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나오는 자금 세탁 방법

영화에 나오는 자금 세탁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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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중 회계사의 ‘자금세탁방지법(AML) 이야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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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세탁 프로세스 세 가지 단계

불법적인 활동을 통해 취득한 자산을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정규 금융시스템 속으로 진입시키는 작업을 자금세탁이라 부릅니다. 

자금 세탁에는 세 가지 주요 단계가 있습니다.


1. 자리 잡기 Placement

자금 세탁 프로세스의 초기 단계는 자금을 출처에서 이동하여 유통하는 과정입니다. 범죄행위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일반적으로 현금을 은행 계좌에 입금하거나 지난번에 살펴본 것처럼 카지노 같은 곳에서 여러 가지 수법을 써서 정규 금융 시스템에 입금합니다.


큰 액수의 현금은 시차를 두고 단일 금융기관 또는 다양한 금융기관에 적은 금액으로 송금하여 당국이 추적하기 힘들 게 만듭니다.


2. 레이어링 Layering

자금 세탁의 두 번째 단계는 일단 제도 금융권으로 불법자금이 유입된 후에 이루어집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분산송금 하는 등 자금을 계속 움직입니다. 불법자금과 정상적인 사업활동을 통하여 얻은 합법적인 자금을 섞기도 하고, 다시 나누기도 하면서, 더욱 원래의 자금 출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합니다.


3. 완료 Integration

자금 세탁 프로세스의 세 번째 단계는 세탁된 돈을 깨끗하고 합법적으로 보이도록 경제 및 금융 시스템에 다시 배치하는 것이며 범죄에 가담한 조직들이 값비싼 자동차나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여러 가지 투자처에 투자합니다.


자금세탁 관련 영화: 극한직업

작년 한국에서 대박친 영화 하나가 있습니다. 무척 웃기는 코미디 영화인데, 배경은 한국이고, 다섯 명의 마약반 형사들과 두 명의 범죄조직 두목이 나옵니다. 나무 위키를 찾아보면 이런 시놉시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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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근무!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 반장(류승룡)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 형사(이하늬), 마 형사(진선규), 영호(이동휘), 재훈(공명)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 미각을 지닌 마 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 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마약반 형사들은 범죄조직단의 비밀아지트가 있는 골목 맞은편에 양념치킨 가게를 차려놓고 운영하면서 도청과 감시를 병행합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이무배와 테드 창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악당 두목들이 보여주는 어이없을 정도로 티격태격 주고받는 찐연기입니다. 


어느 날 이무배는 원래 친분이 있는 다른 범죄조직의 두목인 테드 창을 찾아옵니다. 테드 창의 부하들이 달려 나오고, 이들을 상대하는 이무배의 부하들. 부하들끼리 치고받고 다치고 쓰러지고. 이런 무자비한 싸움판을 아무렇지도 않게 밝고 명랑한 표정으로 지나갑니다. 마침내 마주앉은 두 사람. 이무배는 테드 창에게 이런 멘트를 날리면서 양념치킨 프렌차이즈 사업을 같이하자고 제안합니다.


“내가... 줄창 노래를 불렀지. 선생님도 학생도 직장인도 공무원도 목사님도 스님도! 편의점 가서 담배 사듯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의 대중화, 보급형 뽕의 시대! 내가, 다 만들어 놨거든? 너 다 가져.”


마약을 제공해 주겠다는 이무배의 제안을 받아들인 테드 창은 하필 공교롭게도 마약반 형사들이 운영하던 양념치킨 레시피를 중심으로 한 프렌차이즈를 인수해서 운영합니다. 양념치킨 사업은 연막일 뿐이고, 이들의 주 관심사는 오로지 마약판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마약 중독자가 양념치킨을 주문합니다. 

•조직원이 양념치킨을 배달하고 갑니다. 

•마약 중독자는 익숙한 손길로 양념치킨 박스 안에서 작고 투명한 플라스틱 봉지 하나를 찾아냅니다. 

•먹지도 않은 양념치킨 박스는 쓰레기 더미에 던져버리고 재빠르게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약중독자가 문을 닫으려는 순간 뒤따르던 형사가 덮칩니다.

•증거물을 압수합니다.


즉, 이무배와 테드 창은 정상적으로 양념치킨을 판매하여 벌어들인 합법적인 수입과 마약을 팔아서 챙긴 불법적인 수입을 적당히 얼버무려서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자금을 우려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100% 자금세탁이지요.


자금세탁 관련 영화: Top 5

링크드인에서 ‘최고 금융 범죄 영화 탑 5’라는 제목의 포스트가 올라왔습니다. KYC LookUp팀이 선정한 다섯 개의 금융 범죄 영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 소개는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였습니다.


1. Wall Street

월 스트리트는 마이클 더글러스, 찰리 쉰, 대릴 한나, 마틴 쉰이 출연하고, 올리버 스톤이 감독 및 공동 집필한 1987년 미국영화입니다. 부유하고 파렴치한 기업 사냥꾼인 고든 게코(더글러스)와 젊은 증권 중개인 버드 폭스(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스톤감독은 대공황 당시 증권 중개인이었던 아버지 루 스톤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2. Margin Call

마진 콜은 J.C. 챈 도르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각본 및 감독을 맡은 2011년 미국 드라마 스릴러 영화입니다. 주요 이야기는 2007~08 년 금융 위기 초기 단계에 대규모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에서 일어났던 24시간에 걸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재정 붕괴 이후에 직원 그룹이 취한 조치의 전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3. Boiler Room

보일러 룸은 벤 영거 Ben Younger가 각본 및 감독을 맡은 2000년 미국 범죄 드라마 영화입니다. 당시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고 있었던 벤 영거가 중개 회사 스털링 포스터에서 일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러 갔을 때 그 자리에서 이 영화가 구상되었습니다. "나는 들어서자마자 깨달았어. '이건 내 영화야'라고!”


4. Rogue Trader

로그 트레이더는 제임스 디어든이 각본 및 감독을 맡고 이완 맥그리거와 앤 프리엘이 출연 한 1999년 영국 전기 드라마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파생 상품 브로커 닉 리이슨의 삶과 1995년 바링스 은행의 붕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리이슨이 1996년 펴낸 로그 트레이더: 어떻게 해서 내가 바링스 은행을 망하게 했고 금융계를 흔들었는가’라는 책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5. The Big Short

2000년대 미국 주택 거품의 형성에 관하여 쓴 마이클 루이스의 논픽션The Big Short: Inside the Doomsday Machine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 책은 W. W. Norton & Company에서 2010년 3월 15일에 발간되었습니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28주를 보냈으며, 2015년 같은 이름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의 원저입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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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김선중

CAMS PMP 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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