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NZ와의 관계 이간질하는 중국 획책 성공 못 해”...NZ-호주 정상회담 열려

호주 총리, “NZ와의 관계 이간질하는 중국 획책 성공 못 해”...NZ-호주 정상회담 열려

뉴질랜드타임즈 댓글 0 조회 1082 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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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뉴질랜드-호주 정상회담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열렸다.

 

퀸스타운을 회담장으로 결정한 것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뉴질랜드 관광산업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로 양국 간 비격리 여행이 허용됨에 따라 다가오는 겨울 스키 시즌에 호주 관광객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자신다 아던 총리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기후변화, 무역과 안보 문제, 코로나19 백신 출시, 국경 관리, 디지털 무역, APEC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호주가 범죄자들을 뉴질랜드로 추방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31일 아던 총리와 모리슨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의 무역분쟁·인권·코로나19 기원 등에 관해 뉴질랜드와 호주는 아무런 이견 없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뉴질랜드와 호주가 최근 중국과의 관계에서 상이한 노선을 취하면서 서로 소원해지고 있다는 진단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이 최근 전방위 갈등을 빚는 호주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면서 뉴질랜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하자 호주는 중국이 양국 사이에서 '이간질'을 획책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 자리에서 자신다 아던 총리에게 양국 관계를 분열시키려는 중국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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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2018년 호주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한 데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고, 중국도 호주산 포도주와 목재, 바닷가재, 석탄 등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와 함께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미권 주요 5개국 국가 간 첩보망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일원인 뉴질랜드가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에 우려를 표하는 14개국 공동성명에 불참했다.

 

뉴질랜드가 호주와는 다른 독자적인 대() 중국 관계를 이어가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고 호주 내에서는 뉴질랜드의 친중국 노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 5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호주 측이 미국의 뜻을 따르도록 뉴질랜드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뉴질랜드의 외교노선이 훨씬 이성적이라고 칭찬하는 기고문을 게재해 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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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에 중국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긴장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고 있다.

 

모리슨 호주 총리는 글로벌타임스의 기고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존재하지도 않는 차이를 만들어 호주와 뉴질랜드의 안보를 약화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멀리 있으면서 양국을 이간질하려는 자들의 획책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그동안 함께 싸우면서 지켜온 가치 위에 확고하게 서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자신다 아던 총리도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회담을 통해 무역과 인권 등에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양국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정확하게 동일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뉴질랜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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