 지간티아(GGantija), 터키의 괴베클리 테베(Gobekli Tebe)에서 발견된 거대한 석조물은 모두가 1만 2천년 전의 신전 건축물로 판명되었다. 


1963년부터 2014년까지 발굴한 터키의 괴베클리 테페 유적지에서 마지막 빙하기 이후 고대의 아포칼립스를 거쳐 문명이 새롭게 시작되었다는 증거인 기둥에 각종 동물들의 그림들이 새겨져 있었다. 마치 성경의 노아 방주의 동물을 연상시킨다.


1963년 발굴된 터키의 카파도키아 지역의 지하세계 데린쿠유(Derin Kuyu)는 고대 터키에 만들어진 지하 도시이다. 그동안은 적의 침공에 대한 대피소 또는 박해받은 기독교인의 은신처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그 규모와 정교한 도시 구조를 볼 때 빙하기에 치명적인 추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설계된 피난용 지하 주거지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세계 각지에서 발견된 대 거석 구조물들과 연결된 설화의 공통적인 특징은 하늘에서 수많은 뱀(유성, 流星)이 내려오고, 홍수가 일어난 후 거인 또는 신(神)이 나타나 문명을 전파했다는 점이다. 


1만 2천년경 빙하기 말기에 많은 유성(comet)들이 지구와 충돌해 홍수로 범람해 많은 생물이 멸종했음에도 빠른 시일 안에 문명이 창조된 것은 그 이전에 문명이 있어 생존해 남은 인류에게 전수한 것이라는 가설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과연 인류에게 대재앙은 다시 올 것인가? 그 대재앙은 우리가 만드는 것(환경파괴 및 핵전쟁)인가? 아니면 우주의 섭리(기후변화 및 유성 충돌)로 나타날 것인가?


 김영안

한국서예협회장, 전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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