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 1. 캐스팅게임

원투낚시 1. 캐스팅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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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앤피시 뉴질랜드 낚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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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가장 바닷물 수온이 뜨거운 2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다행히도 24도의 펄펄 끊는 물이 조금씩 사그라지면서 이제 23도를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수온이 조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칼럼을 통해 소개해드린대로 수온은 모든 낚시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수온에 따라 어종의 이동성은 어업에도 큰 영향을 주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오징어입니다. ‘오징어’하면 울릉도가 연상될 만큼 동해안의 오징어 어업은 대표적인 수산물 중 하나였습니다만, 최근 한국 기상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오징어가 남해, 서해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뉴질랜드 대표적인 여름 낚시터 중 한곳인 데븐포트 와프와 버켄헤드 와프는 여름철 수온이 올라가면 유독 스내퍼가 잘 잡히는데 이것도 수온의 영향중 하나입니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대형 스내퍼들이 와이헤케 채널과 랑기토토 섬 앞 채널을 통해 오클랜드 시티를 거쳐 리버헤드 안쪽 깊숙한 곳까지 흐르는 조류를 따라 오클랜드 시티 가까이 들어옵니다. 


최근 데븐포트 페리선착장과 건너편 탱크탑 포인트 그리고 버켄헤드 페리선착장은 참돔 원투낚시로 많은 낚시꾼들이 멀리 던지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온 상승과 1개월 넘게 불어대는 동풍 그리고 높은 파도로 인해 근해 배낚시에서도 잡기 쉽지 않은 4, 5자 참돔이 시티에서 가까운 와프에서 잡을 수 있습니다. 오클랜드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체로 미끼를 멀리 던지는 것이 상당히 유리한 포인트에서는 초원투를 위한 채비와 장비의 조건이 매우 중요합니다. 힘이나 장비라는 말이 여기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낚시의 묘미 중 하나인 ‘캐스팅’은 낚시의 기본이자 잡는 것 이상의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에깅낚시의 화려하고 섬세한 로드 액션은 없지만 ‘던지는 맛’ 자체가 남자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에서는 보리멸이라는 생선을 잡기 위해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낚싯대와 릴을 사용하는데 모두 멀리 던지기 위한 장비입니다. 실오라기처럼 얇은 합사에 꺾어도 꺾일것 같지 않은 단단한 낚시대 그리고 줄이 가이드를 통과할 때 초원투를 통해 미끼를 멀리 던지는 낚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잘 맞는 낚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어떤 분은 너무 초보적인 수준이고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다는 낚시인도 있지만 모든 낚시의 기본이 캐스팅일 뿐만 아니라 랜드베이스(land base) 낚시 중 비치나 파도가 거친 곳에서는 가장 유용한 낚시 방법 중 하나입니다. 


90마일 비치에서 해마다 3월에 열리는 보난자대회는 원투낚시(surfcasting) 방법을 사용하여 경기하는 대표적인 낚시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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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000명이 넘는 낚시꾼들이 큰 상금을 목표로 대형 스내퍼를 잡기 위해 모여듭니다. 4박 5일 동안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하루종일 던지고 또 던지고... 사람도 먹기 힘든 튜나, 랍스타 미끼를 사용하기도 하고, 90마일 비치에서 잡은 각종 조개를 미끼로 사용하여 멀리 더 멀리 던지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합니다. 최대한 멀리 던지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들입니다. 7자! 8자! 스내퍼가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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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멀리 던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이 필요한데...

첫째는 탄력이 좋은 낚싯대입니다. 자신의 키와 근력을 고려해서 4미터에서 5미터 사이의 탄성이 좋은 낚싯대가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는 릴에 감겨있는 줄이 쉽게 풀려나가도록 스플이 길고 폭이 깊지 않은 스플 조건을 갖춘 릴이 중요합니다. 스플에서 줄이 풀려 나갈 때 스플이 깊고 좁으면 라인이 스플의 턱에 부딪혀 저항을 받게 됩니다. 이때 줄이 나가려는 힘을 잃게 돼서 거리를 줄입니다.  


셋째는 가능하면 얇고 매끄러우며 잘 늘어나지 않는 나일론 줄(20lb 이하)이나 얇은 합사줄(30lb 이하)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얇은 줄을 사용할때는 쇼크리더를 원줄에 직결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얇은 원줄이 파워캐스팅시 무거운 봉돌과 미끼의 무게를 못 견디고 터지는 경우도 있고, 던져진 채비가 물속 바위나 수초에 걸렸을 때 얇은 줄이 스쳐서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쇼크리더의 굵기는 보통 30~40lb 나일론 또는 카본 쇼크리더라인을 주로 사용합니다. 좀 더 전문적인 캐스팅게임을 즐기는 매니아들은 테퍼드 쇼크리더라인(TAPERED SHOCK LEADER)을 사용합니다. 보통 15m 라인이 5개로 구성된 테퍼드 쇼크리더라인은 시작과 끝의 두께가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15lb 나일론 원줄의 두께가 0.33mm일 경우 여기에 직렬로 잇는 쇼크리더라인의 두께가 동일한 두께일 경우 원줄의 장력이 가장 극대화됩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 처음 시작은 원줄과 동일한 0.33mm 15lb부터 약 7,8m 부분까지 조금씩 굵어져서 중간 부분에 이르면 약 0.6mm 50lb의 굵기가 되고 나머지 7미터 정도는 0.6mm 50lb 굵기의 강하고 굵은 라인으로 구성된 캐스팅게임에 특화된 라인입니다. 


얇은 줄을 이용해서 멀리 던질수 있고 굵은 쇼크리더라인으로 캐스팅시 그리고 입질시 굵고 강한 라인을 사용함으로 멀리 던질수 있는 장점과 대물과의 싸움에서 파이팅할수 있는 충분한 파워를 유지할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테퍼드 쇼크리더라인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일론 대 나일론의 직결연결 시 매듭이 커지는 단점을 줄일수 있습니다. 이 매듭이 커지면 가이드에 엉키거나 가이드에 부딪혀 캐스팅 힘의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테퍼드 쇼크리더라인이나 일반적인 나일론 라인 쇼크리더의 직렬 연겹 방법은 더블유니노트(DOUBLE UNI KNOT)를 사용하면 쉽고 간단히 연결할수 있고, 합사와 나일론 쇼크는 FG 노트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매듭을 작게 만들어서 가이드를 통과하는 라인의 힘의 손실을 줄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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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캐스팅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를 잘 갖추어서 초원투에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에 조금 부족하다면 체육관에 가실 것을 권합니다. 팔뚝이 허벅지만 하도록 열심히!


뉴질랜드는 2개의 긴 섬으로 구성된 해안선이 매우 많은 나라입니다. 동쪽이나 서쪽 어디를 가든지 쉽게 비치를 만날 수 있고 접근도 쉽습니다. 거친 파도가 밀려드는 서쪽 바다와 비교적 잔잔한 동쪽 바다 비치에서는 언제나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봉돌에 미끼를 달아서 멀리 던지고 기다리는 낚시가 재미없을 것 같지만 초릿대가 까딱까딱 입질이라도 하면 맘이 콩당콩당! 아드레날린이 가슴을 뛰게 합니다. 뜨거운 여름 원투낚시로 가슴을 후련하게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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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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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NFISH.COM(구 킴스낚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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